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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만폭동의 폭포수
坐萬瀑洞, 夕陽映人. 巨石如嶺, 長瀑踰來, 流凡三折, 始齧於根.
凹而湍起, 如蕨芽叢拳, 如龍鬚, 如虎爪, 如攫而止. 噴聲一傾, 下流徐溢, 縮而復泄, 如喘息. 靜聽久之, 身亦與之呼吸, 小焉闃然無聞, 又小焉, 益厲漰湱也.
▲ 정선의 「만폭동도」, 견본담채(絹本淡彩) 33 x 22 cm, 간송미술관 소장.
해석
坐萬瀑洞, 夕陽映人.
만폭동에 앉으니 석양빛이 사람을 비췄다.
巨石如嶺, 長瀑踰來,
큰 바위는 산 고개 같은데 긴 폭포는 고개를 넘어와
流凡三折, 始齧於根.
흐를 때 세 번 꺾이다가 비로소 바위 뿌리를 씹듯 떨어진다.
凹而湍起, 如蕨芽叢拳,
물줄기가 움푹 팬 곳에서 소용돌이치다가 솟아나니 고사리 싹을 손으로 모은 것 같고
如龍鬚, 如虎爪, 如攫而止.
용수염인 듯하며 범의 발톱인 듯하여 움켜쥘 듯하다가 멈췄다.
噴聲一傾, 下流徐溢,
뿜어 나오는 소리가 한 번 기울어져 아래로 흘러내리며 천천히 넘치다가
縮而復泄, 如喘息.
좁아져 다시 새어버리니 마치 숨을 헐떡이는 것 같았다.
靜聽久之, 身亦與之呼吸,
고요하게 들은 지 오래되어 몸 또한 폭포의 흐름과 함께 호흡했고
小焉闃然無聞,
조금 지나 적막하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又小焉, 益厲漰湱也.
또 조금 지나니 더욱 사나워져 무너뜨릴 듯 바위에 부딪치며 세차게 흘렀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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