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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올선생 중용강의, 29장 - 9. 형편없는 기자들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도올선생 중용강의, 29장 - 9. 형편없는 기자들

건방진방랑자 2021. 9. 22.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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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형편없는 기자들

 

 

이런 맥락에서 나는 우리 누나(김숙희 교육부 장관)에게, 진정한 교육개혁을 하려고 한다면 지속성이 짧은 그깟 놈의 현세적인 것에만 자꾸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교육 개혁한다면서 뭐 해놓고는 며칠 만에 또 변하곤 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입시제도만 바꿔가지고는 교육개혁이 안 되는 것입니다. 단언하지만 백날 바꿔봐야 그런 식으론 절대 되지 않습니다. 내가 앞으로 교육론을 쓰겠지만, 결국 근본이 변해야 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 김숙희 장관만 해도 어떻게 됐든 내 생각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고 근본을 바꿀 생각이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슨 기자새끼 하나가 밉게 봤다 해서 계속 긁어대고 있으니~ 그래도 기자면, 기자답게 뭔가 비젼을 가지고 좀 진지하게 서로 토론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도대체 그런 성실한 자세가 없습니다. 자기 기분 나쁘다고 그냥 신문에 긁어대는 거예요. 여러분 중에 앞으로 기자를 할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자새끼들은 그 수준이라는 게 정말 형편없어요. 지금 우리 학계의 상식으로만 이야기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어떻게 됐든지 간에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글을 쓸려면 대학을 졸업하고 최소한 20년은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대학 갓 나온 애들이, 갑자기 어저께까지 대학 다녔던 새끼가 오늘 기자 되서 천하가 획가닥 변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언어의 순환에 있어서 어떻게 이런 불합리한 구조가 있을 수 있습니까? 이런 모순 속에서 기자놈들은 자기가 무슨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듯이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얄팍한 기자들은 자기들은 위대하다는 착각 속에서 문장을 절대 곱게 쓰지 않고 꼭 뒤에 가서 한번 씩 갈코리를 휘두릅니다. 나는 오늘날의 한국 기자 놈들 전부가 뭔가 착각에 빠진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기자들 월급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아세요? 일류기자가 아니라도 웬만한 신문 기자치고 300만원 이하로 수입 잡는 애들은 없습니다. 지금 기자 수입이 교수보다도 판사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대학교 갓 나온 새끼들이 바로 300만원 받는 월급쟁이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걔들이 쓴 그 유치한 글로 지금 세상이 획가닥 획가닥하는 실정입니다. 이거 정말 미치지 않을 수 없는 현실 아닙니까? 내가 보기에 적어도 그만한 인간을 기르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공력이 들어가야 하는 일인데, 그럴려면 기자라는 것을 전부 박사로 만들든지, 뭔가 공부를 시켜 가지고 뽑아서 그 레벨을 높여야 할 것 아닙니까? 어떻게 그런 얄팍한 밑천밖에는 없는 애들을 데려다가 하루아침에 그런 막중한 일을 시키는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기자세계라는 것은 대학보다 더 타락했어요. 우리나라 지성계에서, 교수가 제일 타락한 건데 교수보다 더 타락한 게 바로 이 기자입니다. 그래도 교수는 기자보다는 좀 나아요. 그러니 이런 현실 속에서 이 사회가 도대체 어떻게 될런지~ 물론 앞으로 시대가 달라지겠지만 여러분은 절대 매스콤은 상대하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그런데 매스콤이나 기자놈들은 항상 자기들이 이 역사를 리드 한다고 착각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매스콤의 파워가 제일 센 것 또한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권력의 중추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조선일보 하나입니다. 안기부가 지금 맥씁니까? 검찰이 힘써요? 판사가 권력입니까? 김영삼 청와대? 어림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조선일보 하나예요. 언론이 우리나라 최강자요, 권력의 최고 심부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거기 있는 놈들은 역사를 자기들이 움직인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칸트 시대에 역사를 움직인 힘으로서, 칸트 시대의 신문이 남았습니까?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남았습니까? 언론이란 것은 역사 뒤에 따라 가면서 쬐끔쬐끔 기술하는데, 그 지속성이라는 게 겨우 하루 이틀입니다. 하루 이틀~. 신문 기자가 까작까작해서 하루 세상을 움직이는 것 같이 착각할런지는 모르지만 이 듀레이션 가지고 역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백세(百世)를 기다려도 허물이 없는 그 지속성이 아니면 역사는 움직이지 않아요. 지금 중용(中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기자애들은 까작까작 하는 것, 그거 가지고 되는 줄로 착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는 기자새끼 천만 명이 와도 끄떡없습니다. 이 김용옥 혼자로 그 새끼들 다 상대할 수 있어요. 일당백이 아니라, 일당 억만이다! 이 기자새끼들! 나는 이러한 깡을 이 중용(中庸)으로부터 배우라는 것입니다. 중용(中庸)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지식인들의, 왕천하(王天下)하는 자들의 사명이요, 스케일이요, 진리를 바라보는 눈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군자는 까작까작 하는 신문기자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군자라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중용(中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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