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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색 - 신흥(晨興)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색 - 신흥(晨興)

건방진방랑자 2022. 10.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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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신흥(晨興)

 

이색(李穡)

 

 

雨止窓初白 雲濃山轉靑

우지창초백 운농산전청

殘年深閉戶 淸曉獨行庭

잔년심폐호 청효독행정

有意箋書傳 無心準易經

유의전서전 무심준역경

後來誰識我 天地一浮萍

후래수식아 천지일부평

 

曉雨明還黑 松枝寒更靑

효우명환흑 송지한갱청

吾廬閉窓戶 相府鬧門庭

오려폐창호 상부료문정

事業希三傑 文章倣六經

사업희삼걸 문장방육경

摧頹何所似 苔暈澁靑萍

최퇴하소사 태훈삽청평

 

髮任中年白 眼還終日靑

발임중년백 안환종일청

書堆蟲網案 門掩雀羅庭

서퇴충망안 문엄작라정

松菊開三逕 兒孫敎一經

송국개삼경 아손교일경

世今無博物 誰識楚江萍

세금무박물 수식초강평 牧隱詩藁卷之二十六

 

 

 

 

 

 

해석

雨止窓初白 雲濃山轉靑

비 개고 창 처음으로 환해져 구름 뭉게뭉게 산은 더 푸르구나.

殘年深閉戶 淸曉獨行庭

여년은 깊이 문을 닫아걸고 맑은 새벽에 홀로 뜰 거니네.

有意箋書傳 無心準易經

글 써서 전할 의도는 있지만 주역으로 법칙 삼을 맘은 없어라.

後來誰識我 天地一浮萍

훗날 누가 나를 알랴. 천지간의 부평초인데.

 

曉雨明還黑 松枝寒更靑

새벽 비 그쳤다가 다시 흐려졌고 소나무가지 차갑다가 다시 푸르러졌네.

吾廬閉窓戶 相府鬧門庭

우리 집의 창은 닫혔지만 재상 관사의 문 뜰은 시끌법적해.

事業希三傑 文章倣六經

사업으론 삼걸처럼 되길 바라고 문장으론 육경을 본받네.

摧頹何所似 苔暈澁靑萍

노쇠함 재촉하는 건 무엇과 같을까? 이끼 껴 까칠한 청평청평(靑萍): 옛날 보검(寶劍)의 이름이다.이라네.

 

髮任中年白 眼還終日靑

머리는 중년부터 희어졌지만 눈은 도리어 종일토록 좋다네.

書堆蟲網案 門掩雀羅庭

책은 거미줄 쳐진 책상에 쌓였고 문은 새 그물 친 뜰에서 닫혔네문엄작라정(門掩雀羅庭): () 적공(翟公)이 일찍이 정위(廷尉)가 되었을 적에는 찾아오는 빈객(賓客)이 문에 가득했다가, 그가 정위에서 물러난 뒤에는 찾아오는 빈객이 전혀 없어 문밖에 새그물을 칠 만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문호(門戶)가 매우 쓸쓸함을 형용한 말이다..

松菊開三逕 兒孫敎一經

소나무와 국화는 세 오솔길에 폈고 손자에게 경서를 가르치네아손교일경(兒孫敎一經): () 때 경학자(經學者)인 위현(韋賢)이 네 아들을 두어 모두 훌륭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막내아들 현성(玄成)은 특히 명경(明經)으로 벼슬이 승상(丞相)에 이르렀으므로, 당시 추노(鄒魯)의 속담에 바구니에 가득한 황금을 자식에게 남겨 주는 것이 한 경서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遺子黃金滿籯 不如一經]”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世今無博物 誰識楚江萍

지금 세상엔 널리 아는 사람이 없으니 누가 초강의 평실을 알랴초강평(楚江萍): 춘추 시대 초왕(楚王)이 일찍이 강을 건너다가, 모양은 둥글고 빛깔은 붉은 것이 크기가 말[]만 한 물체를 보고 이것을 취하여 사람을 시켜 노()에 가서 공자(孔子)에게 물어보게 했더니, 공자가 이르기를 이것이 이른바 평실이란 것으로 쪼개서 먹을 수가 있는 것인데, 이것을 얻은 것은 길상의 조짐이다.[此所謂萍實者也 可剖而食之 吉祥也]” 했던 데서 온 말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 牧隱詩藁卷之二十六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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