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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송시학(宋詩學)의 수용과 한국시의 발견 - 송시학(宋詩學)의 수용, 이규보(李奎報)의 후예들: 김구(金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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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송시학(宋詩學)의 수용과 한국시의 발견 - 송시학(宋詩學)의 수용, 이규보(李奎報)의 후예들: 김구(金坵)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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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金坵, 1211 희종7~1278 충렬왕4, 次山, 止浦) 역시 최자(崔滋)와 같이 이규보(李奎報)로부터 추천받은 시인이지만, 그 기상은 이규보에 미치지 못하여 오히려 섬약(纖弱)함을 보여준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낙이화(落梨花)(七絶)는 그 전형이 되고 있다.

 

飛舞翩翩去却廻 풀풀 춤추며 가다 간 되오고
倒吹還欲上枝開 솟을 바람 도리어 불자 가지에 올라 피려 하네.
無端一片黏絲網 아뿔사 한 조각이 그물에 걸리자
時見蜘蛛捕蝶來 때마침 거미가 보고 나비인줄 알고 잡으러 오네.

 

서거정(徐居正)동인시화(東人詩話)권상 36에서 이 시는 송()의 송기(宋祁), 여정(余靖) 등의 낙화시(落花詩)를 본떠 시어(詩語)는 공교(工巧)로우나 담긴 뜻이 얕다고 논한 것이 적평(適評)이라 하겠다. 어쩌다 배꽃 한 잎이 그물에 떨어져, 이를 나비인 줄 알고 거미가 잡으러 온다고 한 것이 의사(意思)의 전부다. 떨어지는 꽃잎의 움직임과 거미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였으나 시어(詩語) 속에 깊은 의미가 내재하지 않음을 비판한 것이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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