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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 유종원이 유주에서 펼친 선정을 기리며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 유종원이 유주에서 펼친 선정을 기리며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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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柳州) 라지(羅池) 유종원 사당에 쓴 비문

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한유(韓愈)

 

 

유종원이 유주에서 펼친 선정을 기리며

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유종원의 선정(善政)과 백성들의 감복

羅池廟者, 故刺史柳侯廟也. 侯爲州, 不鄙夷其民, 動以禮法, 三年民各自矜奮曰: “玆土雖遠京師, 吾等亦天氓. 今天幸惠仁侯, 若不化服, 我則非人.” 於是老少相敎語, 莫違侯令. 凡有所爲於其鄕閭及於其家, 皆曰: “吾侯聞之, 得無不可於意否?” 莫不忖度而後從事. 凡令之期, 民勸趨之, 無有後先, 必以其時.

 

유후가 유주에 오기 전과 온 후의 차이

於是民業有經, 公無負租, 流逋四歸, 樂生興事. 宅有新屋, 步有新船, 池園潔修, 猪牛鴨鷄, 肥大蕃息. 子嚴父詔, 婦順夫指, 嫁娶葬祭, 各有條法, 出相弟長, 入相慈孝. 先時民貧, 以男女相質, 久不得贖, 盡沒爲隸. 我侯之至, 按國之故, 以傭除本, 悉奪歸之. 大修孔子, 城郭巷道, 皆治使端正, 樹以名木, 柳民旣皆悅喜.

 

유종원 사당이 만들어진 사연

嘗與其部將魏忠謝寧歐陽翼, 飮酒驛亭, 謂曰: “吾棄於時而寄於此, 與若等好也, 明年吾將死. 死而爲神, 後三年爲廟祀我,” 及期而死, 三年孟秋辛卯, 侯降于州之後堂, 歐陽翼, 見而拜之, 其夕夢而告之曰: “館我於羅池.” 其月景辰, 廟成. 大祭, 過客李儀醉酒, 侮慢堂上, 得疾, 扶出廟門卽死.

 

비문의 글을 쓰게 된 이유

明年春魏忠歐陽翼, 使謝寧來京師, 請書其事于石. 余謂, 生能澤其民, 死能驚動禍福之, 以食其土, 可謂靈也已. 作迎享送神詩, , 俾歌以祀焉, 而幷刻之.

 

비문이 쓴 시

河東, 宗元, 子厚. 賢而有文章, 嘗位於朝, 光顯矣, 已而. 擯不用.

其辭曰: “荔子丹兮蕉黃, 雜肴蔬兮進侯堂. 侯之船兮兩旗, 度中流兮風泊之. 待侯不來兮, 不知我悲. 侯乘駒兮入廟, 慰我民兮不嚬以笑. 鵝之山兮柳之水, 桂樹團團兮白石齒齒. 侯朝出遊兮暮來歸, 春與猿吟兮秋鶴與飛. 北方之人兮爲侯是非, 千秋萬歲兮侯無我違, 福我兮壽我, 驅厲鬼兮山之左, 下無苦濕兮高無乾, 秔稌充羡兮蛇蛟結蟠. 我民報事兮無怠, 其始自今兮, 欽于世世.”

 

 

 

 

 

 

해석

 

유종원의 선정(善政)과 백성들의 감복

 

羅池廟者, 故刺史柳侯廟也.

라지묘(羅池廟)라는 것은 자사 유종원의 사당이다.

 

侯爲州, 不鄙夷其民,

자사 유종원이 유주를 다스릴 적에 백성들을 하찮게 여기고 깎아내리지 않고

 

動以禮法,

예법(禮法)에 따르니,

 

三年民各自矜奮曰:

3년에 백성들이 각각 스스로 긍지를 느끼며 분발하며 말했다.

 

玆土雖遠京師, 吾等亦天氓.

유주는 비록 장안에서 멀지만 우리들은 또한 하늘의 백성입니다.

 

今天幸惠仁侯,

이제 하늘이 다행히 어진 자사를 베풀어줬으니

 

若不化服, 我則非人.”

만약 교화되어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於是老少相敎語, 莫違侯令.

이때에 나이든 사람과 젊은이들이 서로 말로 가르쳐 자사의 명령을 어기지 않았다.

 

凡有所爲於其鄕閭及於其家, 皆曰:

마을과 집에서 하는 일이 있으면 모두 말했다.

 

吾侯聞之, 得無不可於意否?”

우리의 자사께서 그것을 들으시면 뜻에 불가함이 없지나 않으시련지?”

 

莫不忖度而後從事.

헤아린 후에야 종사하지 않음이 없었다.

 

凡令之期, 民勸趨之,

명령을 내리는 시기를 백성이 권면하는 것에 따라

 

無有後先, 必以其時.

앞서거나 뒤처지는 것 없이 반드시 때에 맞도록 했다.

 

 

 

유후가 유주에 오기 전과 온 후의 차이

 

於是民業有經, 公無負租,

이에 백성들의 일이 짜임새가 있어졌고 공적으로 못 받은 세금이 없어졌으며

 

流逋四歸, 樂生興事.

달아난 유민들이 사방에서 돌아와 삶을 즐기고 일을 일으켰다.

 

宅有新屋, 步有新船,

그러니 주택지엔 새 집이 만들어졌고 나루터엔 새 배가 만들어졌으며,

 

池園潔修, 猪牛鴨鷄, 肥大蕃息.

연못과 동산은 깨끗이 수리되었고 돼지와 소와 오리와 닭은 비대해지고 번식되었다.

 

子嚴父詔, 婦順夫指,

자식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엄히 하고, 아내는 남편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嫁娶葬祭, 各有條法,

시집가고 장가들며 장례 지내고 제사함에 각각 법도가 있고

 

出相弟長, 入相慈孝.

나가선 서로 어른에 공손하고, 돌아와선 서로 사랑하고 효도한다.

 

先時民貧, 以男女相質,

예전엔 백성이 가난하여 남녀가 서로 저당 잡혀 돈을 빌렸지만

 

久不得贖, 盡沒爲隸.

오래도록 갚질 못해 모두 적몰(籍沒)되어 노예가 되었었다.

 

我侯之至, 按國之故,

그러나 유자사께서 오심에 나라의 연고를 살펴

 

以傭除本,

품삯으로 본래 빌린 돈을 제하여

 

悉奪歸之.

노예된 이들을 모두 빼앗아 원래대로 돌려줬다.

 

大修孔子, 城郭巷道,

그리고 공자의 묘를 수리하고 성곽과 마을의 길을

 

皆治使端正,

모두 정비하여 단정히 하였으며,

 

樹以名木, 柳民旣皆悅喜.

이름 난 나무를 심으니, 유주의 백성들이 모두 다 기뻐하였다.

 

 

 

유종원 사당이 만들어진 사연

 

嘗與其部將魏忠謝寧歐陽翼, 飮酒驛亭, 謂曰:

일찍이 부장 위충과 사녕과 구양익과 함께 역의 정자에서 술을 마시며 말했다.

 

吾棄於時而寄於此, 與若等好也,

나는 이 시기에 버려져 유주에 붙어 있어 너희들과 좋게 지내니,

 

明年吾將死. 死而爲神,

내년에 나는 장차 죽을 것이네. 죽거든 귀신이 되리니,

 

後三年爲廟祀我,”

3년 후에 사당을 지어 나를 제사지내주게.”

 

及期而死, 三年孟秋辛卯,

1년이 되자 죽었고 3년 초가을 신묘일에

 

侯降于州之後堂,

유종원이 유주의 후당(後堂)에 내려왔으니,

 

歐陽翼, 見而拜之,

구양익 등은 보고서 절하였고

 

其夕夢而告之曰: “館我於羅池.”

저녁에 구양익의 꿈에서 나를 라지(羅池)에 모셔라.”라 말했다.

 

其月景辰, 廟成. 大祭,

그 달 병진(丙辰)일에 사당이 완성되었고 큰 제사가 있었는데

 

過客李儀醉酒, 侮慢堂上,

과객 이의가 술에 취해 당상(堂上)에서 모욕주고 거만을 떠니,

 

得疾, 扶出廟門卽死.

곧 병이 들어 부축하여 사당문으로 나왔으나 즉사해버렸다.

 

 

 

비문의 글을 쓰게 된 이유

 

明年春魏忠歐陽翼,

이듬해 봄에 위충과 구양익이

 

使謝寧來京師, 請書其事于石.

사녕에게 시켜 장안으로 와서 이 일을 비석에 써줄 것을 청했다.

 

余謂, 生能澤其民,

내가 생각하기로 유후는 살아선 백성에게 은택을 주었고

 

死能驚動禍福之, 以食其土,

죽어선 경천동지(驚天動地)하여 재앙과 복을 주어 그 땅에서 제사가 지내지니,

 

可謂靈也已.

신령하다고 할 만하다.

 

作迎享送神詩, ,

영신(迎神)하여 제향(祭享)하고 송신(送神)하는 시를 지어 유주의 백성들에게 남겨

 

俾歌以祀焉, 而幷刻之.

하여금 노래하게 함으로 제사 지내게 하고 아울러 비석에 새겼다.

 

 

 

비문이 쓴 시

 

河東, 宗元, 子厚.

유후는 하동인이고 휘는 종원이며, 자는 자후다.

 

賢而有文章, 嘗位於朝, 光顯矣,

어질고 문장을 잘해 일찍이 조정에서 벼슬하여 빛이 드러났지만

 

已而. 擯不用.

이윽고 배척당해 등용되지 못했다.

 

其辭曰: “荔子丹兮蕉黃, 雜肴蔬兮進侯堂. 侯之船兮兩旗, 度中流兮風泊之. 待侯不來兮, 不知我悲. 侯乘駒兮入廟, 慰我民兮不嚬以笑. 鵝之山兮柳之水, 桂樹團團兮白石齒齒. 侯朝出遊兮暮來歸, 春與猿吟兮秋鶴與飛. 北方之人兮爲侯是非, 千秋萬歲兮侯無我違, 福我兮壽我, 驅厲鬼兮山之左, 下無苦濕兮高無乾, 秔稌充羡兮蛇蛟結蟠. 我民報事兮無怠, 其始自今兮, 欽于世世.”

 

荔子丹兮蕉黃

여지는 붉고 파초는 노라니,

雜肴蔬兮進侯堂

안주와 채소에 섞어 사당에 진설(陳設)하네.

侯之船兮兩旗

유후의 배 양쪽에 기()를 달아 중류를

度中流兮風泊之

건너려 하나 바람이 불어 정박해 있구나.

待侯不來兮

유후를 기다려오지 오지 않으시니

不知我悲

우리들의 슬픔을 알지 못함이로다.

侯乘駒兮入廟

그러다 유후께서 말을 타고 사당에 오시니

慰我民兮不嚬以笑

우리 백성들을 위로하여 찡그리지 않게 하고 웃게 하는구나.

鵝之山兮柳之水

아산(鵝山)과 유수(流水)

桂樹團團兮白石齒齒

계수나무 빈틈이 없고 흰돌이 줄지어 있구나.

侯朝出遊兮暮來歸

후는 아침에 나가 노닐다가 저녁엔 돌아오니,

春與猿吟兮秋鶴與飛

봄엔 원숭이와 함께 읊조리고 가을엔 학과 함께 나는 구나.

北方之人兮爲侯是非

북방(장안)의 사람들은 유후에 대해 시비를 거니

千秋萬歲兮侯無我違

천년 만세토록 후는 우리를 어기지 않아

福我兮壽我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에게 수()를 내려주어

驅厲鬼兮山之左

여귀(厲鬼)를 몰아 산 왼쪽으로 가게 했네.

下無苦濕兮高無乾

낮은 곳엔 괴로운 습기를 없애시고 높은 곳엔 마르지 않게 하여

秔稌充羡兮蛇蛟結蟠

벼가 가득 차 넉넉하고 교룡이 엉켜 가만히 있도록 했네.

我民報事兮無怠

우리의 백성들이 일에 보답하되 게으르지 않으니,

其始自今兮

시작을 지금부터 함이여,

欽于世世

세세토록 공경히 받들리로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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