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장 4. 사물의 법칙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박후는 땅에 배합(配合)하고 고명은 하늘에 배합(配合)하고 유구는 무강(無疆)이다. 이와 같은 것은 드러나지 않아도 빛나고[章], 동(動)하지 않으면서도 변하고, 함이 없는 데도 성(成)한다. 此言聖人與天地同體.見, 猶視也. 不見而章, 以配地而言也. 不動而變, 以配天而言也. 無爲而成, 以無彊而言也. 여기서는 성인이 천지와 같은 체(體)임을 말했다. 현(見)은 시(視)와 같다. 불현이장(不見而章)은 땅과 짝한다고 말한 것이다. 부동이변(不動而變)은 하늘과 짝한다고 말한 것이다. 무위이성(無爲而成)은 한계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
‘유구(悠久)’는 보이지 않는 기능이니까 강역(疆域)이 없다! 무진(無盡)하고 무궁(無窮)하다!
여기서 말하는 무위(無爲)라는 것은 노자 『도덕경(道德經)』에서 말하는 무위(無爲)와 같은 것입니다. 도가(道家)와 유가(儒家)가 절대로 서로 상치하는 게 아니예요. “천지만물이라는 것은 억지로 인위적인 콘트롤(control)을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북한산에 가보면, 이 개새끼들이 자연보호라고 하면서 지랄만 해 놓았어요. 산이라는 것, 자연에 대한 가장 위대한 보호는 ‘무위이성(無爲而成)’,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 겁니다. 건방지게 보호를 한답시고 까불고들 있는데, 자연이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지 인간이 잔꾀를 부림으로써 자연을 보호하게 되는 게 아니예요. 깐죽깐죽 함부로 나서지 말고 건들지만 않으면 되요! 다리를 맨들거나 성곽을 보수한답시고 설쳐대는 이런 짓들을 김영삼이가 빨리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나라 산천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산적 같은 놈들, 날강도같은 놈들이 산에다가 길을 막아 놓고 돈을 받아 쳐먹으니깐 이 지랄들이거든요. 돈을 안 받으면 아무 짓도 안 할 텐데, 돈을 받으니까 이 나쁜 놈들이 지랄하며 나쁜 짓들을 계속하는 거예요. 기어이 돈을 받는다면 그 돈으로 산에 쓰레기나 치우면 될 일이지, 이놈들이 쓰레기도 치우지 않아요. 짜식들이 비닐봉투나 주면서 되갖고 오면 다음에는 공짜로 들여보내준다고 하질 않나, 요즈음에 그것마저도 하질 않죠? 지들이 치워야지 짜식들이 돈만 받아 쳐먹고는 형편 없는데다가 변소간만 지어 놓고 있어요. 변소간도 보통 변소간이 아니라 일류목재로 엄청난 돈을 들여서 황당하게 지어대는 그런 지랄들만 합니다. 이건 수준 이하의 행태입니다. 뭐든 인위적으로 조작할려고만 드니까 큰 문제인 것이죠.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貳, 則其生物不測. 천지(天地)의 도(道)라는 것은 한 마디로 끝난다. 그것은 바로 성(誠)이다. 그 물(物)됨이 둘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물(物)의 생(生)함이 헤아림이 없다. 此以下, 復以天地明至誠無息之功用. 天地之道, 可一言而盡, 不過曰誠而已. 不貳, 所以誠也. 誠故不息, 而生物之多, 有莫知其所以然者. 여기서부터 이하는 다시 천지로 지성무식(至誠無息)의 공효를 밝혔다. 천지의 도(道)는 한 마디 말로 다 할 수 있으니, ‘성(誠)’을 지나지 않는다. 불이(不貳)는 성(誠)인 것이다. 성(誠)하기 때문에 쉼이 없고 물건을 생성함이 많아 그러한 까닭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춘향전 맨 마지막에 춘향이가 이도령한테 하는 말이 “나는 이부(二夫)를 섬기지 않는다”고 하니깐, 이도령은 “이씨 남자[李夫]도 섬기지 않느냐?”고 되묻죠? 두 남자를 섬길 수 없다 이거야! “모든 물(物)됨이 불이(不貳)이다, 둘이 아니다.” 법칙이라는 것은 둘이면 안 되죠. 한결같아요. “불이(不貳)하니, 그 마음이 두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물(物)의 생(生)함이 끊임이 없다, 헤아림이 없다.”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 천지(天地)의 도(道)는 박야(博也), 후야(厚也), 고야(高也), 명야(明也), 유야(悠也), 구야(久也)라. 言天地之道, 誠一不貳, 故能各極其盛, 而有下文生物之功. 천지의 도(道)가 성(誠)하여 한 마디 말로 할 수 있고 둘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그 성대함을 다 할 수 있고 아랫 문장의 물건을 생성하는 공효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
차아! 얼마나 아름다운 말이냐!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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