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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동양사, 2부 자람 - 4장 세상의 중심이었던 중국, 안방의 세계 제국: 반복되는 역사③: 수양제와 대운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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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동양사, 2부 자람 - 4장 세상의 중심이었던 중국, 안방의 세계 제국: 반복되는 역사③: 수양제와 대운하

건방진방랑자 2021. 6. 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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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역사

 

 

과거의 진 제국을 연상시키는 또 한 가지 닮은꼴은 대운하의 건설이다. 진이 만리장성을 쌓았다면, 수는 대운하를 건설했다. 건국자인 문제의 뒤를 이은 수 양제(煬帝)는 옛날의 진시황(秦始皇)처럼 여러 가지 대형 토목 사업을 일으켰는데, 그 가운데 진의 만리장성에 해당하는 업적이 대운하였다. 중국 지도를 보면 서쪽에서 동쪽의 황해로 흘러드는 세 개의 큰 강이 있다. 북쪽에서부터 말하면 황허(黃海), 화이허(淮河), 양쯔 강(揚子江)의 세 강이다. 이 강들은 모두 큰 강이므로 상류에서 하류까지 선박을 이용한 운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 방향의 운송로가 없다는 점이다. 이 단점을 해소하려 한 것이 바로 대운하였다.

 

남조와 북조로 분립하던 시대가 끝나고 통일 제국이 들어섰으니, 수 양제로서는 강남과 화북을 잇는 교통로가 절실하게 필요했을 것이다. 610년에 완공된 대운하 덕분에 항저우에서 베이징(北京)까지 선박 운송이 가능해졌으며, 쌀을 비롯한 강남의 풍부한 물자를 화북으로 수송할 수 있게 되었다. 남북조시대에 각개 발전을 통해 성장해왔던 강남과 강북이 이제 대운하로 이어졌으니 명실상부한 통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역사에 길이 남는 위업은 대개 백성들의 고통을 바탕으로 하므로 당대에는 욕을 많이 얻어먹게 마련이다. 오늘날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과 여산릉 등은 당대의 무수한 인명을 희생하고 재원을 탕진한 결과로 완성되었다. 물론 당대에는 문화유산으로 기획된 게 아니라 현실적인 용도를 가지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대운하는 물자 유통을 편리하게 하는 시설이었기 때문에 다른 문화유산에 비해 훨씬 실용도가 높았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그 이익이 실현된 것은 당 제국 때였다는 점이다. 수 제국은 대운하 건설로 국력이 크게 약화되었으며, 특히 양제는 개인적으로도 비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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