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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5. 공손함이 천하를 평정한다
詩曰: “不顯惟德! 百辟其刑之.” 是故君子篤恭而天下平.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드러나지 않는 덕을 여러 제후들이 본받는다’ 하였다. 이 때문에 군자는 공손함을 돈독히 함에 천하가 평해지는 것이다. 詩, 周頌「烈文」之篇. 不顯, 說見二十六章, 此借引以爲幽深玄遠之意. 承上文言天子有不顯之德, 而諸侯法之, 則其德愈深而效愈遠矣. 篤, 厚也. 篤恭, 言不顯其敬也. 篤恭而天下平, 乃聖人至德淵微, 自然之應, 中庸之極功也. 시는 주송 「열문」 편이다. 불현(不顯)은 설명이 26장에 보인다. 여기선 이 시를 인용하여 그윽하게 깊고, 현묘하게 원대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윗 문장을 이어 ‘천지에 드러나지 않는 덕이 있어 제후들이 그것을 본받으면 덕은 더욱 깊어지고 공효는 더 심원해진다’를 말하였다. 독(篤)는 두터움이다. 독공(篤恭) 공경하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독공이천하평(篤恭而天下平)은 성인의 지극한 덕이 깊고도 은미하여 자연히 응한다는 것이니, 중용의 지극한 공효다. |
‘시왈 불현유덕 백벽이형지(詩曰 不顯惟德 百辟其刑之)’
이 『시경(詩經)』의 구절은 「조송 열문(周頌 烈文)」 편(篇)에 있는 것입니다. ‘불현유덕(不顯惟德)’은 ‘드러나지 않는 덕’이란 말이고, 유(惟)자는 별 의미가 없는 어조사예요.
‘백벽기형지(百辟其刑之)’
여기서 ‘백벽(百辟)’은 ‘여러 제후들’이란 뜻으로, 벽(辟)은 ‘임금 벽’자로 제후를 말합니다. 형(刑)은 본받는다는 뜻이죠.
이 ‘불현(不顯)’에 대한 해석은 ‘덕기불현9德豈不顯)’이라고 해서, ‘그 덕이 어찌 드러나지 아니하리요’라는 식으로 보는 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 문장을 “여러 제후들이 그것을 본받으니 그 덕이 어찌 드러나지 아니하리요”라고 풀이하는 것도 하나의 해석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선 그럴 필요 없이, ‘불현덕(不顯德)’을 ‘드러나지 않는 덕’ 그대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주자 주에도, ‘천자의 드러나지 않는 덕을 여러 제후들이 본받는다[天子有不顯之德 而諸侯法之].’라고 했거든요. 저는 주자의 (註)를 따르겠습니다.
‘시고 군자 독공이천하평(是故, 君子, 篤恭而天下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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