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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양혜왕 하 - 8. 시해가 아닌 외로운 사내인 주(紂)를 죽인 것일 뿐 본문

고전/맹자

맹자 양혜왕 하 - 8. 시해가 아닌 외로운 사내인 주(紂)를 죽인 것일 뿐

건방진방랑자 2021. 10.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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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해가 아닌 외로운 사내인 주()를 죽인 것일 뿐

 

 

齊宣王問曰: “湯放桀, 武王伐紂, 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 直戀反.

, 置也. : “成湯放桀于南巢.”

 

: “臣弑其君可乎?”

, 天子, , 諸侯.

 

: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 未聞弑君也.”

, 害也. , 傷也. 害仁者, 凶暴淫虐, 滅絶天理, 故謂之賊. 害義者, 顚倒錯亂, 傷敗彝倫, 故謂之殘. 一夫, 言衆叛親離, 不復以爲君也.

: ‘獨夫紂.’ 蓋四海歸之, 則爲天子; 天下叛之, 則爲獨夫. 所以深警, 垂戒後世也.

王勉: “斯言也, 惟在下者有湯武之仁, 而在上者有桀紂之暴則可. 不然, 是未免於簒弑之罪也.”

 

 

 

 

 

 

해석

齊宣王問曰: “湯放桀, 武王伐紂, 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제선왕이 탕이 걸을 추방했고, 무왕이 주를 토벌했다고 하던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라고 말하니, 맹자께서 옛 문헌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

, 直戀反.

, 置也.

()은 방치한다는 뜻이다.

 

: “成湯放桀于南巢.”

서경성탕께서 걸()을 남소(南巢)로 추방했다.”라고 쓰여 있다.

 

: “臣弑其君可乎?”

제선왕이 신하가 그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가능합니까?”라고 말했다.

, 天子, , 諸侯.

걸과 주는 모두 천자이고, 탕과 무는 모두 제후다.

 

: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 未聞弑君也.”

맹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을 해치는 사람을 ()’이라 하고, 의를 해치는 사람을 ()’이라 하여 잔적한 사람을 하나의 지아비[一夫]’라 말합니다. 하나의 지아비[一夫]인 주를 주살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 害也. , 傷也.

()은 해친다는 뜻이다. ()은 상한다는 뜻이다.

 

害仁者, 凶暴淫虐,

인을 해치는 자는 흉악하고 사나우며 음탕하고 잔학하여

 

滅絶天理, 故謂之賊.

천리를 멸절시켜 버리기에 ()’이라 말하는 것이다.

 

害義者, 顚倒錯亂,

의를 해치는 자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 신념으로 뒤집어져 있고

 

傷敗彝倫, 故謂之殘.

정신이 혼란하면서 어지러워 인륜을 병들게 만들기 때문에 ()’이라 말하는 것이다.

 

一夫, 言衆叛親離,

하나의 지아비란 것은 무리가 배신하고 친척들도 떠나버려,

 

不復以爲君也.

다시는 임금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 ‘獨夫紂.’

그래서 서경에선 외로운 사내 주[獨夫紂]’라고 써 놓았다.

 

蓋四海歸之, 則爲天子;

대개 사해가 그에게 귀의하면 천자가 되고,

 

天下叛之, 則爲獨夫.

천하가 그를 배반 때리면 독부(獨夫)가 된다.

 

所以深警, 垂戒後世也.

깊이 제선왕을 경계하여, 후세에 경계를 남긴 까닭이다.

 

王勉: “斯言也, 惟在下者有湯武之仁,

왕면이 말했다. “이 말은 오직 신하된 이가 탕왕과 무왕 같은 인이 있고,

 

而在上者有桀紂之暴則可.

임금된 자가 걸과 주 같은 난폭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不然, 是未免於簒弑之罪也.”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찬탈하고 시해하는 죄를 면하지 못한다.”

 

이미 진사시를 합격한 삼봉맹자라는 신천지를 자유롭게 헤맬 수 있는 한문실력이 있었다. 몇 줄 읽어보았을 때 이미 그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제선왕과의 대화에 당도했을 때, 그의 가슴은 혁명의 꿈으로 메어터질 듯, 그 벅찬 신진 사류 젊은 날의 개혁의지를 감당키 어려웠을 것이다. 고려는 이미 썩을 대로 썩었다. 대형교회보다 더 큰 불교사찰의 농간에 썩었고, 미제국주의보다 더 오래되고 강력한 원나라식민지 타성으로 썩어 문드러졌고, 식민지체제에 빌붙어 착취만을 일삼는 탐관오리들의 폭정에 의하여 국민들의 민생은 처참하게 황폐화되었다. (중략) 나는 말한다. 신암리에서 삼봉과 맹자가 만난 사건이 이미 조선왕조의 탄생을 숙명 지었다! -맹자, 사람의 길, 201~202

 

맹자는 혁명서로 군주들이 싫어했음 -ex. 주원장(1328~1398)은 맹자를 읽고 군왕에 대한 불경을 괘씸하게 느낀 나머지, “요 간교한 놈! 지금 이 세상에 살아있다면 내가 볼기를 치리라!”라고 말했으며, 맹자의 제사를 금지시켰다. 그리고 유곤손(劉昆孫)으로 하여금 맹자절문(孟子節文)이라는 책을 쓰게 하여 전제군주의 구미에 맞지 않는 부분은 전부 삭제케 했다. -맹자, 사람의 길, 199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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