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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서설(序說) - 3. 작품의 평가 문제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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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서설(序說) - 3. 작품의 평가 문제⑥

건방진방랑자 2021. 12. 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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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성립으로 문학관념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게 되며 형식적으로는 도학(道學)과 문학(文學)이 그 길을 달리하게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문단기습(文壇氣習)은 전대(前代)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며 걸출(傑出)한 시인의 배출(排出)도 볼 수 없다. 개국초원(開國初元)이었으므로 문()은 대부분 조명(詔命)과 장주(章奏)였고 시()는 가영(歌詠)과 송도(頌禱)의 사()가 많았다.

 

그러나 국초(國初) 이래의 문치(文治)에 힘입어 전대(前代)의 문물제도를 정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동문선(東文選)과 같은 시문(詩文) 선발책자(選拔冊子)가 이루어졌으며 그 편찬의 주역을 담당한 서거정(徐居正)에 의하여 동인시화(東人詩話)가 편찬된다. 전대(前代)의 축적이 시평서(詩評書)의 출현을 가능케 하리만큼 성숙된 시기의 것이다.

 

동문선(東文選)의 성격이 유적(類的)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사찬(私撰)으로 이루어진 동인시화(東人詩話)도 나말에서 선초에 이르는 시인(詩人) 각론(各論)으로 채워져 있다. 이때에도 송시학(宋詩學)의 영향권에 있기는 하였지만, 그가 행한 비평의 양상은 대체로 풍골(風骨)과 사어(辭語), 용사(用事)점화(點化)의 기술(技術)에 이르기까지 예술적인 경계를 두루 포괄하고 있다. 찬자(撰者)의 시각도 첨예하게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史實) 확인에도 중요하게 값할 수 있다. 이때에는 아직 도학(道學)의 보급이 일반화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서거정(徐居正) 자신이 효용적인 관도관(貫道觀)을 표방하기는 하였지만 그러한 흔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이 특기(特記)할 일이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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