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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장자, 천도 - 13. 윤편(輪扁) 본문

고전/장자

장자, 천도 - 13. 윤편(輪扁)

건방진방랑자 2019. 5. 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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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수레바퀴 깎던 노인

윤편(輪扁)

 

 

齊桓公讀書於堂上, 輪扁斲輪於堂下.

釋椎鑿而上, 問桓公曰: “敢問公之所讀者, 何言邪?” 公曰: “聖人之言也.”

: “聖人在乎?” 公曰: “已死矣.”

: “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桓公曰: “寡人讀書, 輪人安得議乎? 有說則可, 無說則死.”

輪扁曰: “臣也, 以臣之事觀之, 斲輪徐則甘而不固, 疾則苦而不入. 不徐不疾, 得之於手, 而應於心, 口不能言. 有數存焉於其間, 臣不能以喩臣之子, 臣之子亦不能受之於臣. 是以行七十而老斲輪. 古之人, 與其不可傳也, 死矣. 然則, 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해석

齊桓公讀書於堂上,

제환공이 당 위에서 책을 읽었고

 

輪扁斲輪於堂下.

수레바퀴 장인은 당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釋椎鑿而上, 問桓公曰:

망치와 끌을 놓고서 올려다보며 환공에게 여쭈었다.

 

敢問公之所讀者, 何言邪?”

감히 묻겠습니다. 공께서 읽고 계신 것은 무슨 말씀입니까?”

 

公曰: “聖人之言也.”

제환공이 성인의 말씀이네라고 대답했다.

 

: “聖人在乎?”

장인이 성인은 있습니까?”라고 여쭈니,

 

公曰: “已死矣.”

제환공이 이미 죽었지.”라고 대답했다.

 

: “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장인이 임금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라고 당돌히 말했다.

 

桓公曰: “寡人讀書, 輪人安得議乎?

제환공이 말했다. “과인의 독서에 장인은 어째서 의론하는가?

 

有說則可, 無說則死.”

제대로 설명한다면 넘어가겠지만, 설명하지 못한다면 죽게 될 것이네.”라고 말했다.

 

輪扁曰: “臣也, 以臣之事觀之,

장인이 말했다. “저는 저의 일로 그것을 보면

 

斲輪徐則甘而不固,

바퀴를 느긋하게 깎으면 헐거워져 견고하지 못하고

 

疾則苦而不入.

빨리 깎으면 뻑뻑해 연결축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不徐不疾, 得之於手,

천천히 해서도 안 되고 빨리 해서도 안 되고 손 감각으로 터득해

 

而應於心, 口不能言.

마음에 감응하는 것이기에 입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有數存焉於其間, 臣不能以喩臣之子,

정확한 수치가 중간에 있긴 하나 저는 저의 자식에게 깨우쳐줄 수 없고

 

臣之子亦不能受之於臣.

저의 자식 또한 저에게 전수 받을 수 없습니다.

 

是以行七十而老斲輪.

이런 까닭으로 70살이 되어 늙도록 바퀴를 깎고 있는 것입니다.

 

古之人, 與其不可傳也, 死矣.

그처럼 옛사람도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입니다.

 

然則, 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그러하다면 임금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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