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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 목차 1. 전형적인 삶이란 없다 전형화된 공주의 틀을 깨다 무수한 변수 속에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2. ‘철’ 들지 마란 말야 관습대로 살아가던 공주 결혼을 통해 사람이란 존재를 알게 되다 길을 떠나보니 그 길 위에 내가 있더라 인용 목차
2. ‘철’ 들지 마란 말야 공주도 처음엔 평범한 공주였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 속 공주’였다. 하지만 약간 다른 게 있었다면 아무 것도 안 하고 왕자만 기다리지는 않았다는 것. 품위 있는 공주가 되기 위해 자신의 욕망(함부로 울어선 안 되며, 왕성한 호기심이 있어도 안 된다. 그건 천박한 짓이니까)들을 거세해 나가야 했고 왕실규범에 따라 행동을 정형화해야 했다. 군대에 들어가기 전엔 모두 자유분방하고 행동이 제각각이지만 훈련을 받고나선 하나의 기계처럼 정형화되듯 말이다. 관습대로 살아가던 공주 처음부터 공주는 이중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 ‘비키’라고 불리는 어리고 감정적인 자아는 공주 안에 억압된 욕망들이 표현된 것이다. 이런 이중적인 자아를 인정하고 늘 같이 이야기하..
1. 전형적인 삶이란 없다 왠지 섬뜩한 노래 가사가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이 노래는 가사 뿐 아니라 노래 자체도 굉장히 우울하다. 이 노래를 들을 때 생각났던 장면은 「에반게리온」에서 수많은 레이가 일제히 얼굴을 들던 장면이었다. 내 안에 있던 수많은 내가 고개를 들고서 또 다른 나에게 아우성을 치는 것만 같았으니까.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전형화된 공주의 틀을 깨다 사람은 누구나 다중적이다. 여러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그렇게 여러 명의 자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내 안엔 너무도 나약한 어린 자아도 있고 누군가에게 잘난 체 하려는 거만한 자아도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자아들이 들쭉날쭉하며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다중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