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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향랑시 병서(香娘詩 幷序) - 2. 잘 살고 싶었지만 죽어야만 했던 향랑의 삶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향랑시 병서(香娘詩 幷序) - 2. 잘 살고 싶었지만 죽어야만 했던 향랑의 삶

건방진방랑자 2019. 7. 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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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잘 살고 싶었지만 죽어야만 했던 향랑의 삶

 

善山百姓家 有女曰香娘

선산의 백성집에 딸이 있으니 이름은 향랑으로

性情和且柔 顔貌潔且方

성정이 온화하고 유하며 외모는 깔끔하고 반듯했다.

嬉戱三四歲 不與男子遊

3~4살 때 놀 적에 남자 아이와 함께 놀지 않았는데

弱年哭慈母 後母多愆尤

어릴 때 친 엄마를 잃었고 계모는 성깔이 사나워,

罵之如奴婢 毆之如馬牛

노비처럼 욕하고 마소처럼 두드려 팼다.

爲女當如何 低頭隨所爲

딸이라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고개를 숙이고 하는 대로 따를 뿐이다.

及長嫁林氏 慼慼憂不弛

장성하여 임씨네 집에 시집갔으니 걱정 근심慼慼: 슬퍼하고 근심하는 모습이 풀어지지 않아

翁姑雖憐娘 夫心不如斯

시아버지는 비록 향랑을 애달파하나 남편의 마음은 이렇진 않아서

炊飯謂有沙 縫衣謂不愜

밥을 지으면 모래 섞였다고 말하고 옷을 기우면 부족해라고 말했다.

娘雖百姓女 頗識古人法

향랑은 비록 백성의 딸이더라도 매우 옛 사람의 법을 알아

恭順爲賢女 不然爲惡婦

공순히 하면 어진 아내가 되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악처가 되었을 걸.

謹心承夫意 夫曰不可久

마음을 삼가 남편의 뜻을 받들었지만 남편은 오래 살 수 없다.”고 말했다.

頗聞云云說 以我他人嫁

자주 이러쿵저러쿵 말 듣다가 나더러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라 하니

欲生生何喜 不如死之可

살고자 하나 사는 게 무에 기쁘겠으리오. 죽어 옳은 것만 못하다.

九月初六日 痛哭砥柱碑

96일에 지주비砥柱碑: 조선 宣祖 14(1586) 仁同縣監 柳雲龍監司 李山甫善山府使 柳德粹의 도움을 받아 善山에 세운 고려 충신 冶隱 吉再遺蹟碑. 前面은 중국 사람 楊晴天砥柱中流라 쓰고, 陰記柳成龍이 썼다. 冶隱集下卷 砥柱碑陰記」 『西厓集』 「碑碣年譜」】에서 통곡하니

死當明白死 我死誰當知

죽더라도 마땅히 명백히 죽어야 하나 나의 죽음 누가 마땅히 알랴.

采薪誰家女 有意看我哭

나무 채취하던 누구 집 딸, 뜻이 있어 나의 통곡함을 보았으니

逢汝亦天憐 我言詳記錄

너를 만난 것 또한 하늘이 가련히 여긴 것으로 나의 말 자세히 기록해다오.

爾家那邊住 知是同隣曲

너의 집 어느 근처인가? 이제 같은 마을임을 알게 됐네.

欲投池中死 無人知其事

못에 빠져 죽으려 했는데 이 일을 사람이 알지 못할까 했지.

 

 

 

 

 

 

인용

전문

香娘詩: 짓게 된 이유

香娘詩: 善山百姓家~

香娘詩: 吾父朴自新~

香娘詩: 敎汝山花曲~

논문 목차

윤광소 烈女香娘傳

이광정 林烈婦薌娘傳

이광정 薌娘謠

최성대 山有花女歌

신유한 山有花曲

이상정 書林烈婦傳後

이학규 山有花

이안중 山有花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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