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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2장 사상인의 성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1. 기본적인 기능들: 융 심리학으로 본 사상기운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2장 사상인의 성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1. 기본적인 기능들: 융 심리학으로 본 사상기운

건방진방랑자 2021. 12.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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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으로 본 사상기운

 

답은 직관-태양, 사고-소음, 감성-소양, 감각-태음이다. 많은 독자가 맞추었기를 기대한다.

 

이제마 내용
직관 태양 일이 돌아가는 이치, 원리를 수용하는 것
감성 소양 벌어진 현상을 수용하는 것
감각 태음 좋은가/나쁜가를 판단하는 것
사고 소음 옳은가/그른가를 판단하는 것

 

 

사실 답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다. 태소음양(太少陰陽)의 기운을 그 네 가지 기능으로 설명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가 확실한 것도 아니니, 그냥 융 심리학과 사상의학을 연관해서 설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동의하는 견해라고 해두자. , 잘 맞으면 되는 거니까, 이런 배당이 잘 맞는지 한번 검토해보자.

 

직관이라고 하면 우리는 천재의 영감(靈感)’ 같은 걸 떠올리는데, 정확하게 직관이라는 것은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핵심을 잡아내는 것을 보통 직관이라고 말한다. 각각의 가지를 다 검토하는 과정을 건너뛰어서 바로 핵심으로 가는 능력이다. 이는 필요 없는 부분이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는 기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여러 가지 정보들이 서로 연관된 관계를 파악하면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핵심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의 파악, 그것이 직관의 핵심이다.

 

태양의 기운은 바깥쪽이 양이니까 퍼져나가는 기운이 있어서 주변과의 관계로 관심이 간다. 무엇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이고, 무엇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안쪽도 양이라서 구체적인 사실 하나를 중심으로 차분히 한 가닥, 한 가닥 따지고 풀어나가는 방식은 아니다. 중요한 기본 원리 중심으로 가볍게 짚어나가는 것이다. 이 정도면 안팎이 다 양으로 이루어진 태양인이라든가, ‘이치를 양()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능한 태양인이라는 어려운 표현 대신에 직관이 강한 태양인이라는 쉬운 표현을 써도 될 듯하다.

 

소음도 안에 깔려 있는 것은 같은 양이니까, 역시 이치에 관심을 둔다. 그러나 함부로 넓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확실하게 따지고 굳혀나가는 방식이다. 겉에 드러난 것이 음이니까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를 태양인의 관계의 파악과 비교하자면 구조의 완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관계구조라는 짝을, ‘관계의 음적인 표현이 구조’ ‘구조의 양적인 표현이 관계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음적, 양적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지 않으면, ‘관계는 구조를 동적, 시간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구조는 관계를 정적, 공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된다.

 

사고라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기능이라고 했다. 소음 기운은 일종의 자동 판단 기계를 형성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언가가 입력되면 자동적으로 옳다/그르다가 판단되어 나오는 판단 기계를 구축하는기능이 소음의 기운이라는 것이다. 태양의 직관과 다른 것은 근본적으로 구조화시키는 작업이고 고정시키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서, 외부의 요인들이 작용할 때마다 수시로 바뀌게 된다.

 

직관/사고’ ‘관계/구조라는 말로 써놓으니까 좀 어려워지는 감이 있다. 나중에 사례들이 나오게 되면 훨씬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니, 여기서는 그냥 가볍게 읽어 나가도 된다. 여기에 학술적인 용어들로 써놓은 부분이 굳이 멋있어 보이면,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이 부분을 다시 읽으면 된다. 그때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될 것이다.

 

태음인의 감각은 글자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밝다, 어둡다. 뜨겁다. 차다 등등으로 느끼는 감각은 그 자체로는 별 가치가 없다. 그런 감각들이 무수히 모여서 비로소 어떤 정보가 된다. 소음인의 사고와 비교하면 자료를 하나하나 판단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적절한 양이 될 때까지 확보하는 기능이 감각이다.

 

실제로 관찰을 해봐도 태음인은 확실히 선() 접수, () 판단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앞에서 알았어라는 말을 사람마다 다르게 쓴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알았어라는 말을 네가 말하는 게 뭔지 접수했어. 그러니 내가 천천히 생각해볼게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 태음인이다. 판단의 근거가 충분히 모일 때까지 판단을 미루는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다 설명을 하자면, ‘알았어당신의 주장에 동의한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소음인이고, ‘알았어당신 기분을 파악했다라는 뜻으로 쓰는 사람은 소양인이다. 태양인은 알았어네 의도를 알았다는 뜻으로 가장 자주 쓴다고 한다.

 

알았다고 말을 하는 네 가지 경우
태음인 소음인
당신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경우 동의할 경우에만 알았어라고 하는 경우
태양인 소양인
네 기분은 알았으니 그만 하자고 하는 경우 의도 파악이 완료되었다고 선언하는 경우

 

 

그렇다면 태음인은 근본적으로 판단력이 약한 사람일까? 아니 그렇지는 않다. 벌써 잊었는가? 사상심학이 운명론적 유형학이 아니라고 굉장히 강조를 했는데, 태음인 중에도 번갯불에 콩 구어 먹는 속도로 빨리 결정하고 서두르는 사람이 있다. , 그런 빠른 판단들이 기가 막히게 맞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런 행동 중에서도 , 저 사람이 선 접수, 후 판단의 순서를 밟고 있구나하는 것을 읽어낼 수 있다. 그 정도 되면 성정을 기준으로 사람의 체질 판별이 가능해지는데, 나중에 다 나올 이야기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감성이다. 감성 역시 구체적인 사실에서 비롯된다. 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니까. 그러나 감성은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타인 또는 외부 환경과의 접촉에서 생겨난다. 즉 바깥이 양일 때 나타나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안쪽으로 이치를 파고들면 사고의 기능이 작동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다. 바깥으로 관계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 감성의 기능이 작동한다. ‘좋고 싫음에 대한 판단이다.

 

사고는 구체적 상황에서 한 발 떨어져야 제대로 이뤄진다. 즉 기()에 매이지 않고 리()를 찾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소음인은 깊게 생각할 일이 있으면 자기 방에 틀어박힌다. 그래야 사고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 그러나 감성은 구체적 사실에서 멀어지면 그냥 사그라진다. 그 부분이 사고와 감성이라는 두 판단 기능 사이의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

 

딱딱한 이야기만 이어지면 재미없으니까, 삶의 지혜를 하나 말하고 가자. 소양인이 화가 났을 때, 이를 그냥 퍼부어대면 상대가 마음을 다친다. 그렇다고 참으면 본인이 마음을 다친다. 특히 부모와 아이가 같은 소양인일 경우 어느 한쪽은 화병이 걸리는 경향이 높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 위에 대답이 있다. “감성은 구체적 사실에서 멀어지면 그냥 사그라진다가 답이다. 잠깐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요령이다. 조금 가라앉은 다음에 다시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네 가지 기능을 다 말했으니, 감성 기능을 다른 기능들과 비교하며 각각의 기능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자.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것은 흔히 겉에 보이는 음, 양이다. 따라서 안이 양이고 겉이 음인 소음인의 사고 기능에서는 겉의 음이 더 눈에 잘 띄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고의 기능에서는 침착하고, 꼼꼼하고, 폭을 좁히는 모습을 중시한다. 그러나 소음인의 사고의 근본은 안에 깔린 양에서 나오기 때문에, 원리를 찾고, ()를 찾는 작업이다. 겉보기에는 구체적이고 작은 일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개별적 상황의 해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관심은 이치를 따지고 원칙을 세우는 쪽에 있다. 반대로 겉이 양인 소양인의 감성은 빠르고 변화무쌍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 깔린 음에 따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늘 구체적 상황이나 사실과 관련된다. 기분파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태양과 비교해보자. 직관은 사실의 규명에 초점이 있다. 감성은 상황의 해결에 초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상황이 바뀌어야 감성이 바뀐다. 직관은 양을 바탕으로 하고, 감성은 음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 구체성의 중시 여부에서 차이가 난다. 마지막으로 태음과 비교해보자. 태음은 일단 접수해두고 판단을 미룬다. 판단이 끝나지 않았기에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기다린다. 감성은 접수와 판단이 동시에 이뤄지는 기능이다. 따라서 접수한 즉시 자신의 표현이 뒤따른다.

 

, 이제 직관이 강한 태양인’ ‘감성이 풍부한 소양인’ ‘감각이 섬세한 태음인’ ‘사고가 치밀한 소음인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듯하다. 그런 표현을 접할 때마다 태양(), 소양(), 태음(), 소음()괘의 모양을 같이 생각하며 읽으면 더 이해가 빨라질 것이다. 여기까지 이론적인 내용을 따라 오느라고 머리가 좀 지끈거리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정도에서 직관, 감성, 감각, 사고의 기능들을 좀더 구체적인 상황을 놓고 비교해보도록 하자. 아무래도 구체적인 예가 있어야 쉽게 이해가 되는 법이니까.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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