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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 서호반학(西湖伴鶴)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황 - 서호반학(西湖伴鶴)

건방진방랑자 2021. 4. 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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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에서 학과 벗하며

서호반학(西湖伴鶴)

 

이황(李滉)

 

 

湖上精廬絶俗緣 胎仙栖託爲癯仙

不須翦翮如鸚鵡 來伴吟梅去入天 退溪先生文集卷之三

 

 

 

 

해석

湖上精廬絶俗緣
호상정려절속연
호숫가 정밀한 띳집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은 듯해
胎仙栖託爲癯仙
태선서탁위구선
[胎仙]태선(胎仙): ()의 별칭임. 학은 태생(胎生)이란 전설이 있기 때문임.이 깃들어 의탁하니 초췌한 신선인 듯.
不須翦翮如鸚鵡
불수전핵여앵무
앵무새처럼 깃촉을 자를 필욘 없으니
來伴吟梅去入天
래반음매거입천
앞으로[] 함께 매화를 읊조리며 떠나 하늘로 들어가리. 退溪先生文集卷之三

 

 

해설

이 시는 상사 김신중의 화폭에 쓴 제화시의 한 수로, 서호에서 학을 짝함을 노래한 것이다.

 

서호에서 학을 기르며 매화를 사랑한 임포의 호숫가 정자는 세속과 인연이 단절된 곳이니, 학이 깃들어 여윈 신선, 즉 매화가 되었다. 매화 가지는 선인(仙人)과 같아 앵무새처럼 날개를 꺾을 필요가 없으니, 함께 매화를 노래하며 하늘로 돌아가세나.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일득록(日得錄)에서 16세기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退溪)와 율곡(栗谷)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을 하고 있다.

퇴계는 율곡에 대해 선배이다. 그의 사단칠정(四端七情)은 율곡이 강력히 반론을 제기해 마지않았으나 퇴계는 끝내 불평하는 기색이 없었으니, 여기에서 퇴계의 중후(忠厚)한 인품과 율곡의 명석하고 예리함을 볼 수 있다[退溪於栗谷先輩也 其辨四七之論 栗谷彊辨不已 而退溪終始無慍色 於此亦可見退溪之忠厚 栗谷之明銳].”

율곡은 기상이 광명하고 시원스레 트였으며, 퇴계는 심지가 진실하고 돈후하였다[栗谷氣象光明灑落 退溪心地質實篤厚].”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02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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