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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증좌소산인(贈左蘇山人) - 3. 참된 실상은 지금ㆍ여기에 있다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증좌소산인(贈左蘇山人) - 3. 참된 실상은 지금ㆍ여기에 있다

건방진방랑자 2021. 11. 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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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된 실상은 지금ㆍ여기에 있다

 

卽事有眞趣 何必遠古抯

눈앞의 일에 참된 정취가 있는데 하필 멀고도 예스러운 것만 건져내는가?

漢唐非今世 風謠異諸夏

한나라와 당나라는 지금 세상이 아니고 민요도 중국과 다르며

班馬若再起 決不學班馬

반고와 사마천이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결단코 반고와 사마천을 배우지 않으리.

新字雖難刱 我臆宜盡寫

새 글자 비록 창제하긴 어렵다 해도 나의 속마음 마땅히 모두 쓰리.

奈何拘古法 劫劫類係把

어찌 옛 법에 구속되어 급하고 참을성 없이 유사한 것에만 얽매이겠는가.

莫謂今時近 應高千載下

지금 시기가 하잘 것 없다 말하지 말라. 응당 천 년 후엔 높아질 테니.

孫吳人皆讀 背水知者寡

손무와 오기의 이야기를 사람이 모두 읽었지만 배수진 아는 사람이 적네초정집서에도 나온다. 한신이 병법과 반대로 배수진을 쳐서 이기자, 여러 장수들이 이긴 연유를 물었는데, 이때 한신이 죽을 땅에 둔 뒤에 살고, 망할 당에 둔 뒤에 남는다[置之死地以後生, 置之亡地以後存].”라 한 병법을 썼던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하는 말. 인순고식(因循姑息)의 융통성 없는 법고(法古)보다. 임기응변의 변통(變通)을 강조한 것이다.

趣人所不居 獨有陽翟賈

남이 사지 않는 물건을 산 이는 유독 양적의 상인이 있었다네전국 시대 말기 양적현(陽翟縣)의 대상인 여불위의 얘기다. () 나라에 볼모로 와 천대받고 있던 진() 나라 공자 子楚를 만나자 이를 사 둘 만한 기화[奇貨可居]’라 여기고는, 계책을 써서 진 나라의 왕이 되게 함으로써 그의 아들인 진 시황에 이르기까지 진 나라의 승상을 지낼 수 있었다. 史記85 呂不韋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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