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출정을 위한 전송식에서 전귀(田瞶)를 가르친 장생(張生)
齊將軍田瞶出將, 張生郊送曰: “昔者堯讓許由以天下, 洗耳而不受, 將軍知之乎?” 曰: “唯然, 知之.”
“伯夷叔齊辭諸侯之位而不爲, 將軍知之乎?” 曰: “唯然, 知之.”
“於陵仲子辭三公之位而傭爲人灌園, 將軍知之乎?” 曰: “唯然, 知之.”
“智過去君第, 變姓名, 免爲庶人, 將軍知之乎?” 曰: “唯然, 知之.”
“孫叔敖三去相而不悔, 將軍知之乎?” 曰: “唯然, 知之.”
“此五大夫者, 名辭之而實羞之. 今將軍方吞一國之權, 提鼓擁旗, 被堅執銳, 旋回十萬之師, 擅斧鉞之誅, 愼毋以士之所羞者驕士.”
田瞶曰: “今日諸君皆爲瞶祖道, 具酒脯, 而先生獨敎之以聖人之大道, 謹聞命矣.”
해석
齊將軍田瞶出將, 張生郊送曰: “昔者堯讓許由以天下, 洗耳而不受, 將軍知之乎?”
제나라 장군인 전귀(田瞶)가 장수로 나가려는데【출장(出將): 전시(戰時)에는 싸움터에 나가서 장군(將軍)이 되고 평시(平時)에는 재상(宰相)이 되어 정치를 한다[奉命率兵討罪曰出將 在朝論道經邦曰入相]. 『大明律集說附例』】 장생(張生)이 들판에서 전송하며 “옛적에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선양(禪讓)하려 하자 귀를 씻고 수용치 않았는데 장군께선 그걸 아시는지요?”라고 말했다.
曰: “唯然, 知之.”
전귀가 “예 그렇지요. 그걸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伯夷叔齊辭諸侯之位而不爲, 將軍知之乎?”
장생이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제후의 지위를 사양하고서 하지 않았는데 장군께선 그걸 아시는지요?”라고 말했다.
曰: “唯然, 知之.”
전귀가 “예 그렇지요. 그걸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於陵仲子辭三公之位而傭爲人灌園, 將軍知之乎?”
장생이 “오릉중자(於陵仲子)가 삼공의 지위를 사양하고 품팔이로 남을 위해 정원에 물주었다고 하는데 장군께선 그걸 아시는지요?”라고 말했다.
曰: “唯然, 知之.”
전귀가 “예 그렇지요. 그걸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智過去君第, 變姓名, 免爲庶人, 將軍知之乎?”
장생이 “지과(智過)는 임금의 아우됨을 버리고 이름을 바꿔 왕족 신분을 버리고 서민이 되었다는데 장군께선 그걸 아시는지요?”라고 말했다.
曰: “唯然, 知之.”
전귀가 “예 그렇지요. 그걸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孫叔敖三去相而不悔, 將軍知之乎?”
장생이 “손숙오(孫叔敖)가 세 번 재상을 버리면서도 후회치 않았다는데 장군께선 그걸 아시는지요?”라고 말했다.
曰: “唯然, 知之.”
전귀가 “예 그렇지요. 그걸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此五大夫者, 名辭之而實羞之.
장생이 말했다. “여기 5명의 대부는 명분은 그걸 사양한 것이지만 실제론 그걸 부끄러워했습니다.
今將軍方吞一國之權, 提鼓擁旗, 被堅執銳, 旋回十萬之師, 擅斧鉞之誅, 愼毋以士之所羞者驕士.”
이제 장군께선 시방(時方) 한 나라의 권력을 가진 채 북을 잡고 깃발을 끌어안으며 견고한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병기를 잡고서 10만의 군사를 돌려 도끼의 주살(誅殺)【부월(鈇鉞): 형벌에 쓰는 작두와 도끼로, 역사서에서 포폄(褒貶)을 가해 기리고 내치는 것을 말한다.】을 멋대로 하시고 계시니 삼가 선비들이 부끄러워하는 이들로 선비들에게 교만하도록 하진 마십시오.”
田瞶曰: “今日諸君皆爲瞶祖道, 具酒脯, 而先生獨敎之以聖人之大道, 謹聞命矣.”
전귀(田瞶)가 “지금 여러 이들이 모두 저를 위해 전송하며【조도(祖道):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을 위하여 도로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술대접을 하면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7년 / 『사기(史記)』 「오종세가(五宗世家)」 /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술과 안주를 갖추었지만 선생께선 홀로 저를 가르치길 성인의 큰 도리로 하시니 조심히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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