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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시화 하권 - 9. 곤궁한 사람의 시엔 그런 상황이 드러난다 본문

문집/시화집

동인시화 하권 - 9. 곤궁한 사람의 시엔 그런 상황이 드러난다

건방진방랑자 2020. 5.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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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곤궁한 사람의 시엔 그런 상황이 드러난다

 

 

自古窮人之語, 皆枯寒瘦淡.

林西河詩, ‘恒飢窮子美, 非病老維摩.’

盧先輩永綏詩, ‘老妻容寂寞, 稚子淚飄零. 衰鬢千年鶴, 殘生十月螢.’

李盾村集詩, ‘借書勤夜讀, 乞米續新炊.’ ‘瘦馬鳴西日. 𦆁童背朔風.’ ‘江海無家客, 山村有髮僧.

柳泰齋方善詩, ‘腹中麤飯何曾飽, 身上單衣苦不溫等句. 可見憔悴困踣氣象.

 

 

 

 

 

 

해석

自古窮人之語, 皆枯寒瘦淡.

예로부터 곤궁한 사람의 말은 모두 메마르고 서늘하며 수척하고 담백했다.

 

林西河詩, ‘恒飢窮子美, 非病老維摩.’

서하 임춘의 시는 다음과 같다.

 

恒飢窮子美 非病老維摩

항상 주리고 곤궁한 건 두자미인 듯 병 들지 않고 노쇠한 건 유마거사 왕유인 듯.

 

盧先輩永綏詩, ‘老妻容寂寞, 稚子淚飄零. 衰鬢千年鶴, 殘生十月螢.’

선배 노영수의 시는 다음과 같다.

 

老妻容寂寞 稚子淚飄零

늙은 아내 얼굴은 적막하고 어린 아이 눈물만 훌쩍이네.

衰鬢千年鶴 殘生十月螢

쇠한 머리카락은 천년의 학 같고 남은 생은 10월의 반딧불이 같지.

 

李盾村集詩, ‘借書勤夜讀, 乞米續新炊.’

둔촌 이집의 시는 다음과 같다.

 

借書勤夜讀 乞米續農炊

책 빌려 부지런히 밤새 읽고 쌀 빌어 이어 밥 짓지.

 

瘦馬鳴西日. 𦆁童背朔風.’

 

瘦馬鳴西日 𦆁童背朔風

야윈 말은 지는 해에 울고 여윈 아이는 겨울철 찬바람을 등졌네.

 

江海無家客, 山村有髮僧.

 

江海無家客 山林有髮僧

강과 바다엔 집의 손님 없지만 산림엔 머리 기르는 스님 있네.

 

柳泰齋方善詩, ‘腹中麤飯何曾飽, 身上單衣苦不溫等句.

태재 유방선의 시는 다음과 같다.

 

腹中麤飯何曾飽

배 속에 거친 밥 있더라도 어찌 일찍이 배부르겠으며

身上單衣苦不溫

몸 위에 홑옷 입었더라도 괴로움에 따뜻하지 않지요.

 

可見憔悴困踣氣象.

이와 같은 구절은 초췌하고 곤궁하며 힘겨운 기상을 볼 수 있다.

 

 

인용

목차

전문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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