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소설약사(漢文小說略史)
여말선초(羅末麗初)
1. 현전하는 작품
최치원(崔致遠), 조신전(調信傳), 호원(虎願: 金現感虎) / 온달(溫達), 설씨녀(薛氏女)는 소설이었으나 역사로 정착된 걸로 봄
2. 한문소설이 성립될 수 있었던 요인
역사전환기 | 상ㆍ하층의 언어와 사고방식이 뒤섞이기 쉬움으로 소설 발생의 좋은 조건이 됨. |
문학 수준 발전 | 당사까지 축적된 문학의 역량은 인간의 삶과 그 삶의 조건을 소설로 형상화하는데 기초 제공. |
문인들의 갈등 | 실존에 탐구를 문학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움 → 허구에 입각한 새로운 장르의 출현 고독감이나 문제 제기를 애정 갈등에 결부시켜 우회적으로 표출함. |
고려(高麗)
1. 한문소설 창작이 안 된 이유
가전(假傳)은 산문의 한 종류로 보기에, 이 시기를 공백기로 봄
사회가 안정되며 문인들이 정통 한문학에 편중되었기에 신흥 전기양식이 침체됨
2. 이런 와중에도 나온 작품
일연의 백월산양성성도기(白月山兩聖成道記), 이거인(李居仁)의 연화부인(蓮花夫人)
조선초(朝鮮初)
1. 금오신화(金鰲新話)가 우뚝 솟은 이유
① 작품 분량 증가, 한시 수창을 풍부하게 보여줌
② 인물관계의 구체적 서술
③ 삶의 조건에 관한 구체적인 양식 등 소설장르 발달이 뚜렷함.
④ 공간인식(용궁, 염라국)이 대폭 확대됨.
2. 몽유록(夢遊錄)의 성립
‘이념성’을 강하게 띠면서 이를 직간접으로 표출하는 양식.
임진왜란 후(壬辰倭亂後)
1. 전기소설(傳奇小說)
① 16C 末~17C
주생전(周生傳): 삼각관계, 신의(信義)보다 욕망 쫓는 주인공,
최척전(崔陟傳): 주변 인물의 폭넓은 조명과 형상화,
운영전(雲英傳): 몽중 액자 구성, 적대적 인물의 부각)→환상적 필치의 약화와 인과관계에 따른 전개.
② 이런 전기소설을 이탈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전기소설만이 지닌 높은 예술성을 보여준 작품: 이옥의 심생전(沈生傳)
③ 17세기 후반 전기소설의 분화: 장편소설, 야담계 소설(단편 소설의 주도권을 잡음), 전계소설(傳系小說)
2. 전담계 소설(野談系 小說)
시정(市井) 중심의 민간 이야기가 기록된 것이 야담이며 이것이 들어 있는 단편소설을 말함.
① 특징: 소재ㆍ인물 다양화, 낙관적 태도를 보임(전기소설은 설화를 가공하고 예술적 변형 가함)
3. 전계소설(傳系小說)
① 특징: 소설의 성격을 갖으며 그 속엔 일정 부분 전(傳)의 속성이 있음. 대상을 간명히 개괄함, 객관적ㆍ사실적 서술, 인정기술(人定記述)ㆍ논찬(論贊)
② 미감: ‘비장’, ‘엄숙’이 구조를 이룸【전기소설은 ‘기려(綺麗)’나 ‘비측(悲惻)’ / 야담계 소설은 ‘비속(卑俗)’이나 ‘골계(滑稽)’임】
③ 작품: 남궁선생전(南宮先生傳), 검승전(劍僧傳), 허생전(許生傳)
※ 세 가지 단편 양식은 비교적 활발한 교섭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달함)
4. 몽유록(夢遊錄)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과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이 대표적이며 민족의 아픔을 담다보니 분량이 늘음.
5. 풍자소설(諷刺小說)
성립 이유: 서민문화와 시정 인문학의 성정, 사대부 계급 분화에 따른 선비 각성.
지봉전(芝峯傳)ㆍ정향전(丁香傳)ㆍ 오유란전(烏有蘭傳)ㆍ종옥전(種玉傳) |
견고한 듯 보이는 경직성 풍자 |
호질(虎叱) | 각성된 사(士)의 문제의식에 입각 |
서대주전(鼠大州傳)ㆍ서옥기(鼠獄記) | 우화소설로 송사를 다뤄 관(官)의 무능함 풍자 |
6. 장편소설
전기소설의 전통을 이어 받되 서사양식의 종합 및 여러 산문장르의 포괄
① 옥루몽(玉樓夢), 삼한습유(三韓拾遺), 육미당기(六美堂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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