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보정 (2)
건빵이랑 놀자
영보정 시를 읽었더니 그곳에 가고 싶어지다 『소화시평』 권상69번을 개발새발 해석했을 땐 잘 몰랐다. 하지만 교수님과 수업을 하면서 「영후정자(營後亭子)」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라. 어디까지나 정자를 묘사하며 지은 시였는데, 정자를 묘사한 방식도 탁월해서 정말 그곳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地如拍拍將飛翼 땅이 푸드덕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날개 같고, 樓似搖搖不繫篷 누각은 흔들흔들 거려 매어 있지 않은 배와 같다. 北望雲山欲何極 북쪽으로 바라보니 구름 낀 산은 어디서 끝나려는가? 南來襟帶此爲雄 강물이 남으로 와 띠처럼 둘렀으니 이곳이 웅장해지네. 海氣作霧因成雨 바다 기운이 안개가 되었다가 인하여 비를 이루고 浪勢飜天自起風 파도의 기세가 하늘로 솟구쳐서 저절로 바..
영보정(永保亭) & 병영 뒤의 정자에서 영후정자(營後亭子) 박은(朴誾) 癸亥二月, 余南歸謁舅氏. 廿有二日, 到保寧營, 淹留十餘日, 每遇山海勝處, 輒痛飮爲樂. 酒醒, 必爲詩以記, 而亦有不暇者, 故所得不多. 其一 地迫未窮千頃海 山開猶納一頭潮 急風吹霧水如鏡 近渚無人禽自謠 客裏每爲淸境惱 日邊更覺故園遙 苦吟不去乏新語 愁見落暉沈遠霄 其四 地如拍拍將飛翼 樓似搖搖不繫篷 北望雲山欲何極 南來襟帶此爲雄 海氛作霧因成雨 浪勢飜天自起風 暝裏如聞鳥相叫 坐間渾覺境俱空 『挹翠軒遺稿』 卷三 해석 癸亥二月, 余南歸謁舅氏. 계해(1503)년 2월에 나는 남쪽으로 귀향해 외삼촌을 뵈었다. 廿有二日, 到保寧營, 淹留十餘日, 每遇山海勝處, 輒痛飮爲樂. 22일에 보령영(保寧營)에 이르러 10여일을 머물며 매번 산과 바다의 명승지를 만나면 갑작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