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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8. ③강: 괜찮아, 사후적 지성이야 트위스트 교육학 3강 제목은 ‘지금 왜 칭송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필요한가?’인데,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한참이나 돌아왔다. ‘기술이 곧 처방이다’라는 이야기로 지금 상황을 기술하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익의 가치가 아닌 다른 가치로 만난 삶론, 관계론, 배움론’이라는 이야기로 관점을 넓히면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상식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그래서 살아온 방식대로 그대로 살려 할 것이 아니라, 사후적 지성으로 무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가치들을 어루만지고 여태껏 살아보지 못한 방식으로 살아봐야 한다. ▲ 일을 ..
목차 1. 여는 글: 평범한 삶을 꿈꾸며, 부속품이 되길 희망하다 평범한 삶이란 목표 궁하면 통한다 악은 의외로 평범하다 세상을 열린 눈으로, 생각으로 보자 부속품이 되길 희망하는 자 2. 용산참사: 용산개발이 부추긴 용산참사 용산개발 사업 어민을 거지로, 세입자를 때쟁이로 누굴 위한 국가기관인가? 신속한 출동 명령 3. 용산참사: 두 개의 문 제목에 감춰진 진실 용산사태를 묻기 위한 조처들 욕심이 화를 낳다 준비되지 않은 작전 화재를 막을 수도 있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4. 쌍용차 사태: 평택에 몰아친 자본의 습격 회사가 어려워졌으니 당연히 구조조정을 해서 회사를 살려야 한다 1년 사이에 회사의 유형자산이 1/2로 뚝 떨어지다 이유도 모른 채 일자리에서 잘리다 5. 쌍용차 사태: 강경진압과 베스트 처리..
1. 여는 글: 평범한 삶을 꿈꾸며, 부속품이 되길 희망하다 최근까지 난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 편모슬하 가정에서 어머니는 가족을 책임질 수밖에 없었고 형은 가장 역할을 대신하며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해야만 했다. 넉넉하진 못했지만, 어머니와 형이 열심히 일해서 그나마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평범한 삶이란 목표 하지만 돈이 없어 쩔쩔 맬 때도 있었다. 고등학생 때 교복을 사려면 14만원이 필요했는데, 그 돈이 없어 여기저기 아쉬운 소리를 하는 어머니를 보며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학비를 낼 수 없어서 ‘근로 장학생’이 되어야 했다. 등교하자마자 소각장에 가서 각 학급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분류해서 태우는 게 내 임무였다. 아이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학교에 와서 0교시 자습을 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