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성(誠)은 쉬지 않기에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었다
故至誠無息.
旣無虛假, 自無間斷.
不息則久, 久則徵,
久, 常於中也. 徵, 驗於外也.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此皆以其驗於外者言之. 鄭氏所謂至誠之德著於四方者, 是也. 存諸中者旣久, 則驗於外者益悠遠而無窮矣. 悠遠, 故其積也廣博而深厚. 博厚, 故其發也高大而光明.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悠久, 卽悠遠, 兼內外而言之也. 本以悠遠致高厚, 而高厚又悠久也. 此言聖人與天地同用.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此言聖人與天地同體.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見, 猶視也. 不見而章, 以配地而言也. 不動而變, 以配天而言也. 無爲而成, 以無彊而言也.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貳, 則其生物不測.
此以下, 復以天地明至誠無息之功用. 天地之道, 可一言而盡, 不過曰誠而已. 不貳, 所以誠也. 誠故不息, 而生物之多, 有莫知其所以然者.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
言天地之道, 誠一不貳, 故能各極其盛, 而有下文生物之功.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昭昭, 猶耿耿, 小明也. 此指其一處而言之. 及其無窮, 猶十二章及其至也之意, 蓋擧全體而言也.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振, 收也.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卷, 區也.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ㆍ鼉ㆍ蛟ㆍ龍ㆍ魚ㆍ鼈生焉 貨財殖焉.
此四條, 皆以發明由其不貳不息, 以致盛大而能生物之意. 然天ㆍ地ㆍ山ㆍ川, 實非由積累而後大, 讀者不以辭害意可也.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詩, 「周頌維天之命」篇. 於, 歎辭. 穆, 深遠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不顯, 猶言豈不顯也. 純, 純一不雜也.
純亦不已.
引此以明至誠無息之意. 程子曰: “天道不已, 文王純於天, 道亦不已. 純則無二無雜, 不已則無間斷先後.”
右第二十六章. 言天道也.
해석
故至誠無息.
그렇기 때문에 지극한 성(誠)은 쉼이 없다.
旣無虛假, 自無間斷.
이미 헛됨이나 거짓이 없이 스스로 한 순간이라도 끊어짐이 없다.
不息則久, 久則徵,
쉼이 없으니 오래가고 오래가니 징험된다.
久, 常於中也.
구(久)는 내면에서 떳떳한 것이다.
徵, 驗於外也.
징(徵)은 외면에서 징험되는 것이다.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징험되면 아득히 멀어지고, (땅이) 아득히 멀어지면 넓고 두터워지며, (하늘이) 넓고 두터우면 높고도 밝아진다.
此皆以其驗於外者言之.
이것은 모두 외부로 징험된 것으로 말한 것이다.
鄭氏所謂至誠之德著於四方者, 是也.
정현(鄭玄)이 ‘지극한 성(誠)의 덕은 사방으로 드러난다.’고 말한 것이 이것이다.
存諸中者旣久,
내면에 보존된 것이 이미 오래되면
則驗於外者益悠遠而無窮矣.
외부로 징험된 것이 더욱 아득하고 멀어져 무궁해진다.
悠遠, 故其積也廣博而深厚.
아득하고 멀기 때문에 쌓인 것이 넓고도 심히 두터워진다.
博厚, 故其發也高大而光明.
넓고도 두텁기 때문에 발현되는 것이 높고 크며, 빛이 난다.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넓고 두터움은 만물을 실어주는 것이고, 높고 밝아짐은 만물을 덮어주는 것이며, 아득하고 멀어짐은 만물을 이루어지는 것이다.
悠久, 卽悠遠, 兼內外而言之也.
유구(悠久)란 곧 유원(悠遠)함이니 안과 밖을 겸하여 말한 것이다.
本以悠遠致高厚,
본래의 유원(悠遠)으로 높고 두터움에 이르지만,
而高厚又悠久也.
높고 두터움은 또한 아득하고 먼 것이다.
此言聖人與天地同用.
여기서는 성인이 천지와 같은 용(用)임을 말했다.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넓고 두터움은 땅과 짝하고 높고 밝음은 하늘과 짝하며 아득하고 오래감은 한계가 없다.
此言聖人與天地同體.
여기서는 성인이 천지와 같은 체(體)임을 말했다.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이와 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드러나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화되고 함이 없어도 이루어진다.
見, 猶視也.
현(見)은 시(視)와 같다.
不見而章, 以配地而言也.
불현이장(不見而章)은 땅과 짝한다고 말한 것이다.
不動而變, 以配天而言也.
부동이변(不動而變)은 하늘과 짝한다고 말한 것이다.
無爲而成, 以無彊而言也.
무위이성(無爲而成)은 한계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貳, 則其生物不測.
천지의 도(道)는 한 마디 말로 다 할 수 있으니, 물건 됨은 둘이 아니다. 그러하기에 물건을 생성함을 헤아릴 수 없다.
此以下, 復以天地明至誠無息之功用.
여기서부터 이하는 다시 천지로 지성무식(至誠無息)의 공효를 밝혔다.
天地之道, 可一言而盡, 不過曰誠而已.
천지의 도(道)는 한 마디 말로 다 할 수 있으니, ‘성(誠)’을 지나지 않는다.
不貳, 所以誠也.
불이(不貳)는 성(誠)인 것이다.
誠故不息, 而生物之多,
성(誠)하기 때문에 쉼이 없고 물건을 생성함이 많아
有莫知其所以然者.
그러한 까닭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
천지의 道는 넓고 두터우며 높고 밝고 아득하고 오래되도다.
言天地之道, 誠一不貳,
천지의 도(道)가 성(誠)하여 한 마디 말로 할 수 있고 둘이 아니기 때문에
故能各極其盛,
각각 그 성대함을 다 할 수 있고
而有下文生物之功.
아랫 문장의 물건을 생성하는 공효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지금의 하늘이란 미세한 밝음이 모인 것이지만 무궁함에 이르러선 해와 달과 별이 매어 있어 만물을 덮어준다.
昭昭, 猶耿耿, 小明也.
소소(昭昭)는 밝디 밝음과 같으니, 작은 밝음이다.
此指其一處而言之.
여기서는 한 곳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及其無窮, 猶十二章及其至也之意,
급기무궁(及其無窮)이란 12장의 ‘그 지극함에 이르면’의 뜻과 같으니,
蓋擧全體而言也.
대체로 전체를 들어 말한 것이다.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지금의 땅은 한 줌의 흙이 많은 것이지만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선 화악(華嶽)을 싣고도 무거워하지 않고 하해(河海)를 거두어들이고도 세지 않아 만물을 실어준다.
振, 收也.
진(振)은 거두어들인다는 것이다.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지금의 산이란 한 덩이의 돌이 많은 것이지만 광대함에 이르러선 풀과 나무가 나고 날짐승과 들짐승이 살며 보물이 창성한다.
卷, 區也.
권(卷)은 구역이란 것이다.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ㆍ鼉ㆍ蛟ㆍ龍ㆍ魚ㆍ鼈生焉 貨財殖焉.
지금의 물이란 한 잔의 물이 많은 것이지만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선 자라와 악어와 이무기와 용과 물고기와 거북이가 살며 재화가 번식한다.
此四條, 皆以發明由其不貳不息,
네 가지 조항은 모두 ‘불이불식(不貳不息)’하여
以致盛大而能生物之意.
성대함에 이르러 물건을 생성하는 뜻을 발명한 것이다.
然天ㆍ地ㆍ山ㆍ川, 實非由積累而後大,
그러나 하늘과 땅과 산과 냇가는 실제로 쌓이고 누적된 후에 커진 것은 아니니,
讀者不以辭害意可也.
읽는 사람은 표현으로 속뜻을 해쳐선 안 된다.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시에서 “하늘의 명(命)에 아름다워 그치지 않는구나.”라고 했으니, 대개 하늘이 하늘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詩, 「周頌維天之命」篇. 於, 歎辭.
시는 「주송 유천지명」의 편이다. 오(於)는 감탄사다.
穆, 深遠也.
목(穆)은 심원하단 것이다.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아! 크게 나타남이로다. 문왕의 덕이 순전함이로다!”라고 했으니, 대개 문왕이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不顯, 猶言豈不顯也.
불현(不顯)은 ‘어찌 나타나지 않으랴?’라는 말과 같다.
純, 純一不雜也.
순(純)은 순일하여 잡되지 않은 것이다.
純亦不已.
하늘과 문왕이 순수하여 또한 그치지 않음이로다.
引此以明至誠無息之意.
이것을 인용하여 ‘지성무식(至誠無息)’의 뜻을 밝힌 것이다.
程子曰: “天道不已,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하늘의 도가 그치지 않으니
文王純於天, 道亦不已.
문왕은 하늘에 순수하여 도가 또한 그치지 않았다.
純則無二無雜,
순수하면 둘도 아니고 잡되지 않고
不已則無間斷先後.”
그치지 않으면 선후에 조금이라도 끊어짐이 없다.”
右第二十六章. 言天道也.
여기까지가 26장이다. 천도(天道)를 말했다.
21장 핵심 내용 |
천도 (天道) |
22장 | 24장 | 26장 | 30장 | 31장 | 32장 | 33장 전편 요약 |
||
인도 (人道) |
23장 | 25장 | 27장 | 28장 | 29장 |
인용
1. 자강불식과 무식
2. 쉼 없기에 장구한다
4. 사물의 법칙
5. 중용적 사고방식의 크기
6. 간명한 게 아름답다
'고전 > 대학&학기&중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용 28장 - 지위와 덕이 있는 사람만이 예악(禮樂)을 제정할 수 있다 (0) | 2021.09.23 |
---|---|
중용 27장 - 덕성(德性)을 높이면서 문학(問學)의 길을 따르다 (0) | 2021.09.23 |
중용 25장 - 군자는 성(誠)을 귀하게 여긴다 (0) | 2021.09.23 |
중용 24장 - 지성의 도를 지닌 사람은 미리 안다 (0) | 2021.09.23 |
중용 23장 - 작은 부분부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0) | 202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