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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에 읊조리며
팔월초십일(八月初十日)
이색(李穡)
深秋雲自變 老境氣彌豪
심추운자변 로경기미호
夜冷貍奴近 天晴燕子高
야랭리노근 천청연자고
炎涼分有界 法令細如毛
염량분유계 법령세여모
祗恐堅氷至 私心戒一毫
지공견빙지 사심계일호 『牧隱詩藁』 卷之十九
해석
深秋雲自變 老境氣彌豪 | 깊은 가을 구름은 절로 변화무쌍, 늘그막 기운 더욱 호방하기만 해. |
夜冷貍奴近 天晴燕子高 | 추운 밤이라 고양이는 엉겨붙고 갠 하늘이라 제비 높이 난다. |
炎涼分有界 法令細如毛 | 덥고 서늘함이 나누어진 경계에 법령은 가늘기가 터럭 같네【염량분유계 법령세여모(炎涼分有界 法令細如毛): 형벌을 맡은 사법관(司法官)이 주대(周代) 육관(六官) 중의 추관(秋官)에 소속되었으므로, 전하여 더운 여름이 가고 쌀쌀한 가을철이 되었음을 의미한 말이다.】. |
祗恐堅氷至 私心戒一毫 | 다만 소인배 왕성하여질까【견빙지(堅氷至): 『주역(周易)』 곤괘(坤卦) 초육(初六)에 “초육은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르나니라.[初六 履霜堅氷至]” 한 데서 온 말인데, 서리가 오고 나면 곧 얼음이 얼게 되듯이, 소인(小人)이 처음에는 아무리 미약할지라도 점차 치성(熾盛)하는 데 이르게 되므로, 처음부터 그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말한 것이다.】 두려우니, 사심 한 터럭만큼이라도 경계하노라.『牧隱詩藁』 卷之十九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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