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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가시고기 - 1. 삶은 다분법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 본문

연재/작품을 감상하다

가시고기 - 1. 삶은 다분법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

건방진방랑자 2019. 12. 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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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은 다분법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

 

우리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 세계, 이 나라에 태어났다. 그리고 ''이라 명명되어진 욕망의 충족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삶과 죽음만으로 삶을 봐선 안 된다

 

어떤 학자들은 인간의 삶을 단순히 이분법적 관점으로 보기도 한다. , 우리의 삶이 생과 사로 양분화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그저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 우리 삶의 전부라는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삶을 산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이분법적 관점에서 우리가 산다는 것은 단순히 죽음을 위한 일보 전진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왜곡된 관점의 수용은 삶을 허무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학자들은 삶을 다분법적인 관점으로 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다분법적인 관점은 무엇인가? 단순히 생과 사뿐 아니라, 어머니의 몸에서 난자와 정자로 있을 때의 세포적 생활ㆍ살고 있을 당시의 희노애락적 육체적이자 정신적인 생활ㆍ죽음 이후의 영혼적 생활 등으로 다단 분류하는 걸 말한다. 나 또한 전자의 관점보단 후자의 관점을 지지한다. 후자의 관점을 가지면, 생 자체에서도 무한의 변수(궤도)가 있다는 걸 자연히 알게 되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라는 삶의 지향성을 탐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종교가 사후 생활을 강조하므로 내실 있는 현실 생활을 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가시고기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삶의 다분법적 관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무한궤도에 빠져보도록 하자.

 

 

 

 

 

아빠의 부성애를 위해 비극적인 삶을 응축시켜놓았다

 

첫째, 주인공들의 비극적 상황 설정이다. 정호연이란 인물은 어렸을 땐 고아였고, 지금은 아내와 이혼하고 백혈병에 걸린 정다움이란 아들을 가진 처량하고 불쌍한 인물이다. 그리고 정다움은 엄마의 사랑을 받아본 적 없이, 오로지 아빠의 사랑만을 받아오며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전형적인 보호형 인물이다. 이와 같은 주인공들의 대물림되는 비극을 보면서, 왜 이런 비극 상황을 설정해 놓은 것인지 우린 자연히 의구심을 품게 된다. 이런 비극 상황은 감정의 편파적 촉진제(감정이 슬픔의 극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것)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호연의 입장에서 보자면, 고아로서 부모가 부재한 현실을 살아왔고 거기에 아내도 떠나버려 백혈병에 걸린 아이만 있다 보니, 부성애가 폭발적으로 발산되는 계기가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다. , 부모님의 사랑을 상실한 데서 오는 보상심리와 아들을 잘 돌봄으로 자기가 맛보지 못한 부모의 사랑을 느껴보고자 하는 대리 심리가 부성애를 증폭시킨다.

이것은 정다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엄마의 부재 속에서 아빠의 사랑만을 받아야 했던 상황, 어린 나이에 큰 병과 싸워야 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사랑 결핍과 외로움이, 아빠를 더욱 의지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렇듯 우린 이런 논리 전개를 통해 그들이 비극적 현실이 단순한 절망이 아닌 새로운 감정 형성의 계기였음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현실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초래하는 다분법적인 관점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인용

목차

1. 삶은 다분법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

2. 더해지는 비극에 숨겨진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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