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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만장 하 - 1. 공자, 시중하여 집대성(集大成)하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만장 하 - 1. 공자, 시중하여 집대성(集大成)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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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자, 시중하여 집대성(集大成)하다

 

凡九章.

 

 

孟子: “伯夷, 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橫政之所出, 橫民之所止, 不忍居也. 思與鄕人處,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也. 當紂之時, 居北海之濱, 以待天下之淸也. 故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 去聲, 下同. , 去聲. , 音潮.

, 謂不循法度. 頑者, 無知覺. 廉者, 有分辨. , 柔弱也. 餘並見前篇.

 

伊尹: ‘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進, 亂亦進. : ‘天之生斯民也, 使先知覺後知, 使先覺覺後覺. , 天民之先覺者也; 予將以此道覺此民也. 思天下之民匹夫匹婦有不與被堯舜之澤者, 若己推而內之溝中, 其自任以天下之重也.

, 音預.

何事非君, 言所事卽君. 何使非民, 言所使卽民. 無不可事之君, 無不可使之民也. 餘見前篇.

 

柳下惠, 不羞汙君, 不辭小官. 進不隱賢, 必以其道. 遺佚而不怨, 阨窮而不憫. 與鄕人處, 由由然不忍去也. ‘爾爲爾, 我爲我,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 故聞柳下惠之風者, 鄙夫寬, 薄夫敦.

, 狹陋也. , 厚也. 餘見前篇.

 

孔子之去, 接淅而行; , : ‘遲遲吾行也.’ 去父母國之道也. 可以速而速, 可以久而久, 可以處而處, 可以仕而仕, 孔子.”

, 先歷反.

, 猶承也. , 漬米水也. 漬米將炊, 而欲去之速, 故以手承水取米而行, 不及炊也. 擧此一端, 以見其久, , , , 各當其可也.

或曰: “孔子, 不稅冕而行, 豈得爲遲?”

氏曰: “孔子欲去之意久矣, 不欲苟去, 故遲遲其行也. 膰肉不至, 則得以微罪行矣, 故不稅冕而行, 非速也.”

 

孟子曰: “伯夷, 聖之淸者也; 伊尹, 聖之任者也; 柳下惠, 聖之和者也; 孔子, 聖之時者也.

張子: “無所雜者淸之極, 無所異者和之極. 勉而淸, 非聖人之淸; 勉而和, 非聖人之和. 所謂聖者, 不勉不思而至焉者也.”

氏曰: “任者, 以天下爲己責也.”

愚謂孔子, , , , 各當其可, 蓋兼三子之所以聖者而時出之, 非如三子之可以一德名也. 或疑伊尹出處, 合乎孔子, 而不得爲聖之時, 何也?

程子: “終是任底意思在.”’

 

孔子之謂集大成.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 金聲也者, 始條理也; 玉振之也者, 終條理也.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

此言孔子集三聖之事, 而爲一大聖之事; 猶作樂者, 集衆音之小成, 而爲一大成也. 成者, 樂之一終, 所謂簫韶九成是也. , 鐘屬. , 宣也, 聲罪致討之聲. , 磬也. , 收也, 如振河海而不洩之振. , 始之也. , 終之也. 條理, 猶言脈絡, 指衆音而言也. 智者, 知之所及; 聖者, 德之所就也. 蓋樂有八音: ‘.’ 若獨奏一音, 則其一音自爲始終, 而爲一小成. 猶三子之所知偏於一, 而其所就亦偏於一也. 八音之中, 金石爲重, 故特爲衆音之綱紀. 又金始震而玉終詘然也, 故並奏八音, 則於其未作, 而先擊鎛鐘以宣其聲; 俟其旣闋, 而後擊特磬以收其韻. 宣以始之, 收以終之. 二者之間, 脈絡通貫, 無所不備, 則合衆小成而爲一大成, 孔子之知無不盡而德無不全也. 金聲玉振, 始終條理, 疑古樂經之言.

兒寬: “惟天子建中和之極, 兼總條貫, 金聲而玉振之.” 亦此意也.

 

, 譬則巧也; , 譬則力也. 由射於百步之外也, 其至, 爾力也; 其中, 非爾力也.”

, 去聲.

此復以射之巧力, 發明智聖二字之義. 孔子巧力俱全, 而聖智兼備, 三子則力有餘而巧不足, 是以一節雖至於聖, 而智不足以及乎時中也.

此章言三子之行, 各極其一偏; 孔子之道, 兼全於衆理. 所以偏者, 由其蔽於始, 是以缺於終; 所以全者, 由其知之至, 是以行之盡. 三子猶春夏秋冬之各一其時, 孔子則大和元氣之流行於四時也.

 

 

 성균관 대성전의 모습. 공자사당의 본전에 쓰여 있는 '대성전'이란 이름이 맹자 이 구절에서 나왔다. 

 

 

해석

凡九章.

모두 9장이다.

 

 

孟子: “伯夷, 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橫政之所出, 橫民之所止, 不忍居也. 思與鄕人處,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也. 當紂之時, 居北海之濱, 以待天下之淸也. 故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는 눈으로 나쁜 색을 보지 않았고 귀로 나쁜 소리를 듣질 않았다. 올바른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았고, 바른 벗이 아니면 친구삼지 않았다. 나라가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어지러워지면 은둔했다. 잘못된 정치가 나오는 곳과 잘못된 백성이 멈추는 곳엔 차마 거처하질 않았다. 나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마치 조정의 관복을 입고, 조정의 관을 쓴 상태로 진흙과 숯에 앉아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주임금 당시에는 북해의 바닷가에 거처하며, 천하가 맑아지길 기다렸다. 그렇기 때문에 백이의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강고한 사람은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람은 뜻을 세우게 된다.

, 去聲, 下同. , 去聲. , 音潮.

, 謂不循法度.

()은 법도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頑者, 無知覺. 廉者, 有分辨.

완자(頑者)는 지각이 없는 것이고, 렴자(廉者)는 분별이 있는 것이다.

 

, 柔弱也. 餘並見前篇.

()는 유약하다는 말이다. 나머지는 공손추9에 보인다.

 

伊尹: ‘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進, 亂亦進. : ‘天之生斯民也, 使先知覺後知, 使先覺覺後覺. , 天民之先覺者也; 予將以此道覺此民也. 思天下之民匹夫匹婦有不與被堯舜之澤者, 若己推而內之溝中, 其自任以天下之重也.

이윤은 어찌 섬긴들 임금이 아니겠는가, 어찌 부린들 백성이 아니겠는가?’라고 하며 다스려져도 또한 나가고 어지러워져도 또한 나간다. 하늘이 이 백성을 내리실 때 선지자로 후지자를 깨우치게 하셨고, 선각자로 후각자를 깨우치게 했다. 나는 하늘이 내린 백성으로 선각자다. 내가 장차 이 도를 가지고 이 백성을 깨우치리라.’라고 했다. 천하의 백성 중 평범한 사람들이 참예하여 요순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것을 자신이 도랑으로 밀어 넣은 것처럼 생각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천하의 중요함으로 자임한 것이다.

, 音預.

何事非君, 言所事卽君.

하사비군(何事非君)이란 말은 섬기는 바가 곧 임금이라는 말이다.

 

何使非民, 言所使卽民.

하사비민(何使非民)이라는 말은 부리는 바가 곧 백성이라는 말이다.

 

無不可事之君, 無不可使之民也.

섬길만한 임금이 아닌 게 없고, 부릴만한 백성이 아닌 게 없다.

 

餘見前篇.

나머지는 공손추2에 보인다.

 

柳下惠, 不羞汙君, 不辭小官. 進不隱賢, 必以其道. 遺佚而不怨, 阨窮而不憫. 與鄕人處, 由由然不忍去也. ‘爾爲爾, 我爲我,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 故聞柳下惠之風者, 鄙夫寬, 薄夫敦.

유하혜는 더러운 임금도 부끄러워하질 않았고 작은 벼슬도 낮다 여기질 않았다. 벼슬할 적엔 어짊을 숨기지 않았고 반드시 올바른 도로 행동했으며, 팽 당하더라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해지더라도 근심하지 않았다. 마을사람과 함께 있을 때 유유히 차마 떠나질 못했다.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인데, 비록 내 곁에서 발가벗더라도 니가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하혜의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속좁 은 사람은 관대해지고, 생각이 얕은 이들은 돈독해진다.

, 狹陋也. , 厚也.

()는 협소하고 비루함이다. ()은 두터움이다.

 

餘見前篇.

나머지는 공손추9에 보인다.

 

노나라의 대부로서 나라를 위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였다. 춘추죄씨전희공(僖公) 26년조에 보면, 제나라 효공(孝公)이 노나라의 북쪽 변방을 쳤는데, 유하혜가 효공을 만나 담판을 벌인다. 예로부터 제나라와 노나라는 주나라의 적통을 이은 두 나라로서 개국공신인 강태공과 주공이 각각 분봉된 곳인데 성왕은 자자손손 서로를 해치지 않고 서로를 도우며 번창하라고 명을 내리셨으니 이렇게 노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설득을 시킨다. 그래서 제효공이 군대를 철수하고 돌아간다. (중략) 유하혜는 대략 공자보다 한 130년 정도는 앞서 태어난 인물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공자는 노나라의 선배인 유하혜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유하혜의 어짐을 알고서도 그를 발탁하여 같이 조정에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재상 장문중(臧文仲)을 폄하한다. -맹자, 사람의 길, 560

 

孔子之去, 接淅而行; , : ‘遲遲吾行也.’ 去父母國之道也. 可以速而速, 可以久而久, 可以處而處, 可以仕而仕, 孔子.”

공자께서 제나라를 떠날 적에 불리기 위해 넣어둔 쌀을 담고서 떠나셨다. 노나라에 도착하셔서 더디고 더디구나 내 걸음이여!’라고 했으니, 이것이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다. 빠르게 떠날 만하면 빠르게 떠나고, 오래 머물 만하면 오래 머물고, 은둔할 만하면 은둔하고,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니, 바로 이 분이 공자님이시다.”

, 先歷反.

, 猶承也. , 漬米水也.

()은 받든다와 같다. ()은 쌀을 물에 담그는 것이니,

 

漬米將炊,

담근 쌀은 장차 밥 지으려는 것이다.

 

而欲去之速,

그러나 떠나기를 빨리 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故以手承水取米而行, 不及炊也.

손으로 물을 떠서 쌀을 취하여 떠난 것이니, 밥을 짓진 못했다.

 

擧此一端, 以見其久, , , ,

한 가지 단서를 들어 오래 머물 만한지, 빨리 떠날 만한지, 벼슬할 만한지, 그칠 만한지를 보여준 것이니,

 

各當其可也.

각각 올바름에 합당하다.

 

或曰: “孔子,

혹자가 말했다. “공자가 노나라를 떠날 때

 

不稅冕而行, 豈得爲遲?”

면류관도 벗지 않고 떠났다고 하니, 어찌 더디다고 하신 것인가?”

 

氏曰: “孔子欲去之意久矣,

양시(楊時)가 말했다. “공자는 떠나고자 하던 뜻이 있은 지 오래 됐다.

 

不欲苟去, 故遲遲其行也.

구차히 떠나고자 하지 않았기에 더디고 더디게 떠난 것이다.

 

膰肉不至, 則得以微罪行矣,

제사 지낸 고기를 보내오지 않으면 작은 죄로 떠날 수 있었다.

 

故不稅冕而行, 非速也.”

그렇기 때문에 면류관도 벗지 않고 떠난 것이니, 빠르게 한 것은 아니다.”

 

孟子曰: “伯夷, 聖之淸者也; 伊尹, 聖之任者也; 柳下惠, 聖之和者也; 孔子, 聖之時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는 성()의 맑음에 이른 사람이고, 이윤은 성()의 자임함에 이른 사람이며, 유하혜는 성()의 화함에 이른 사람이나, 공자께선 성()의 시중에 정통한 사람이다.

張子: “無所雜者淸之極,

장자가 말했다. “잡스럽지 않은 것이 맑음의 극치이고,

 

無所異者和之極.

기이하지 않은 것이 화함의 극치다.

 

勉而淸, 非聖人之淸;

힘써서 맑아졌으면 성인의 맑음은 아니고,

 

勉而和, 非聖人之和.

힘써서 화하게 됐으면 성인의 화함은 아니다.

 

所謂聖者, 不勉不思而至焉者也.”

성이라는 것은 힘쓰지 않아도 사고하지 않아도 지극한 것을 말한다.”

 

氏曰: “任者,

공문중(孔文仲)이 말했다. “자임했다는 것은

 

以天下爲己責也.”

천하로 자기의 책임을 삼았다는 것이다.”

 

愚謂孔子, , , ,

내가 생각하건대 공자의 벼슬하고 그치고 오래하고 빠르게 함이

 

各當其可,

각각 옳음에 합당하다.

 

蓋兼三子之所以聖者而時出之,

대개 3인의 성인이 된 까닭을 겸하였으면서도 때에 따라 발출하는 것이니

 

非如三子之可以一德名也.

3인이 하나의 덕으로 이름난 것과는 같지 않다.

 

或疑伊尹出處, 合乎孔子,

어떤 이는 이윤의 출처가 공자에 합당하나

 

而不得爲聖之時, 何也?

성인의 시중을 얻지 못한 것은 왜인가?’라고 의심하니,

 

程子: “終是任底意思在.”’

정명도(程明道)가 말했다. “죽을 때까지 자임하는 의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孔子之謂集大成.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 金聲也者, 始條理也; 玉振之也者, 終條理也.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

공자께선 집대성(集大成)나는 평소 집대성(集大成)이라는 말을 오묘하고 야릇한 말로 생각해왔다. 퍼뜩 감이 잘 와닿지 않는 말로서 내 머리에 계속 남아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연륜이 좀 쌓여 깊게 생각해보니 그것은 동방문명의 원류와 흐름을 총칭하는 위대한 멘트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유교는 결코 공자교가 아니다. 이 말은 유교의 전승이 공자 이전에 있었다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지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가치는 근본적으로 어떤 한 사람의 창안일 수가 없다고 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564하셨다고 말할 수 있다. 집대성이란 것은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종을 쳐서 퍼뜨리고 옥을 쳐서 소리를 거두는 것이다. 종을 쳐서 소리를 퍼뜨리는 것이 시작하는 조리이고, 옥을 쳐서 소리를 거두는 것이 마무리 짓는 조리다. 시작하는 조리라는 것은 지의 일이고, 마무리 짓는 조리라는 것은 성의 일이다.

此言孔子集三聖之事, 而爲一大聖之事;

여기선 공자가 세 성인의 일을 모아 하나의 대성(大聖)이 된 일을 말하였다.

 

猶作樂者, 集衆音之小成,

음악을 하는 사람은 모든 음의 작은 성취를 모아

 

而爲一大成也.

하나의 큰 성취를 만든다.

 

成者, 樂之一終,

성취란 음악이 한 번 끝나는 것이다.

 

所謂簫韶九成是也.

서경에서 소소구성(簫韶九成)’이라 하는 것이 이것이다.

 

, 鐘屬. , 宣也,

()은 종의 부류다. ()은 퍼뜨린다는 것이니

 

聲罪致討之聲.

죄를 소리 내어 토벌함에 이른다에서의 성()과 같다.

 

, 磬也. , 收也,

()은 경쇠다. ()은 거둔다는 것으로

 

如振河海而不洩之振.

하해를 거두어도 새지 않는다에서의 진()과 같다.

 

, 始之也. , 終之也.

()는 그것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은 그것을 마친다는 것이다.

 

條理, 猶言脈絡, 指衆音而言也.

조리(條理)란 말의 맥락과 같으니, 모든 음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智者, 知之所及; 聖者, 德之所就也.

()라는 것은 앎이 미치는 것이고, ()은 덕이 나가는 것이다.

 

蓋樂有八音: ‘.’

대개 음악의 8음은 금ㆍ석ㆍ사ㆍ죽ㆍ포ㆍ토ㆍ혁ㆍ목이다.

 

若獨奏一音, 則其一音自爲始終,

만약 홀로 하나의 음으로 연주하면 그 한 음이 처음과 끝이 되어

 

而爲一小成.

하나의 작은 성취가 된다.

 

猶三子之所知偏於一,

그것은 3인의 지혜로움이 한 부분에 치우쳐

 

而其所就亦偏於一也.

그 성취한 것이 또한 하나에 치우친 것과 같다.

 

八音之中, 金石爲重, 故特爲衆音之綱紀.

8음 중에 금과 석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모든 음의 기강이 된다.

 

又金始震而玉終詘然也,

또한 금은 처음에 울리고 옥은 마지막에 뚝 끊어버린다.

 

故並奏八音, 則於其未作,

그러므로 8음을 아울러 연주하면 시작하기 전에

 

而先擊鎛鐘以宣其聲;

먼저 종을 쳐서 그 소리를 퍼뜨리고,

 

俟其旣闋, 而後擊特磬以收其韻.

이미 끝나길 기다려 뒤에 특경을 쳐서 그 퍼뜨린 소리를 거둔다.

 

宣以始之, 收以終之.

퍼뜨리며 시작하고, 거두며 마친다.

 

二者之間, 脈絡通貫, 無所不備,

2가지 사이에 맥락이 관통하여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으니

 

則合衆小成而爲一大成,

작은 성취를 합하고 모아 하나의 대성(大成)이 되니,

 

孔子之知無不盡而德無不全也.

그것은 공자의 지혜가 다하지 않음이 없고, 덕이 온전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과 같다.

 

金聲玉振, 始終條理, 疑古樂經之言.

금성옥진(金聲玉振)과 시종조리(始終條理)는 옛날 악경(樂經)의 말일 거라 의심된다.

 

兒寬: “惟天子建中和之極,

그렇기 때문에 예관(兒寬)오직 천자만이 중화의 극을 세워

 

兼總條貫, 金聲而玉振之.”

조리를 겸하고 총괄하여 금으로 소리를 퍼뜨리고, 옥으로 소리를 거둔다라고 했으니

 

亦此意也.

또한 이 뜻이다.

 

 

▲  곡부 공자묘의 첫번째 입구인 석방(石坊) 돌문의 금성옥진방(金聲玉振坊)

 

 

 

, 譬則巧也; , 譬則力也. 由射於百步之外也, 其至, 爾力也; 其中, 非爾力也.”

()라는 것은 비유하면 정밀함이고, ()이라는 것은 비유하면 힘이다. 예를 들면 백보 밖에서 활을 쏘는데 과녁에 이르게 하는 것은 너의 힘이지만, 적중하게 하는 것은 너의 힘이 아니다()와 성()의 대응으로서 교()와 력()이 바뀌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성스러움(the Holy)’이라는 지고(至高)의 개념일 뿐만 아니라 화살을 과녁까지 이끌고 가는 근원적인 에너지를 총칭하고 있다고 할 때, 단순한 지고를 넘어서는 근원적인 힘으로서의 ()’이라는 개념의 포괄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563~564.”

, 去聲.

此復以射之巧力, 發明智聖二字之義.

여기선 다시 활쏘기의 정밀함과 힘으로 지와 성, 두 글자의 뜻을 발명한 것이다.

 

孔子巧力俱全, 而聖智兼備,

공자는 정밀함과 힘을 모두 갖추어서 성과 지를 아울러 겸비했다.

 

三子則力有餘而巧不足,

3인은 힘엔 여유가 있지만 정밀함은 부족하였다.

 

是以一節雖至於聖,

이런 이유로 한 부분이 성에 이르렀지만,

 

而智不足以及乎時中也.

지는 시중에 이르기엔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此章言三子之行, 各極其一偏;

이 장에서 3인의 행실이 각각 한 부분에 이르렀지만,

 

孔子之道, 兼全於衆理.

공자의 도는 온전히 모든 이치를 겸비하였다.

 

所以偏者, 由其蔽於始, 是以缺於終;

치우친 까닭은 그 시작할 때에 폐단이 있었기에 마칠 때에 결함이 있었던 것이다.

 

所以全者, 由其知之至, 是以行之盡.

온전한 까닭은 그 앎이 지극하여 행동함을 다하였기 때문이다.

 

三子猶春夏秋冬之各一其時,

3인은 마치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의 각각 그 한 때에 해당하지만,

 

孔子則大和元氣之流行於四時也.

공자는 태화원기(大和元氣)가 사시사철에 유행하는 것과 같다.

 

孔子
金聲 玉振
始條理 終條理
集大成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다. 아마도 금성옥진의 표본이 이런 게 아닐까?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공손추 상2 / 공손추 상9 / 詩能窮人辨

1121 / 17A2

이제 집대성을 보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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