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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7. 언어유희로 친근하게 만들다
仁者, 人也, 親親爲大; 義者, 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인(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니, 즉 가까운 사람들끼리 가깝게 지내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의(義)는 마땅함이니, 현인을 현으로서 존중해 주는 데서 출발한다. 가까운 사람을 친하게 할 때는 그 가까운 정(情)을 죽이고, 현인을 현인으로 대할 때는 차별이 없게 하는 데서 예(禮)가 생긴 것이다. 人指人身而言. 具此生理, 自然便有惻怛慈愛之意, 深體味之可見. 인(人)은 사람의 몸을 가리켜 말함이니 이 이치를 구비하여 자연히 측은해하고 슬퍼하며 사랑하는 뜻이 있어 깊이 체험해보면 볼 만한 게 있다. 宜者, 分別事理, 各有所宜也. 禮, 則節文斯二者而已. 의(宜)라는 것은 사리를 분별하는 것으로 각각 마땅한 것이 있다. 인의(仁義), 이 두 가지를 품격에 맞게 하고 문채 나도록 함이 이것이다. (在下位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鄭氏曰: “此句在下, 誤重在此.” 정씨가 “이 구절은 아래에 있는데 잘못되어 거듭 여기에 있게 됐다.” |
‘인자인야 친친위대(仁者人也 親親爲大)’
좋은 말입니다. 인(人)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의 경우에는 타인(他人), 또는 인간 보편을 말하며, 인(仁)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센시티비티(sensitivity)라는 말입니다. 그것 중에 가장 으뜸 되는 것이 ‘친친(親親)’인데, 이는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을 친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친친위대(親親爲大)’라고 하는 것은, 센시티비티가 길러지는 것이 친(親)을 친하게 하는 것, 즉 가까운 인간관계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입니다. “인(仁)은 인(人)이고 의(義)는 의(宜)이다.” 이것은 펀(Pun, 언어유희)인데, 같은 발음인데 내용을 달리 하는 것으로서 중국 사람들이 이런 장난을 잘 합니다. 펀이라고 하는 것은 영화에서 많이 쓰는 수사적인 트릭(rhetorical trick)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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