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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등문공 하 - 9-1. 공자 이전까지의 일치일란(一治一亂) 본문

고전/맹자

맹자 등문공 하 - 9-1. 공자 이전까지의 일치일란(一治一亂)

건방진방랑자 2021. 10. 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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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공자 이전까지의 일치일란

 

 

公都子: “外人皆稱夫子好辯, 敢問何也?”

孟子: “予豈好辯哉? 予不得已也. 天下之生久矣, 一治一亂.

, 去聲, 下同. , 去聲.

, 謂生民也. 一治一亂, 氣化盛衰, 人事得失, 反覆相尋, 理之常也.

 

堯之時, 水逆行, 氾濫於中國. 蛇龍居之, 民無所定. 下者爲巢, 上者爲營窟.

水逆行, 下流壅塞, 故水倒流而旁溢也. , 下地. , 高地也. 營窟, 穴處也.

 

: ‘洚水警余.’ 洚水者, 洪水也.

, 音降, 又胡貢, 胡工二反.

』「虞書大禹謨. 洚水, 洚洞無涯之水也. , 戒也. 此一亂也.

 

使禹治之, 掘地而注之海, 驅蛇龍而放之菹. 水由地中行, , , , , 是也. 險阻旣遠, 鳥獸之害人者消, 然後人得平土而居之.

, 側魚反.

掘地, 掘去壅塞也. , 澤生草者也. 地中, 兩涯之間也. 險阻, 謂水之氾濫也. , 去也. , 除也. 此一治也.

 

堯舜旣沒, 聖人之道衰. 暴君代作, 壞宮室以爲汙池, 民無所安息; 棄田以爲園囿, 使民不得衣食. 邪說暴行又作, 園囿, 汙池, 沛澤多而禽獸至. 及紂之身, 天下又大亂.

, 音怪. , 去聲, 下同. , 蒲內反.

暴君, 夏太康, 孔甲, 履癸, 商武乙之類也. 宮室, 民居也. , 草木之所生也. , 水所鍾也. 堯舜沒至此, 治亂非一, 及紂而又一大亂也.

 

周公武王, 誅紂, , 三年討其君, 飛廉於海隅而戮之. 滅國者五十, 驅虎, , , 象而遠之, 天下大悅.

, 去聲. , 平聲.

, 東方之國, 爲虐者也. 飛廉, 紂幸臣也. 五十國, 黨虐民者也.

 

: ‘丕顯哉, 文王! 丕承哉, 武王烈! 佑啓我後人, 咸以正無缺.’

』「周書君牙之篇. , 大也顯, 明也. , 謀也. , 繼也. , 光也. , 助也. , 開也. , 壞也. 此一治也.

 

世衰道微, 邪說暴行有作, 臣弑其君者有之, 子弑其父者有之.

有作之有, 讀爲又, 古字通用.

周室東遷之後, 又一亂也.

 

 

 

 

해석

公都子: “外人皆稱夫子好辯, 敢問何也?”

공도자가 바깥사람들이 모두 부자께서 변론하길 좋아한다고 말들 하는데, 감히 묻겠습니다. 왜 그런 말들이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孟子: “予豈好辯哉? 予不得已也. 天下之生久矣, 一治一亂.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어찌 변론하길 좋아해서 하겠는가. 나는 부득이해서 그럴 뿐이다. 천하에 인민들이 살게 된 지 이미 오래인데, 나라는 한 번 다스려지고 한 번 어질러지길 반복하며 역사는 흘러왔다맹자는 인류의 역사를 진보한다고 보지 않는다.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 ‘진보(Progress)’라는 것은 오직 역사 밖에 역사의 목표를 설정하는 외재적 사관에서만 성립하는 픽션이다. 서구인들은 진보라는 한 마디로 19세기 20세기의 인류사를 말아먹으려고 애써왔다. 참으로 거대한 제국주의적 사기(imperialistic fraud)’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진보라는 이름하에 모든 토속적 문화를 파괴하고 모든 토착적 종교질서를 기독교논리화 하는 음모를 가차 없이 진행시켰다.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횡포의 정당화는 역사의 진보그 한마디로써 안전하게 무마되었다.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기요 허구요 찬탈이요 겁탈이요 악행이요 악업이다. -맹자, 사람의 길, 373~374.

, 去聲, 下同. , 去聲.

, 謂生民也.

()은 백성을 말한다.

 

一治一亂,

한 번 다스려지고 한 번 어지러워졌다는 것은

 

氣化盛衰, 人事得失,

기가 변화하여 성대해지기도 하고 쇠미해지기도 하여 사람 일의 얻고 잃음이

 

反覆相尋, 理之常也.

반복되면서 서로 이어지는 것이니, 이치의 떳떳함이라 할 수 있다.

 

堯之時, 水逆行, 氾濫於中國. 蛇龍居之, 民無所定. 下者爲巢, 上者爲營窟.

요임금 때가 되어 물이 역류하여 중국으로 범람했다. 이 때문에 뱀과 용이 그곳에 살게 되어, 백성들이 편안하게 머물 곳이 없어졌다. 그래서 지대가 낮은 곳에 사는 이는 나무에 집을 짓고 살고, 지대가 높은 곳에 사는 이는 땅을 파고 살았다.

水逆行, 下流壅塞,

물이 역행했다는 것은 물이 흘러가다 막혀서

 

故水倒流而旁溢也.

물이 거꾸로 흘러 사방으로 넘쳐 버렸다는 말이다.

 

, 下地. , 高地也.

()는 저지대를 말한다. ()은 고지대를 말한다.

 

營窟, 穴處也.

영굴(營窟)은 동굴을 말한다.

 

: ‘洚水警余.’ 洚水者, 洪水也.

서경강수(洚水)가 나 순을 경계하는 구나.’라는 말이 나오는데, 강수란 홍수를 말한다.

, 音降, 又胡貢, 胡工二反.

』「虞書大禹謨.

서경우서대우모편이다.

 

洚水, 洚洞無涯之水也.

강수(洚水)는 광활하여 끝이 없는 물을 말한다.

 

, 戒也. 此一亂也.

()은 경계한다는 뜻이다. 여기까지가 일란(一亂)이다.

 

使禹治之, 掘地而注之海, 驅蛇龍而放之菹. 水由地中行, , , , , 是也. 險阻旣遠, 鳥獸之害人者消, 然後人得平土而居之.

우에게 홍수를 관리하도록 하니, 우는 땅을 파 물길을 만들어 바다로 흘러가도록 했고 뱀과 용을 몰아 늪으로 추방했다. 물이 준설한 곳을 따라 가니 양자강ㆍ회하ㆍ황하ㆍ한수가 이것이다. 물이 범람하는 일이 사라지자, 짐승들이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렇게 된 후에 사람들은 평지에 집을 짓고 살게 됐다.

, 側魚反.

掘地, 掘去壅塞也.

굴지(掘地)는 막힌 곳을 제거했다는 뜻이다.

 

, 澤生草者也.

()는 연못으로 풀이 나는 곳을 말한다.

 

地中, 兩涯之間也.

지중(地中)은 양 벼랑 사이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준설했다는 뜻이다.

 

險阻, 謂水之氾濫也.

험조(險阻)는 물의 범람을 뜻한다.

 

, 去也. , 除也.

()은 없어졌다는 뜻이다. ()는 제거했다는 뜻이다.

 

此一治也.

여기까지가 일치(一治).

 

堯舜旣沒, 聖人之道衰. 暴君代作, 壞宮室以爲汙池, 民無所安息; 棄田以爲園囿, 使民不得衣食. 邪說暴行又作, 園囿, 汙池, 沛澤多而禽獸至. 及紂之身, 天下又大亂.

요임금과 순임금이 이미 돌아가심으로 성인의 도가 쇠해졌다. 폭군이 연이어 나와 궁실을 허물고 물웅덩이를 만들어 백성들은 편안히 쉴 곳이 없어졌고, 밭을 갈아엎고 동산을 만들어 백성들은 옷과 밥을 얻질 못했다. 사악한 말과 난폭한 행동들이 연이어 일어났고 동산과 물웅덩이와 늪이 많아져 짐승들이 다시 모여들었으니, 주임금이 집권함에 이르러선 천하가 또한 크게 어지러워졌다.

, 音怪. , 去聲, 下同. , 蒲內反.

暴君, 夏太康, 孔甲, 履癸, 商武乙之類也.

폭군은 하나라의 태강, 공갑, 이계, 상무을의 부류를 말한다.

 

宮室, 民居也.

궁실(宮室)은 백성들이 거처하는 곳이다.

 

, 草木之所生也. , 水所鍾也.

()는 초목이 나는 곳이다. ()은 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堯舜沒至此,

요임금과 순임금이 돌아가심으로부터 주임금의 시대까지 이르도록

 

治亂非一,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진 게 비일비재했다.

 

及紂而又一大亂也.

그러나 주임금 때에 이르러 또한 일대란(一大亂)이었던 것이다.

 

周公武王, 誅紂, , 三年討其君, 飛廉於海隅而戮之. 滅國者五十, 驅虎, , , 象而遠之, 天下大悅.

주공은 무왕을 도와 주를 주살했고, ()나라를 토벌하고 3년이 지나 그 임금을 죽였으며, 비렴(飛廉)을 바닷가로 몰아내어 살해했다. 나라를 멸망시킨 게 50국이나 되며, 호랑이와 표범과 무소와 코끼리를 몰아 멀리 쫓아내니 천하가 크게 기뻐했다.

, 去聲. , 平聲.

, 東方之國, 爲虐者也.

엄은 동방의 나라이다. 주임금을 도와 학정을 했었다.

 

飛廉, 紂幸臣也.

비렴은 주임금이 신임했던 신하다.

 

五十國, 黨虐民者也.

오십국(五十國)은 다 주임금의 무리들이 백성을 괴롭혔던 나라들이다.

 

: ‘丕顯哉, 文王! 丕承哉, 武王烈! 佑啓我後人, 咸以正無缺.’

서경크게 나타남이라 문왕의 지혜로움이여! 크게 계승하셨음이라 무왕의 맹렬함이여! 우리 후손을 도와 계발해주셔서 다 바르게 하셨고 결함이 없게 하셨네.’라고 쓰여 있다.

』「周書君牙之篇.

서경주서군아의 편이다.

 

, 大也顯, 明也.

()는 크게 나타났다는 것으로 밝다는 뜻이다.

 

, 謀也. , 繼也.

()는 꾀란 뜻이다. ()은 계승했다는 뜻이다.

 

, 光也. , 助也.

()은 빛난다는 뜻이다. ()는 도왔다는 뜻이다.

 

, 開也.

()는 계발했다는 뜻이다.

 

, 壞也. 此一治也.

()은 무너졌다는 뜻이다. 여기까지가 일치(一治).

 

世衰道微, 邪說暴行有作, 臣弑其君者有之, 子弑其父者有之.

세상이 쇠하고 도가 은미하여져 사악한 말과 난폭한 행동이 다시 일어나니, 신하임에도 그 임금을 시해하는 자가 생겨났고, 자식임에도 그 아버지를 시해하는 자가 생겨났다.

有作之有, 讀爲又, 古字通用.

周室東遷之後, 又一亂也.

여기는 주나라가 호경에서 낙양으로 천도한 이후의 일로 또한 일란(一亂)이다.

 

일난(一亂) 일치(一治)
洪水, 禽獸 堯舜
暴君 文王, 武王
亂臣, 賊子 孔子(春秋)
楊朱(無君), 墨翟(無父) 孟子(好辯, 闢異端)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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