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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영 - 문황매천순신작(聞黃梅泉殉信作)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택영 - 문황매천순신작(聞黃梅泉殉信作)

건방진방랑자 2021. 4.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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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황현이 순국했단 소식을 듣고서 짓다

문황매천순신작(聞黃梅泉殉信作)

 

김택영(金澤榮)

 

 

麥秀歌終引酖巵 五更風雨泣山魑

誰知素定胸中義 已在嘐嘐十咏時

 

詞垣誰復是眞才 璧月無光斗柄摧

知否賞音人獨在 靑楓江畔望魂來

 

茅家處士鼠年哀 曾乞荊川染筆來

今日文成君不見 秋風吹死硯山苔

 

問路頻煩折簡中 扁舟早晩到吳淞

可憐從我淮南意 却向西山二子從 韶濩堂詩集定本卷五

 

 

 

 

해석

麥秀歌終引酖巵
맥수가종인짐치
맥수의 노래맥수가(麥秀歌): 기자(箕子)가 주()나라에 조회가는 길에 은()나라의 옛터에 벼와 기장이 우거진 것을 보고 상심하여 지었다는 노래이다. 고국의 멸망을 통한하는 뜻으로 쓰인다. 史記38 宋微子世家」】 끝나고 술잔을 끌어
五更風雨泣山魑
오갱풍우읍산리
오경에 바람과 비 내려 산 도깨비를 울리네.
誰知素定胸中義
수지소정흉중의
누가 본래 정해진 가슴 속 뜻 알리오?
已在嘐嘐十咏時
이재교교십영시
이미 크나 큰 뜻이 열 수【『매천집4에 실려 있는 병풍 그림에 제하다 절구 10[題屛畫 十絶]를 말한다. 역대 은사와 충신 10인의 행적을 각각 절구로 읊고 그 10인의 행적을 그림으로 그려 10폭의 화병(畫屛)을 만들어 효효병(嘐嘐屛)이라고 하고 항상 자리 한쪽에 펼쳐놓고 보았다고 한다. 그 절구 10수는 다음과 같다. ()나라 매복(梅福)을 읊은 옥사채약(玉笥採藥), ()나라 관녕(管寧)을 읊은 요동천탑(遼東穿榻), ()나라 장한(張翰)을 읊은 고향순로(故鄕蓴鱸), 동진(東晋)의 도잠(陶潛)을 읊은 황경송국(荒徑松菊), ()나라 사공도(司空圖)를 읊은 왕관추홀(王官墜笏), 오대(五代) ()나라 양진(梁震)을 읊은 형저기우(荊渚騎牛), ()나라 가현옹(家鉉翁)을 읊은 하간교수(河間敎授), 송나라 사고(謝翶)를 읊은 서대통곡(西臺慟哭), ()나라 고염무(顧炎武)를 읊은 정림재서(亭林載書), 명나라 위희(魏禧)를 읊은 취미결사(翠微結社)이다. 읊조릴 때 있었네.

 

詞垣誰復是眞才
사원수부시진재
문단에 누가 다시 참 재주 있을까?
璧月無光斗柄摧
벽월무광두병최
옥빛달 빛 없고 북두자리 꺾였네.
知否賞音人獨在
지부상음인독재
소리 감상할 사람이 홀로 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靑楓江畔望魂來
청풍강반망혼래
강 언덕의 푸른 단풍에 넋 오길 바라네.

 

茅家處士鼠年哀
모가처사서녕애
초가집 처사는 쥐띠 해창강의 나이 39세 때인 무자년(1888)숭양기구전서를 지었다.에 슬퍼해
曾乞荊川染筆來
증걸형천염필래
일찍 형천의 적신 붓 빌려 왔네형천(荊川) 당순지(唐順之, 1507~1560)형천패설(荆川稗編)을 지었던 것처럼 숭양기구전을 저술하기 시작하였다는 말이다. 당순지의 자는 응덕(應德), 무진(武進) 사람이다. 가정(嘉靖) 8년 회시에서 제1로 뽑혔으며 벼슬이 우첨도어사(右僉都御史)에 이르렀고, 형천 선생(荊川先生)이라 불렸다. 저서로는 형천집이 있다..
今日文成君不見
금일문성군불견
오늘 문장 완성되었지만1910년에 중편한대숭양기구전이 완성 된 것을 말한다. 그대 보지 못해
秋風吹死硯山苔
추풍취사연산태
가을 바람 불어 연산의 이끼 죽이는 구나.

 

問路頻煩折簡中
문로빈번절간중
편지 속에서 자주 길을 물어서
扁舟早晩到吳淞
편주조만도오송
조각배로 조만간에 오송오송강과 양자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지명이기도 하고, 황포강(黃浦江)과 합류하여 양자강(揚子江)으로 흘러드는 강 이름이기도 하다. 중국 소주(蘇州)와 상해(上海) 간의 중요한 수로이다. 이 지역에 창강이 망명해 가 있었다.에 가려 했네.
可憐從我淮南意
가련종아회남의
가련하구나! 나를 따라 남쪽으로 오려던 뜻이
却向西山二子從
각향서산이자종
도리어 서산 향한 두 사람을 따랐구나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말한다. 서산은 수양산(首陽山)이다.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 무왕(武王)이 은()나라를 정벌하는 것을 만류했으나 듣지 않자, 의리상 주나라의 곡식을 먹을 수 없다 하여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 먹으며 지내다가 굶어 죽었다. 史記 卷61 伯夷列傳』】. 韶濩堂詩集定本卷五

 

 

해설

이 시는 매천(梅泉) 황현(黃玹)이 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쓴 시로, 황현(黃玹)의 죽음에 달빛도 숨을 죽이고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자루가 부러졌을 정도여서 김택영의 심정은 한밤중에 우는 산도깨비처럼 처절함을 노래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74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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