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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의 꾸지람에도 강직했던 주열
유한준(兪漢雋)
朱悅性剛直, 不與世俯仰, 常勵聲罵座, 伸脚捫虱而談, 旁若無人. 貌醜, 鼻如爛橘.
甞與宰相言, 悅坐聽貌甚倨, 宰相使吏責曰: “宰相語, 宜伏地聽.” 悅曰: “宰相語伏地聽, 君上語, 將掘地聽乎?”
王常曰: “此老貌雖如鬼, 心則如水.” 『自著』
▲ 그림 출처 - 낚수엉아의 그림창고
해석
朱悅性剛直, 不與世俯仰,
주열의 성품은 강직해 세상과 더불어 굽히거나 우러르지 않았으며
常勵聲罵座, 伸脚捫虱而談,
항상 사나운 소리로 좌중에 욕했고 다리를 펴고 이를 잡으며 말했으니
旁若無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貌醜, 鼻如爛橘.
얼굴은 못 생겼고 코는 문드러진 귤 같았다.
甞與宰相言, 悅坐聽貌甚倨,
항상 재상과 말할 적에 주열이 앉아 듣는 모습이 심히 거만하니
宰相使吏責曰: “宰相語, 宜伏地聽.”
재상이 아전을 시켜 “재상의 말은 마땅히 땅에 엎드려 들어야 하네.”라고 꾸짖었다.
悅曰: “宰相語伏地聽,
주열이 말했다. “재상의 말을 땅에 엎드려 들어야 한다면,
君上語, 將掘地聽乎?”
임금의 말씀이라면 장차 땅을 파고서 들어야 하는가.”
王常曰: “此老貌雖如鬼, 心則如水.” 『自著』
임금은 늘 “이 노인의 모습은 비록 귀신같지만 마음은 물 같이 맑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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