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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 화탄(花灘)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황 - 화탄(花灘)

건방진방랑자 2021. 4.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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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여울

화탄(花灘)

 

이황(李滉)

 

 

勢利爭先得 巉巖鬭衆流

세리쟁선득 참암투중류

惡人能覆國 惡灘能覆舟

악인능복국 악탄능복주 退溪先生文集別集卷之一

 

 

 

 

해석

勢利爭先得 巉巖鬭衆流 권세와 이익 먼저 얻으려 다투고 깎아지른 바위 여러 물줄기와 싸우네.
惡人能覆國 惡灘能覆舟 나쁜 사람이 나를 전복시킬 수 있고 나쁜 여울은 배를 뒤집을 수 있지. 退溪先生文集別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맑은 바람을 따라 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지나는 곳마다 명승지라 류종룡의 운에 차운하여 지은 시 가운데 한 편이다.

 

우뚝 솟은 바위 아래 여울은 여러 물줄기와 만나고 있듯이, 사람들은 권세와 이익을 먼저 쟁취하려고 다투고 있다. 악한 여울이 배를 전복시킬 수 있듯이 악한 사람이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일득록(日得錄)에서 조선 중기의 석학(碩學) 네 사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자(儒者) 중에 조정암(趙靜庵)과 이율곡(李栗谷)은 타고난 자질이 고명하고 뛰어나 이학(理學)과 경륜에 있어 원래부터 대현(大賢)인데다 왕을 보좌하는 재능까지 겸하였다. 이퇴계(李退溪)는 공부가 극에 달하여 확고부동한 뜻이 있었고, 송우암(宋尤庵)은 많은 훌륭한 자질을 겸하였는데 기품이 강하고 모난 것이 혹 너무 지나쳤다[東方儒者 靜菴 栗谷 天姿高明豪逸 理學經綸 自是大賢 兼王佐之才 退溪工夫到底 有確乎不拔之意 尤菴兼有衆美 剛方或太過耳].”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05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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