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柳州) 라지(羅池) 유종원 사당에 쓴 비문
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한유(韓愈)
迂齋曰: “敍事有諭(倫), 句法矯健, 中含譏諷之意.”
◯ 愚謂, 碑敍事, 得史法; 詩命詞, 得騷體. 迂齋謂中含譏諷, 亦未見其然也.
유종원의 선정(善政)과 백성들의 감복
羅池廟者, 故刺史柳侯廟也. 柳侯爲州, 不鄙夷其民, 動以禮法, 三年民各自矜奮曰: “玆土雖遠京師, 吾等亦天氓. 今天幸惠仁侯, 若不化服, 我則非人.” 於是老少相敎語, 莫違侯令. 凡有所爲於其鄕閭及於其家, 皆曰: “吾侯聞之, 得無不可於意否?” 莫不忖度而後從事. 凡令之期, 民勸趨之, 無有後先, 必以其時.
유후가 유주에 오기 전과 온 후의 차이
於是民業有經, 公無負租, 流逋四歸, 樂生興事. 宅有新屋, 步有新船, 池園潔修, 猪牛鴨鷄, 肥大蕃息. 子嚴父詔, 婦順夫指, 嫁娶葬祭, 各有條法, 出相弟長, 入相慈孝. 先時民貧, 以男女相質, 久不得贖, 盡沒爲隸. 我侯之至, 按國之故, 以傭除本, 悉奪歸之. 大修孔子廟, 城郭巷道, 皆治使端正, 樹以名木, 柳民旣皆悅喜.
유종원 사당이 만들어진 사연
嘗與其部將魏忠ㆍ謝寧ㆍ歐陽翼, 飮酒驛亭, 謂曰: “吾棄於時而寄於此, 與若等好也, 明年吾將死. 死而爲神, 後三年爲廟祀我,” 及期而死, 三年孟秋辛卯, 侯降于州之後堂, 歐陽翼等, 見而拜之, 其夕夢翼而告之曰: “館我於羅池.” 其月景辰, 廟成. 大祭, 過客李儀醉酒, 侮慢堂上, 得疾, 扶出廟門卽死.
비문의 글을 쓰게 된 이유
明年春魏忠ㆍ歐陽翼, 使謝寧來京師, 請書其事于石. 余謂柳侯, 生能澤其民, 死能驚動禍福之, 以食其土, 可謂靈也已. 作迎享送神詩, 遺柳民, 俾歌以祀焉, 而幷刻之.
비문이 쓴 시
柳侯河東人, 諱宗元, 字子厚. 賢而有文章, 嘗位於朝, 光顯矣, 已而. 擯不用.
其辭曰: “荔子丹兮蕉黃, 雜肴蔬兮進侯堂. 侯之船兮兩旗, 度中流兮風泊之. 待侯不來兮, 不知我悲. 侯乘駒兮入廟, 慰我民兮不嚬以笑. 鵝之山兮柳之水, 桂樹團團兮白石齒齒. 侯朝出遊兮暮來歸, 春與猿吟兮秋鶴與飛. 北方之人兮爲侯是非, 千秋萬歲兮侯無我違, 福我兮壽我, 驅厲鬼兮山之左, 下無苦濕兮高無乾, 秔稌充羡兮蛇蛟結蟠. 我民報事兮無怠, 其始自今兮, 欽于世世.”
인용
'산문놀이터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 - 달하지 못한 채 궁하게 살며 시를 쓴 맹교를 기리다 (0) | 2020.08.23 |
---|---|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 - 解說. ‘명(鳴)’이란 한 글자를 자유롭게 바꾸며 맹교의 마음을 읊다 (0) | 2020.08.23 |
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 유종원이 유주에서 펼친 선정을 기리며 (0) | 2020.08.23 |
유주라지묘비(柳州羅池廟碑) - 解說. 두 사람의 글을 이해한 관점의 차이 (0) | 2020.08.23 |
한유 - 악어문(鰐魚文) (0) | 2020.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