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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친근보담 낯섦 무계획이 곧 계획이야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답하면 끝! 2. 일상을 벗어나 어린이로 돌아가다 장소, 그 까이꺼 대충 총각들의 저녁식사 족대질을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해본 사내 앎이 너를 자유케 하리라 3. 남자 셋, 텐트 하나 이야기로 세상을 본다 ‘쾅 하는 소리’가 만든 다양한 이야기 4. 덤으로 누리는 행복 한여름 밤에 추위에 벌벌 떨며 잔 사내들 광고기획자에게 듣는 기획이야기 계획되지 않은 旅行, 그래서 餘幸(덤으로 누리는 행복) 인용 여행기
1. 무계획이라는 계획에 대해 ‘8월의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의문의 전화, 그리고 전화로 모든 게 시작되었다.’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런 멘트와 관련된 일이 최근에 일어났기에 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빡빡한 스케줄과 ‘낙오는 곧 죽음’이란 압박 속에서 살아야 21세기의 한국인들에겐 여행도 계획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휴가철이 정해져 있고, 그 날에 맞춰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하고 일정을 짠다. ‘모든 건 계획 하에’ 이게 바로 현대 한국인들의 모토인 셈인데, 나도 이러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기면, 긴장하고 초조해져서 거부하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무계획이 곧 계획이야 ‘지금 나의 삶이 내 계획 하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지며 살아온 것일까?’ 생각해보면, 전혀 ..
50. 헤어지는 날에 볼멘소리를 하다 8시까지 학교에 가야했기에 6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했다. 이제 이곳과도 영영 안녕이다. 저번 주 토요일에 알마티에서 이곳으로 왔으니 10일 동안 지내고 떠나는 날인 것이다. 7시 30분에 로비에서 굴심쌤과 이향이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준비하고 나갔는데 이향이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더라.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학교에 가니, 디아나 선생님과 아이노르 선생님이 계셔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 저번 주에 와서 일주일동안 잘 지내다가 가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학교 전경. 핑계로 가득한 일정 변경에 대한 답변 일정이 수시로 바뀌는데도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발렌티나와 알마트가 집을 비우는데도 아무런 얘기와 대책도 없었다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 했다. ..
목차 1. 자기계발의 세계와 인문의 세계 자기계발서에서 해답을 구하다 자기계발의 세계에서 나와 인문의 세계로 오라 2. 인문의 세계에서 다시 출판을 만나다 우연하게 출판편집자를 꿈꾸다 출판편집자의 꿈에서 미끄러지다 꿈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한 순간에, 꿈이 다가왔다 ‘출판’이 다시 나를 찾아오다 3.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꺼져가던 열정을 불태우게 되다 낯선 익숙함이 있던 강의실 책을 내는 건 어렵지 않아요 나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 7월의 무더위를 뜨거운 열정으로 4. 책을 만들기 위해선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원고가 바뀌다 책을 만들기 위해선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철저히 계획할 것이냐, 상황에 내맡겨 둘 것이냐 5. 뒤풀이에 울려 퍼진 대안학교의 교사의 애환 실패할지라도 일을 만들어서 하는 자세..
2. 인문의 세계에서 다시 출판을 만나다 두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장황하게 꺼내고 있는 이유는, 바로 내 삶이 ‘자기계발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인문의 세계’로 넘어왔기 때문이며, 지금부터 꺼낼 ‘출판’이란 키워드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 서울도서관의 책장. 한때는 집에 이런 식의 책장을 만들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을 버렸다. 우연하게 출판편집자를 꿈꾸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6월의 어느 날, 중등임용을 포기하고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직업을 찾아 전전하던 때의 일이다. 막상 임용공부만 하던 사람이 공부를 관두고 나니 할 만한 일이 없더라. 기간제 교사를 한다든지, 학원 강사를 한다든지 하는 미봉책도 있었지만, 그건 길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
1. 자기계발의 세계와 인문의 세계 예전엔 실용서, 자기계발서를 무척이나 많이도 읽었다. 아니, 다른 책은 전혀 읽지 않았으니, ‘난 주구장창 실용서만 읽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 자기계발서의 조금만 읽어도 파악이 될 정도로 내용이 간결하고 명료하다. 자기계발서에서 해답을 구하다 신박하거나 ‘아하’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깨달음을 주는 건 아니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으며 철저한 계획과 그 계획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갖게 됐고,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당장의 작은 이익이나 편함을 추구하지 않고 견디다 보면 더 큰 이익을 얻게 된다는 가르침을 알게 됐다. 그런 책들은 한결같이 ‘지금 애쓰고 노력하면 많은 부분이 바뀐다’는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었다. 어느 순간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