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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 이계전(耳溪傳)의 현황과 그 특징 이계(耳溪)는 민족의 고대사를 위시하여 임진ㆍ병자 양 전쟁에 이르기까지 국란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역사적 업적을 남긴 수다한 애국 인물을 입전하여 『해동명장전(海東名將傳)』을 창작한 바 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자료에 실려 있는 것을 토대로 편찬한 것인데, 주로 역사서에 실린 것과 개인 문집류(文集類), 그리고 실기류(實記類)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엮은 것이다. 여기서 이미 전(傳) 작가로서의 이계(耳溪)의 재능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해동명장전(海東名將傳)』은 대개 전대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옮겨 놓았다. 예컨대 이계는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고려사(高麗史)』의 열전을 근거로 약간의 윤색을 가한 경우도 있고, 개인문집이나 실기류라..
줄거리와 인용 박지원(朴趾源) 1화: 공부쟁이 허생, 7년 만에 세상에 나가다아내의 삯바느질로 먹고 살며 7년 동안 공부만 하자 아내는 볼멘소리를 함 ⇒ 화가 난 허생은 7년 만에 공부를 때려치고 거리를 나섦 ⇒ 허생은 최고 부자를 물어 그를 찾아감 2화: 화끈하게 만냥을 빌려준 변부자허생은 나가 변부자에게 만 냥을 빌림 3화: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안성에 내려가 과일을 사재기하여 창고에 넣어둠 ⇒ 과일을 구할 수 없게 되자 10배의 이문을 남기고 되팔음 ⇒ 칼, 호미, 무명, 명주, 솜 등을 사서 제주도로 건너감 ⇒ 그 물건을 모두 팔고 망건을 만드는 재료인 말총을 사재기하였고 열배의 이문을 남기고 팔음 4화: 빈 섬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다허생은 뱃사공에게 수소문하여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가게 ..
목차 1. 수단으로서의 글 읽기와 본질로서의 글 읽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글 읽기’ 맛난 마주침을 위한 ‘본질로서 글 읽기’ 2. 연암의 글에 반하다 잘 안다고 착각했다 문이재도론, 조선시대의 미디어법 연암의 글 속엔 연암이 살아 있다 3. 작품 탄생에 대한 두 가지 관점 작가의 천부적 재능으로 작품은 탄생한다 여러 웅성거림이 작품을 짓도록 한다 4. 글은 불협화음 속에서 움튼다 불협화음 속에 문학은 생기를 얻고, 철학은 생명을 얻는다 힘든 상황을 겪어본 사람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5. 나의 길을 간다. 그 길에서 나의 글을 쓴다 나의 길을 간다 6. 좋은 글의 첫 조건, 호기심 자기 성찰의 기본 요소, 호기심 호기심은 유머와 만나 더욱 빛난다 7. 좋은 글의 둘째 조건, 고정관념 넘어서기..
지금껏 길게 말했던 ‘본질로서 글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준 사람이 바로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이다. 잘 안다고 착각했다 웃긴 것은 이때까지 연암의 글을 여러 번 읽어왔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땐 시험을 보기 위해 뜻을 해석하기에 바쁘다고 생각한 나머지 막상 속뜻을 알려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호질虎叱』은 조선시대 양반들의 허위의식을 여지없이 비판하는 내용이었을 뿐이었고, 『허생전許生傳』은 조선 경제의 빈약함을 드러내는 내용이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정해진 정답만을 찾아가는 식으로 글을 읽었으니, 연암과 마주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과정을 지나 다시금 글로 만난 연암은 상상을 초월하는 깊이를 지닌 사람이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니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정도전, 송시열)이 내세..
한문소설약사(漢文小說略史) 여말선초(羅末麗初)1. 현전하는 작품최치원(崔致遠), 조신전(調信傳), 호원(虎願: 金現感虎) / 온달(溫達), 설씨녀(薛氏女)는 소설이었으나 역사로 정착된 걸로 봄 2. 한문소설이 성립될 수 있었던 요인역사전환기상ㆍ하층의 언어와 사고방식이 뒤섞이기 쉬움으로 소설 발생의 좋은 조건이 됨. 문학 수준 발전당사까지 축적된 문학의 역량은 인간의 삶과 그 삶의 조건을 소설로 형상화하는데 기초 제공.문인들의 갈등실존에 탐구를 문학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움 → 허구에 입각한 새로운 장르의 출현고독감이나 문제 제기를 애정 갈등에 결부시켜 우회적으로 표출함. 고려(高麗)1. 한문소설 창작이 안 된 이유가전(假傳)은 산문의 한 종류로 보기에, 이 시기를 공백기로 봄사회가 안정되며 문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