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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남이나루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한번에 나가지 못하고 다음 배를 기다려야 했다. 지금 시간은 아침 11시 20분인데도 사람들은 가득 찼다. 들어오려는 사람부터 나가려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밀리니 그런 것이다. 남이섬에서 하룻밤을 지내지 않을 거면 차라리 이들처럼 아침 일찍 들어가 늦은 오후까지 맘껏 즐기다 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기에, 이 시간부터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일 거다. ▲ 남이섬 안녕 보고 싶을 거야. 가평터미널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선착장에서 내려 터미널로 가야 한다. 33-5번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니 그것을 타고 가도 되지만, 초이쌤은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한다. 아무래도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꽤 지체될 것이니, 그럴 바에야 돈이 좀 더 들더라도 택시를 타고 가자는 의미..
1시간 정도를 달려 가평역에서 내렸다. 당연히 가평역 앞에서 승태쌤과 준영이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준영이는 보이지 않고 승태쌤만 계시더라. ▲ 닭갈비집이 문을 닫아 헤매고 있는 아이들. 가평에서 먹은 춘천닭갈비의 맛 시간이 11시 50분이 넘었기 때문에 점심밥부터 먹기로 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내렸다. 예전 가평역은 터미널 바로 뒤편에 있었기에 훨씬 접근성이 좋았지만, 지금은 조금 외곽에 있기에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뭐 먹을지 물으니, 중화요리를 먹자는 의견과 닭갈비를 먹자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하지만 터미널 바로 근처에 닭갈비집이 보였기에, 거기서 먹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음식점은 열지 않은 상황이었다. 원래 매주 수요..
1. 갑작스럽게 떠난 가평여행, 그리고 우리네 사는 이야기 1학기가 끝나간다. 원래 단재학교는 한 학기에 한 번씩만 전체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학기가 시작할 때 전체여행을 가서 파이팅을 다지고 한 학기를 잘 준비해보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갑작스런 여행의 이유 그런데 여행에 있어서 열려 있는 학교 분위기이다 보니, 학기를 계획할 때는 없던 여행을 간혹 가게 될 때도 있다. 무언가 여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전체여행에 대한 바람이 있을 때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2013년에 떠났던 망상캠핑장으로의 여행이 그런 류의 여행이었고, 이번에 떠난 가평여행도 마찬가지다. 이런 여행의 목적은 한 학기를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한 학기를 보내느라 수고한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