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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유화(山有花) 곡을 남기고 강물에 투신하여 죽다
敎汝山花曲 曲中多悲憂 | 너에게 「산유화(山有花)」를 가르쳐 줄 텐데 이 곡엔 슬픔과 근심이 많단다. |
天乎一何高 地乎一何博 | ‘하늘이여 한결같이 어찌도 높은가, 땅이여 한결같이 어찌도 너른가. |
如此大天地 一身無依托 | 이 같은 크나큰 천지에 한 몸 의탁할 곳 없어라. |
寧赴江水中 葬骨於魚腹 | 차라리 강가로 달려가 물고기 배속에 뼈를 장사지내련다.’ |
幸汝傳此曲 我魂招他日 | 바라건대 너는 이 곡을 전해 나의 혼을 다른 날에 불러주렴. |
雙屨贈汝去 憑玆言一一 | 두 짚신을 너에게 주니 이 말을 일일이 증거 삼고 |
努力看我爲 死後多謝爾 | 노력하여 내가 하는 걸 봐다오 사후에 많이 너에게 사례할게.” |
脫衫蒙頭面 擧身赴淸水 | 적삼을 벗어 얼굴과 머리를 덮고 몸을 일으켜 청수로 달려갔다. |
兒來傳其語 死時年二十 | 아이가 와서 그 말을 전하니 죽었을 때가 20살이었다. |
府使上其事 監司奏御榻 | 관리는 그 일을 상부에 알렸고 감사는 임금께 사뢰어 |
名之曰貞女 烏頭墓旁立 | ‘정녀’라 이름 붙였고 까마귀 머리 무덤 곁에 정려비를 세웠다. |
至今山花曲 村人聞之泣 | 지금까지 「산유화(山有花)」를 촌사람들이 들으면 눈물 흘린다. 『靑莊館全書』卷二 |
인용
香娘詩: 짓게 된 이유
香娘詩: 善山百姓家~
香娘詩: 吾父朴自新~
香娘詩: 敎汝山花曲~
윤광소 烈女香娘傳
이광정 林烈婦薌娘傳
이광정 薌娘謠
최성대 山有花女歌
신유한 山有花曲
이상정 書林烈婦傳後
이학규 山有花
이안중 山有花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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