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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꽃은 비에 피고 바람에 지네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꽃은 지난 밤 비에 폈고 꽃은 오늘 아침 바람에 졌다네. 可惜一春事 往來風雨中 가련쿠나, 한철 봄 일이 바람과 비속에 오고 가니. 花開因雨落因風 꽃은 비 때문에 피었다가 바람 때문에 지니, 春去秋來在此中 봄은 가고 봄이 오는 것이 이 가운데에 있구나. 昨夜有風兼有雨 지난밤 바람이 불고 또한 비까지 와 梨花滿發杏花空 복숭아꽃은 만발했고 살구꽃은 졌다네. 『소화시평』 권상 101번에 소개된 송한필의 시(위의 시)나 권벽의 시(아래의 시)는 모두 같은 운치를 담고 있다. 비에 봄꽃이 만개했다가 하룻밤 사이에 바람이 불어 꽃이 져버렸으니 말이다. 봄 또한 송익필이 말한 달처럼 순식간에 상황이 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금세 꽃이 펴서 좋아했더니 바람이 불자 져버..
101. 꽃의 피고 짐으로 담아낸 운치 雲谷宋翰弼詩: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可惜一春事, 往來風雨中.’ 權習齋詩曰: ‘花開因雨落因風, 春去秋來在此中. 昨夜有風兼有雨, 梨花滿發杏花空.’ 意則一串, 而各有風致. 해석 雲谷宋翰弼詩: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可惜一春事, 往來風雨中.’ 운곡 송한필의 「우연히 읊다[偶吟]」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꽃은 지난 밤 비에 폈고 꽃은 오늘 아침 바람에 졌다네. 可惜一春事 往來風雨中 가련쿠나, 한철 봄 일이 바람과 비속에 오고 가니. 權習齋詩曰: ‘花開因雨落因風, 春去春來在此中. 昨夜有風兼有雨, 梨花滿發杏花空.’ 습재 권벽의 「봄밤의 바람과 비[春夜風雨]」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花開因雨落因風 꽃은 비 때문에 피었다가 바람 때문에 지니, 春去秋來..
우연히 읊다우음(偶吟) 송한필(宋翰弼)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화개작야우 화락금조풍可惜一春事 往來風雨中가석일춘사 왕래풍우중 『惺所覆瓿藁』 해석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꽃은 지난 밤 비에 폈고 꽃은 오늘 아침 바람에 졌다네.可惜一春事 往來風雨中가련쿠나, 한철 봄 일이 바람과 비속에 오고 가니. 『惺所覆瓿藁』 해설이 시는 우연히 읊은 것으로, 인간의 무상함을 절감하는 시이다.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이 불자 금방 그 꽃이 지고 말았다. 애달프게도 봄의 온갖 보람이 비바람 치는 속에서 잠시 왔다가 간다. 여기서의 꽃은 청춘이나 목적을 이루었을 때요, 바람은 그 달성한 것을 잃게 하는 요소, 즉 귀양살이나 가문에서 오는 한계일 것이다. 어제 얻은 목적이 오늘 아침 바로 잃게 되었으니, 인간의 삶이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