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묘향산소기 갑오 - 20. 금환 스님과의 대화 본문

한문놀이터/전문

묘향산소기 갑오 - 20. 금환 스님과의 대화

건방진방랑자 2020. 5. 11. 18:51
728x90
반응형

20. 금환 스님과의 대화

 

禁寰, 正法華火宅喩. 師五十餘臘, 口能誦經, 向人疑疑. 其兄慧信亦爲僧, 住極樂殿, 經旨多於.

: “爲僧樂乎?” : “爲一身則便.” “曾到京否?” : “一人其中, 萬塵奔汩, 似不可居之地也.”

又問 : “師肯還俗否?” : “十二爲僧, 獨住空山四十歲, 囊時猶遇侮則忿, 自願則憐. 今則七情枯矣, 雖欲俗不可得, 爲俗亦無用. 將終始依佛, 以歸于寂.”

: “師初何爲僧.” : “若己無願心, 雖父母不能强此也.”

 

 

 

 

해석

禁寰, 正法華火宅喩.

금환 스님과 정법화의 화택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했다.

 

師五十餘臘, 口能誦經, 向人疑疑.

스님은 50여세로 입으로 경서를 잘 외웠지만 남을 향해 말해주는 건 어설프셨다.

 

其兄慧信亦爲僧, 住極樂殿,

그 형인 혜신 또한 스님이 되었고 극락전에 살았는데

 

經旨多於.

경전의 맛이 금환스님보단 뛰어났다고 한다.

 

: “爲僧樂乎?”

스님생활 하는 게 즐거우신가요?”라고 여쭈었다.

 

: “爲一身則便.”

한 몸뚱이를 위하는 것으론 편합니다.”라고 대답하셨다.

 

曾到京否?”

일찍이 서울엔 가보았나요?”라고 여쭈었다.

 

: “一人其中, 萬塵奔汩,

한 번 그 속에 가보았는데 뭇 먼지가 분주하고 흐르니

 

似不可居之地也.”

살만한 땅이 아닌 듯합니다.”

 

又問 : “師肯還俗否?”

스님은 기꺼이 환속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여쭈었다.

 

: “十二爲僧, 獨住空山四十歲,

스님이 말씀하셨다. “12살에 스님이 되어 홀로 빈산에 산 지 40년입니다.

 

囊時猶遇侮則忿, 自願則憐.

어렸을 땐 오히려 모욕을 당하면 화가 나 스스로의 원함이 가련하기도 했습니다.

 

今則七情枯矣,

지금은 칠정이 말라

 

雖欲俗不可得, 爲俗亦無用.

비록 환속하고자 해도 할 수 없을뿐더러 속인이 된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將終始依佛, 以歸于寂.”

장차 끝까지 부타에 의지하며 적막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 “師初何爲僧.”

스님은 처음에 왜 스님이 되셨는지요?”라고 여쭈었다.

 

: “若己無願心,

만약 제가 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雖父母不能强此也.”

비록 부모라도 억지로 스님이 되게 할 순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