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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묘향산소기 무술 - 3. 다만 물소리와 스님이 낙엽 밟는 소리만 들렸네 본문

한문놀이터/전문

묘향산소기 무술 - 3. 다만 물소리와 스님이 낙엽 밟는 소리만 들렸네

건방진방랑자 2020. 5. 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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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만 물소리와 스님이 낙엽 밟는 소리만 들렸네

 

 

香山之行, 固艸艸, 不能窮搜極探. 然其名菴勝區, 佛智見佛賓鉢諸寺, 皆一歷之.

獨恨路廢, 不得登毗盧香罏. 一望遙海而來耳.

凡遊以趣爲主, 行不計日, 遇佳卽止. 携知己友, 尋會心處, 若紛紜鬧熱, 非我志也.

夫俗子者, 挾妓禪房, 張樂水聲, 可謂花下焚香, 茶中置菓也.

或者來問曰: “山中聽何如?” : “吾耳但聞水聲僧踏落葉聲.”

 

 

 

 

해석

香山之行, 固艸艸, 不能窮搜極探.

묘향산의 기행은 진실로 일정이 빽빽해 구석구석 찾아보고 탐색하길 끝까지 할 수 없었다.

 

然其名菴勝區, 佛智見佛賓鉢諸寺,

그러나 유명한 암자와 명승지, 예를 들면 불지사(佛智寺)ㆍ견불사(見佛寺)ㆍ빈발사(賓鉢寺) 등의 사찰은

 

皆一歷之.

모두 일일이 거쳐서 왔다.

 

獨恨路廢, 不得登毗盧香罏.

유독 길이 막혀 비로봉과 향로봉에 올라

 

一望遙海而來耳.

한 번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오지 못했음이 한스러울 뿐이다.

 

凡遊以趣爲主, 行不計日,

대체로 유람은 흥취를 위주로 삼기에 기행엔 날을 헤아리지 않고

 

遇佳卽止.

좋은 경치를 만나면 곧바로 멈춘다.

 

携知己友, 尋會心處,

나를 알아주는 벗을 데리고 마음 맞는 장소를 찾는 것이니

 

若紛紜鬧熱, 非我志也.

분주하며 시끄럽고 들뜨기만 하는 경우라면 나의 의지는 아니다.

 

夫俗子者, 挾妓禪房,

속세의 아이들은 선방에서 기생을 끼고

 

張樂水聲,

물소리 나는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니

 

可謂花下焚香, 茶中置菓也.

꽃 아래 향을 태우고 차 속에 과자를 두는 것이라 할 만하다.

 

或者來問曰: “山中聽何如?”

혹자가 와서 산 속에서 들은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 “吾耳但聞水聲僧踏落葉聲.”

나의 귀는 단지 물소와 소님이 낙엽을 밟는 소리만이 들렸답니다.”라고 말했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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