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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관오리
오리(汙吏)
정추(鄭樞)
城頭烏亂啼 城下汙吏集
성두오란제 성하오리집
府牒暮夜下 豈辭行露濕
부첩모야하 기사행로습
窮民相聚哭 子夜誅求急
궁민상취곡 자야주구급
舊時千丁縣 今朝十室邑
구시천정현 금조십실읍
君閽虎豹守 此言無自入
군혼호표수 차언무자입
白駒在空谷 何以得維縶
백구재공곡 하이득유집 『圓齋先生文稿』 卷之上
해석
城頭烏亂啼 城下汙吏集 | 성머리에선 까마귀 어지러이 울어대고 성아래에선 탐관오리 모였네. |
府牒暮夜下 豈辭行露濕 | 관아의 공문서 저녁밤에 내리니 어찌 이슬에 젖는다 말하리오. |
窮民相聚哭 子夜誅求急 | 궁한 백성들이 서로 모여 울부짖는데 한밤중에 재물 빼앗길【주구(誅求): 가렴주구(苛斂誅求)의 준말로, 관청에서 백성의 재물을 강제로 빼앗는다는 말이다.】 급히 하네. |
舊時千丁縣 今朝十室邑 | 옛날엔 천 명 장정 살던 마을이었는데 오늘 아침엔 열 집 마을이 되었네. |
君閽虎豹守 此言無自入 | 임금 궁궐에선 호랑이와 표범 지키니 이 말 절로 들어가질 못하지. |
白駒在空谷 何以得維縶 | 백구【백구(白駒): 현인이나 성자가 타는 깨끗한 말로 숨어 사는 어진 이를 말한다. 『시경』 소아(小雅) 「백구(白駒)」에,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 저 빈 골짜기 안에 있도다.[皎皎白駒 在彼空谷]” 하였다. 즉 숨어살려는 어진 이를 벼슬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담고 있다. 】가 빈 골짜기에 있으니 어떻게 하면 매어둘 수 있으랴. 『圓齋先生文稿』 卷之上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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