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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눌 - 기가서(寄家書)①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안눌 - 기가서(寄家書)①

건방진방랑자 2021. 4. 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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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서(寄家書)

 

이안눌(李安訥)

 

 

欲作家書說苦辛 恐敎愁殺白頭親

陰山積雪深千丈 却報今冬暖似春

 

 

 

 

 

 

해석

欲作家書說苦辛

욕작가서설고신

집에 편지를 써서 괴로움 말하려 해도

恐敎愁殺白頭親

공교수살백두친

흰 머리의 부모님이 매우 근심하실까 걱정되네.

陰山積雪深千丈

음산적설심천장

그늘진 산에 눈 쌓인 깊이가 엄청나지만,

却報今冬暖似春

각보금동난사춘

도리어 올 겨울은 봄처럼 따뜻하기만 합니다라고 쓴다.

 

 

해설

이 시는 함경도 북평사라는 벼슬살이를 하고 있을 때, 집에 편지를 보내면서 지은 시이다.

 

집에 보낼 편지를 씀에 현재의 괴로움을 말하고 싶다. 북방에서의 벼슬살이가 추위를 비롯하여 쉽지 않다. 그래서 몸이 많이 야위었다. 지난해 집에서 보낸 편지와 겨울옷을 해를 넘겨서 받았는데, 집 식구는 남편이 변방에서 고생하느라 야윈 줄도 모르고 옷을 예전 입던 치수에 맞추어 보낸 까닭에 헐겁기 그지없다[得家書絶塞從軍久未還 鄕書雖到隔年看 家人不解征人瘦 裁出寒衣抵舊寬].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쓰고 싶은데, 늙으신 어버이를 근심시킬까 걱정하여 쓸 수가 없다. 그래서 그늘진 산에 쌓인 눈의 깊이가 천 길인데도, 도리어 금년 겨울은 봄처럼 따뜻합니다.’라고 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192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전문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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