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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반도의 현대사, 그리고 ‘위안부’ 문제 1.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학생에게 질문을 던짐, 2~3명 정도의 답변을 들음) 각 학생의 다양한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이렇듯 역사에 관해서 사람의 수만큼 많은 수의 대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바로 그 대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답은 ‘물음표’입니다. 왜냐 하면, 오늘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여러분과 얘기를 나누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대답은 강의 마지막에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2. 한국의 국제정 다음의 지도를 보실까요. 한국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 사이에 껴 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이 나라들은 모두 강한 ..
황상과 최치원의 시와 류석춘 어제 2학기 들어 두 번째 한시 스터디가 있었다. 작년부터 했던 『소화시평』이 올해 7월에 상하권 선집을 무려 1년 4개월 만에 끝낸 후에 방학 기간엔 서사한시를 마쳤고 2학기부턴 이의현이 집필한 『陶谷集』을 보기로 했다. 지난주에 예행연습 삼아 『雲陽漫錄』에 나온 ‘재물과 관직을 탐내는 사람들에게’라는 편을 보면서 2학기의 스터디를 화려하게 열었다. ▲ 늦은 시간임에도 학구열을 불태우는 아이들, 그리고 명강의를 펼치는 교수님. 황상의 시와 그 기반이 된 최치원의 시 그래서 어제 두 번째 스터디를 하며 각자가 맡아온 부분을 발표한 후에 교수님이 가져온 시 두 편을 봤다. 하나는 다산의 애제자인 황상의 지은 것으로 짚신 짜던 가난한 계집아이에 대한 기록을 담은 「여인이 짚신을 ..
목차 1. 애써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 기억의 속성은 망각이다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 가까운 사람이 삶의 나침반이 되다 2. 1038회 수요집회에 참가하다 달은 차면 기운다 경찰은 일본대사관을 지키고, 우린 ‘위안부’ 할머니를 지킨다 ‘위안부’ 문제의 시작과 수요 집회 화냥년이란 국가의 무능을 개인에게 덮어씌우는 말 수요 집회에 참석한 특별 손님 3. 우리 모두의 문제인, ‘위안부’ 문제 요시미 문건과 고노담화 ‘위안부’ 문제, 과연 일본만의 문제인가? 그렇기에 우린 똘똘 뭉쳐 소릴 외친다 인용 여행기 한반도의 현대사, 그리고 ‘위안부’ 문제 최치원과 황상, 그리고 류석춘
2. 1038회 수요집회에 참가하다 12시부터 집회 시작인데, 우린 카자흐스탄어 공부를 하고 오느라 학교에서 10시 50분쯤 나올 수 있었고, 5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어젠 비가 왔는데 비가 갠 후의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약간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하늘은 높고 파랗게 보이니 말이다. 흔히 하는 말로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 친구들이 직접 만든 피켓엔 센스가 묻어난다. 달은 차면 기운다(月滿卽虧) 2012년 여름은 연일 계속 되는 불볕더위로 ‘이 여름이 언제나 지나가려나?’ 원망 아닌 원망까지 했었는데, 거짓말처럼 이렇게 순식간에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 달이 차면 기울 듯, 불볕더위도 맹렬하면 힘을 잃게 마련이다. 이렇게 축복받은 날에 단재학생들은 수요 집회에 참석한다. ▲ 많은 ..
1. 애써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나간 과거는 애써 기억하지 않으면 묻히고 만다. 더욱이 나와 상관없는 역사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기억의 속성은 망각이다 생각의 속성이 고집이라면, 기억의 속성은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는 이상) 망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위안부’ 문제는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이기보다 ‘언젠가 그런 일이 있었다’고 어렴풋이 아는 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런 ‘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였다. ▲ 특별게스트 '거노'와 영화팀은 역사의 현장으로 향한다.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 서울에서 살게 되면서 장밋빛 전망을 꿈꾸었다. 여기서 장밋빛 전망이란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