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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歸去來辭) - 2. 본문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귀거래사(歸去來辭) - 2. 본문

건방진방랑자 2020. 8.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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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 녹봉 때문에 허리 굽히느니 나 돌아갈래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陶淵明)

 

 

2. 본문

 

歸去來兮! 田園將蕪, 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舟搖搖以輕颺,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乃瞻衡宇, 載欣載奔. 僮僕歡迎, 稚子候門.

三徑就荒, 松菊猶存. 携幼入室, 有酒盈樽,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易安.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相關.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雲無心以出峀, 鳥倦飛而知還. 景翳翳以將入, 撫孤松而盤桓.

歸去來兮! 請息交以絶游. 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于西疇. 或命巾車, 或棹孤舟.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羨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耔.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해석

歸去來兮! 田園將蕪, 胡不歸?

돌아가자! 전원이 장차 거칠어졌으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이미 스스로 마음을 육체에 부림 당하게 했으니, 어찌 실망하여 홀로 슬퍼하랴?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이미 지난 것은 간할 수 없음을 알았고 앞으로 올 것은 따를 수 없음을 알았노라.

 

實迷塗其未遠,

실제로 길을 잃었으나 떠난 곳에서 멀지 않고

 

覺今是而昨非.

지금의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옳고 어제의 벼슬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르다는 걸 깨달았다.

 

舟搖搖以輕颺, 風飄飄而吹衣.

배는 흔들흔들 가볍고 느리게 가며 바람은 산들산들 옷으로 불어오네.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나그네에게 앞길을 묻고 새벽 달빛이 희미해짐을 한스러워 한다.

 

乃瞻衡宇, 載欣載奔.

이에 누추한 집을 보니 비로소 기뻐서 달려간다.

 

僮僕歡迎, 稚子候門.

어린 종이 환영하고 아이가 문에서 기다리네.

 

三徑就荒, 松菊猶存.

세 오솔길은 황폐해졌으나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남아 있네.

 

携幼入室, 有酒盈樽,

어린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니, 술이 동이에 가득 차 있어,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술잔을 끌어 자작을 하고서 뜰의 나무를 바라보니 얼굴 가득 행복하기만 하구나.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易安.

남쪽 창가에 기대어 거만해하고 무릎이 용납되는 곳이면 편안하기 쉽다는 것을 알았다.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相關.

동산은 날마다 더욱 정취를 이루어가고 문은 비록 설치했지만 항상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지팡이 짚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가 간혹 고개를 들어 멀리 보니

 

雲無心以出峀, 鳥倦飛而知還.

구름은 무심히 산봉우리에서 나오고 새는 날다가 지쳐 돌아올 줄 아네.

 

景翳翳以將入, 撫孤松而盤桓.

해는 뉘엿뉘엿 지려하니 오래된 소나무 어루만지며 어슬렁거린다.

 

歸去來兮! 請息交以絶游.

돌아가자! 쉬며 사람에 절교함으로 교유하길 끊길 청하노라.

 

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

세상과 나는 서로 어긋났으니, 다시 수레를 타는 걸 어찌 구하랴?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친척들의 정겨운 담소를 기뻐하고 비파 타고 글을 쓰며 근심 푸는 것을 즐거워한다.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于西疇.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다고 알려주니 장차 서쪽 밭에서 일이 있겠구나.

 

或命巾車, 或棹孤舟.

그래서 혹은 작은 수레를 가져오길 명하였고, 혹은 조각배를 손수 젓노라.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이윽고 깊숙한 골짜기를 찾아 또한 울퉁불퉁 나있는 언덕을 지나니,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나무는 파릇파릇 꽃 피려 하고 샘물은 졸졸졸 흐르는 구나.

 

羨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만물이때를 얻음을 부러워하고 나의 생이 장차 쉬어야 함을 느끼노라.

 

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그만두자! 세상에 붙어산 지 다시 몇 년이나 되었는데

 

曷不委心任去留,

어찌 마음을 맡겨 임의대로 떠나거나 머물지 못하고

 

胡爲乎遑遑欲何之?

어찌하여 황급히 어디를 가려 하는가?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부귀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신선이 사는 제향(帝鄕)도 기약할 수 없다.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耔.

좋은 시기를 만나 홀로 가서 혹 지팡이를 꽂아두고 김을 맨다.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 불고 맑은 시내에 가서 시를 짓노라.

 

聊乘化以歸盡,

부족하나마 조화스러움을 타고 죽음으로 돌아가려니,

 

樂夫天命復奚疑.

천명을 즐겨라라는 말을 어찌 다시 의심하리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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