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조선후기 한시 쇄신의 방향과 주자학 - 9. 시(詩)의 실상: 情의 울림② 본문

연재/배움과 삶

조선후기 한시 쇄신의 방향과 주자학 - 9. 시(詩)의 실상: 情의 울림②

건방진방랑자 2021. 12. 19. 09:24
728x90
반응형

9. ()의 실상: 의 울림

 

 

김시보(金時保) 모주집(茅洲集)8 우중만장여행(雨中挽長女行)

不有田家雨 行人得久淹 농가에 비가 내리지 않았던들 갈 사람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었겠나.
喜逢子孫醉 睡過卯時甘 딸아이 만나서 기뻐 취하고 묘시가 넘도록 달게 잤더니
川漾萍樓埭 風廻花撲簾 냇물 불어 개구리밥 보에까지 붙고 바람 불어 꽃잎은 주렴을 치는구나.
吾詩殊未就 莫謾整歸驂 내 시가 아직 안 되었다 자꾸만 타고 갈 말 챙기지 말렴.

 

 

이하곤(李夏坤) 두타초(頭陀草)8 사가(思家)

風急天將黑 山寒路自斜 바람 거세고 날도 어둑해지려는데 산은 춥고 길은 자꾸만 오르막이라.
來時愁雪片 歸日對梅花 올 적엔 눈송이를 걱정했는데 돌아가면 매화를 마주하겠네.
臘盡還爲客 年衰漸戀家 섣달이 다 되도록 아직도 나그네 신세인데, 나이가 들어가니 점점 집 생각이 간절하네.
遙憐少兒子 新學喚爺爺 저 멀리서 어여쁜 우리 꼬맹이 새로 배워 아빠 아빠불러대겠지.

 

 

이병연(李秉淵)사천시선비(桂川詩選批)권하(卷下) 견사매(見舍妹)

官栢蒼蒼妻 伊誰上任新 관가의 잣나무 짙푸른 속에 저 누가 새로이 부임 하였나? 사 부임.
吾家小娘子 今日縣夫人 우리 집 어린 낭자가 오늘은 현감부인(縣監夫人) 되었구나.
兒女携來飽 民筵左右陳 아녀자들 데리고 와 음식을 준비하고 좌우에 병풍과 자리 펼쳐 두었네.
見余言欵欵 多及昔年貧 나를 보며 곡진하게 말을 하는데 자주 지난날의 가난함을 언급하네.

 

 

이병연(李秉淵)사천시선비(桂川詩選批)권하(卷下) 차사반치옹(次謝半癡翁)

我是全癡君半癡 나는 완전 바보 그대는 반절 바보
五更呼喚句成時 오경에도 시를 지어 그댈 부르네,
待君不至重尋夢 기다려도 오지 않아 꿈에까지 있건만
君到吟詩我不知 그대 와서 읊조릴 적 나는 일시 못했다.

 

 

김부현(金富賢) 항동고(巷東稿)』 「북촌로상(北村路上)

袒褐隨秋色 蕭然白髮長 웃통 벗고 기을빛을 따라나서니 엉성한 백발이 흩날리는데
看雲歌且笑 行路謂余狂 구름 보고 노래하다 웃음 지으니 행인이 나를 보고 미쳤다 하네.

 

 

 

 

 

 

인용

목차

후기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