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동인시화 하권 - 64. 사찰의 종소리는 밤에도 울린다 본문

문집/시화집

동인시화 하권 - 64. 사찰의 종소리는 밤에도 울린다

건방진방랑자 2020. 5. 14. 16:20
728x90
반응형

64. 사찰의 종소리는 밤에도 울린다

 

 

夜半鍾之語, 起於張繼,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鍾聲到客船之句.

近有崔司成脩, 題驪州淸心樓云: ‘甓寺鍾聲半夜嗚, 廣陵歸客夢初驚. 若敎張繼曾過此, 不獨寒山擅後名.’

予嘗與一二文士與詩僧, 會坐淸心樓讀崔詩曰: “古人貶張繼詩云: ‘僧家無夜半之鍾.’ 詩亦踵其失, 何耶?”

有一僧奮然曰: “自古文士不識僧家之事. 今設齋之寺徹夜擊小鍾, 何但夜半而已乎?” 滿座大笑.

 

 

 

 

 

 

해석

夜半鍾之語, 起於張繼,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鍾聲到客船之句.

한 밤 중 종소리라는 구절은 장계의 다음 구절에서 시작되었다.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 밖 한산사의

夜半鍾聲到客船

깊은 밤 종소리가 뱃전에 이르는구나.

 

近有崔司成脩, 題驪州淸心樓云: ‘甓寺鍾聲半夜嗚, 廣陵歸客夢初驚. 若敎張繼曾過此, 不獨寒山擅後名.’

근래에 사성 최수가 여주의 청심루에서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甓寺鍾聲半夜嗚

벽사의 종소리가 한 밤 중에 울려

廣陵歸客夢初驚

광릉으로 돌아가는 나그네 꿈꾸다 처음 깨었네.

若敎張繼曾過此

만약 장계가 일찍이 이곳을 지났었다면

不獨寒山擅後名

유독 한산사만 후세에 이름을 떨치진 않았을 텐데.

 

予嘗與一二文士與詩僧, 會坐淸心樓讀崔詩曰:

내가 일찍이 한 두 문인들과 시승들과 함께 청심루에 모여 앉아 최수의 시를 읽고서 말했다.

 

古人貶張繼詩云: ‘僧家無夜半之鍾.’

옛사람이 장계의 시를 폄하하며 사찰에선 한 밤 중에 종을 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詩亦踵其失, 何耶?”

최수의 시는 또한 그 실수를 답습했으니 왜 그러한가?”

 

有一僧奮然曰: “自古文士不識僧家之事.

한 스님이 화를 내며 말했다. “예로부터 문인들은 사찰의 일을 알지 못하네.

 

今設齋之寺徹夜擊小鍾, 何但夜半而已乎?”

지금 재계를 베푸는 절에선 밤이 지나도록 작은 종을 치니 어찌 다만 한 밤 중이라 해서 치지 않는단 말인가?”

 

滿座大笑.

좌중이 크게 웃었다.

 

 

인용

목차

전문

한시미학산책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