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人諱武字
高麗惠宗諱武 益齋 李齊賢仕元嘗使蜀 過漢武帝茂陵 作蝶戀花詞題曰 漢乕帝茂陵 東文選仁宗遺敎曰 文虎 武 百僚 同心協德 牧隱 李穡 作鄭母詩曰 惟我西原允虎 武 允文 皆回避惠宗諱也 然嘗考高麗人文字 未必盡避也 太祖諱建 定宗諱堯 光宗諱昭 成宗諱治 穆宗諱誦 顯宗諱詢 德宗諱欽 靖宗諱亨 文宗諱徽 順宗諱勳 宣宗諱運 皆恒用字 應有回避字 而不盡考也 -『靑莊館全書』
해석
高麗惠宗諱武
고려 혜종(惠宗)의 휘가 무(武)이다.
益齋 李齊賢仕元嘗使蜀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원 나라에 벼슬하였고 일찍이 촉(蜀)에 사신으로 간 적이 있었다.
過漢武帝茂陵 作蝶戀花詞題曰
한 무제(漢武帝)의 무릉(茂陵)을 지나다가 접련화사(蝶戀花詞)를 지었는데,
漢虎帝茂陵
그 제목을 한호제무릉(漢虎帝茂陵)이라 하였고,
東文選仁宗遺敎曰 文虎 武 百僚 同心協德
《동문선(東文選)》의 인종(仁宗) 유교(遺敎)에, “문(文)ㆍ호(虎) 무(武) 백관이 동심협덕(同心協德)하라.”하였고,
牧隱 李穡 作鄭母詩曰
목은(牧隱) 이색(李穡) 이 지은 정모시(鄭母詩)에,
惟我西原允虎 武 允文
“생각건대 우리 서원(西原)은 진실로 호(虎) 무(武) 하고 진실로 문(文)하다.”하였으니.
皆回避惠宗諱也
다 혜종의 휘를 회피한 것이다.
然嘗考高麗人文字 未必盡避也
그러나 일찍이 고려 사람들의 글을 살펴보면, 다 회피하지는 않았다.
太祖諱建 定宗諱堯 光宗諱昭 成宗諱治
태조의 휘 건(建), 정종(定宗)의 휘 요(堯), 광종(光宗)의 휘 소(昭), 성종(成宗)의 휘 치(治),
穆宗諱誦 顯宗諱詢 德宗諱欽 靖宗諱亨
목종(穆宗)의 휘 송(誦), 현종(顯宗)의 휘 순(詢), 덕종(德宗)의 휘 흠(欽), 정종(靖宗)의 휘 형(亨),
文宗諱徽 順宗諱勳 宣宗諱運
문종(文宗)의 휘 휘(徽), 순종(順宗)의 휘 훈(勳), 선종(宣宗)의 휘 운(運)은
皆恒用字 應有回避字
다 늘 쓰는 글자이므로 응당 회피한 글자가 있어야 할 터이지만,
而不盡考也 -『靑莊館全書』
다 상고해 보지는 못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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