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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시화 하권 - 70. 차석 급제자를 위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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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시화 하권 - 70. 차석 급제자를 위하여

건방진방랑자 2024. 3. 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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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차석 급제자를 위하여

 

 

丙戌登俊試, 金乖崖守溫爲壯元, 姜晉山希孟爲榜眼, 居正忝爲探花. 嘗寄晉山詩云: “登俊科中榜眼賢, 黑頭勳業照凌烟. 探花三月嗟遲晩, 最好芳菲二月天.” 盖用金貞肅仁鏡故事.

高麗明王, 仁鏡以詞賦自負常擬龍頭, 金諫議君綏擢壯元, 貞肅居亞元, 位至卿相尙怏怏. 甥皇甫壯元瓘家設龍頭會, 寄詩云: “聞道君家宴貴賓, 桂林渾是一枝春. 欲叅高會慙非分, 却恨當年第二人.”

金諫議次韻, “莫將金榜較嘉賓, 入律花枝次第春. 正月尙寒三月暖, 芳菲二月最宜人.” 盖以正月比狀頭, 二月亞元, 三月探花也.

 

 

함흥에서의 과거시험 (Hamhung Gwageo Exams)

 

 

해석

丙戌登俊試, 金乖崖守溫爲壯元, 姜晉山希孟爲榜眼, 居正忝爲探花.

병술년(1466세조 12) 임시 과거시험인 등준시(登俊試)에서 괴애(乖崖) 김수온(金守溫)이 장원(壯元)이 되었고 진산(晉山) 강희맹(姜希孟)이 방안(榜眼)이 되었으며 거정(居正)은 외람되이 탐화(探花)오자목(吴自牧)몽양록(夢梁錄)』 「사인부전시창명(士人赴殿試唱名)에서 “1등을 한 사람을 장원급제’, 2등을 한 사람을 방안’, 3등을 한 사람을 탐화라고 한다[第一名壯元及第, 第二名榜眼, 第三名探花.].”라고 하였다.가 되었다.

 

嘗寄晉山詩云: “登俊科中榜眼賢, 黑頭勳業照凌烟. 探花三月嗟遲晩, 最好芳菲二月天.”

일찍이 진산(晉山) 시에 부치며 다음과 같이 지었다.

 

登俊科中榜眼賢 등준시(登俊試) 과거시험 중 시험 답안의 좋음이여
黑頭勳業照凌烟 검은 머리의 공훈이 능연각(凌烟閣)을 비추는데
探花三月嗟遲晩 꽃을 탐하는 3월은 아 늦지만
最好芳菲二月天 가장 좋은 건 꽃다운 2월의 하늘이지.

 

盖用金貞肅仁鏡故事.

대체로 정숙(貞肅) 김인경(金仁鏡)의 옛 일을 쓴 것이다.

 

高麗明王, 仁鏡以詞賦自負常擬龍頭, 金諫議君綏擢壯元, 貞肅居亞元, 位至卿相尙怏怏.

고려 명왕 때 인경(仁鏡)이 사부(詞賦)로 자부하여 항상 용의 머리에 비견되었지만 간의(諫議) 김군수(金君綏)가 장원에 뽑혔고 정숙(貞肅)이 아원(亞元)을 차지하니 지위가 경상(卿相)에 이르렀어도 오히려 만족스럽질 못했다[怏怏].

 

甥皇甫壯元瓘家設龍頭會, 寄詩云: “聞道君家宴貴賓, 桂林渾是一枝春. 欲叅高會慙非分, 却恨當年第二人.”

생질 장원(壯元) 황보관(皇甫瓘)의 집에서 용두회(龍頭會)용두회(龍頭會): 과거에 장원한 사람들이 갖는 모임.가 열렸는데 시를 다음과 같이 지었다.

 

聞道君家宴貴賓 들어보니 그대 집 잔치의 귀한 손님은
桂林渾是一枝春 계수나무 숲에 어우러진 한 가지의 봄인 걸.
欲叅高會慙非分 고상한 연회에 참여하려 해도 분수 아님이 부끄러워
却恨當年第二人 도리어 올해에 2등인 게 한스럽구먼.

 

金諫議次韻, “莫將金榜較嘉賓, 入律花枝次第春. 正月尙寒三月暖, 芳菲二月最宜人.”

간의(諫議) 김군수(金君綏)가 다음과 같이 차운했다.

 

莫將金榜較嘉賓 장차 과거급제자[金榜]를 아름다운 손님이라 비교하지 말라.
入律花枝次第春 가락에 들어간 꽃가지는 차례대로 봄이니.
正月尙寒三月暖 정월은 아직 춥고 3월은 뜨거워
芳菲二月最宜人 꽃다운 2월이야말로 가장 사람에 마땅한 걸.

 

盖以正月比狀頭, 二月亞元, 三月探花也.

대체로 정월은 장두(狀頭), 2월은 아원(亞元), 삼월은 탐화(探花)에 비견했다.

 

 

인용

목차 / 전문

견한잡록 / 24학년도 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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