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 녹봉 때문에 허리 굽히느니 나 돌아갈래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陶淵明)
3. 작품에 대한 해설
按, 淵明, 以不欲束帶見督郵而去官. 而其序, 其辭, 略不及之, 無怨天尤人之心. 惟見其有安土樂天之趣, 可謂賢矣.
自以晉室宰輔陶侃之曾孫, 恥復屈身, 後代宋業漸隆, 不肯復仕, 歿於宋元嘉四年. 而朱文公『綱目』, 特筆書之曰: “晉處士陶潛卒.” 可謂又賢矣.
且節義之耿介者, 多過於矯激; 襟懷之和適者, 易流於頹靡, 淵明, 以和適之襟懷, 而全耿介之節義, 不偏不倚, 蓋兩得之.
此篇, 兩提起‘歸去來兮’ 而始之曰: “胡不歸?” 終之曰: “乘化歸盡.” ‘胡不歸’之歸, ‘歸歟’之歸也; ‘歸盡’之歸, ‘子全而歸之’之歸也.
惟其有前之歸, 養高全節. 故能生順死安, 歸盡無歉. 使枉己違性, 徇祿忘歸, 則易姓之際, 不能全節. 其歸盡也, 抱恨包羞, 澌盡泯滅, 草木俱腐而已. 安能雖死猶生, 千古流芳, 如此哉.
始末兩歸字, 爲一篇之眼目, 讀者其毋忽略於此云
해석
按, 淵明, 以不欲束帶見督郵而去官.
도연명을 살펴보면 띠를 차고 독우를 보고자 하지 않아 벼슬을 버렸다.
而其序, 其辭, 略不及之,
그러나 서문(序文)과 본문의 말엔 대략이라도 이런 내용이 없어
無怨天尤人之心.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는 마음이 없었다.
惟見其有安土樂天之趣,
오직 선비를 편안히 여기고 하늘을 즐기는 뜻이 있음을 보이니,
可謂賢矣.
어질다고 할 만하다.
自以晉室宰輔陶侃之曾孫, 恥復屈身,
스스로 진나라 재상 도간의 증손자로 다시 몸을 굽히는 걸 부끄러워했고
後代宋業漸隆, 不肯復仕,
후대에 송나라의 업이 점점 융성해져서 기꺼이 다시는 벼슬하려 하지 않고
歿於宋元嘉四年.
송나라 원가 4년에 죽었다.
而朱文公『綱目』,
그러자 주희가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에
特筆書之曰: “晉處士陶潛卒.”
특별히 “진나라 처사 도잠께서 돌아가셨다.”라고 썼으니,
可謂又賢矣.
또한 어질다 할 만하다.
且節義之耿介者, 多過於矯激;
또한 절의가 굳센 사람은 대부분 과격한 데서 지나치고
襟懷之和適者, 易流於頹靡,
기상이 화평한 사람은 무너지는데 흐리기 쉬운데,
淵明, 以和適之襟懷, 而全耿介之節義,
도연명은 화평한 기상으로 굳센 절의를 온전히 하여
不偏不倚, 蓋兩得之.
치우치지도 기울지도 않았으니 대체로 두 부분을 얻었던 것이다.
此篇, 兩提起‘歸去來兮’
이 글에선 두 번 ‘귀거래혜(歸去來兮)’를 제기했으니,
而始之曰: “胡不歸?”
처음엔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고,
終之曰: “乘化歸盡.”
마지막엔 “조화를 타고 돌아가 마치겠다”고 말했다.
‘胡不歸’之歸, ‘歸歟’之歸也;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의 귀(歸)자는 ‘돌아갈끄나’의 귀(歸)자이고
‘歸盡’之歸, ‘子全而歸之’之歸也.
‘돌아가 마치겠다’의 귀(歸)자는 ‘자식은 온 몸을 보전하여 죽어야 한다’의 귀(歸)자다.
惟其有前之歸, 養高全節.
오직 앞에 돌아갈 것이 있어 고상함을 기르고 절개를 온전히 했다.
故能生順死安, 歸盡無歉.
그러므로 살아선 순종했고 죽어선 편안했으니 돌아가 마치더라도 부끄럼이 없었던 것이다.
使枉己違性, 徇祿忘歸,
가령 자기를 굽히고 본성을 어그러뜨리며 봉록을 따라 돌아감을 잊었다면
則易姓之際, 不能全節.
역성혁명의 즈음엔 절개를 보전할 수 없었으리라.
其歸盡也, 抱恨包羞,
그래도 돌아가 마칠 때엔 한을 품고 부끄러움을 머금어
澌盡泯滅, 草木俱腐而已.
다하고 없어져 초목과 함께 썩을 뿐이다.
安能雖死猶生, 千古流芳,
어찌 비록 죽더라도 산 것 같아 천고에 향기가 남겨짐이
如此哉.
이와 같았겠는가.
始末兩歸字, 爲一篇之眼目,
처음과 끝의 두 가지 귀(歸)자는 이 글의 핵심이 되니,
讀者其毋忽略於此云.
독자는 여기에서 소홀히 하지 말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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