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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 - 달하지 못한 채 궁하게 살며 시를 쓴 맹교를 기리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 - 달하지 못한 채 궁하게 살며 시를 쓴 맹교를 기리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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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교야 너 잘 우는 사람이니 슬퍼 말아라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

 

 

한유(韓愈)

 

 

달하지 못한 채 궁하게 살며 시를 쓴 맹교를 기리다

 

불평이 있을 때 사물은 운다

大凡物不得其平則鳴, 草木之無聲, 風撓之鳴; 水之無聲, 風蕩之鳴. 其躍也, 或激之; 其趨也, 或梗之; 其沸也, 或炙之. 金石之無聲, 或擊之鳴. 人之於言也, 亦然有不得已者而後言. 其謌也有思, 其哭也有懷, 凡出乎口而爲聲者, 其皆有弗平者乎. 樂也者, 鬱於中而泄於外者也. 擇其善鳴者而假之鳴, 金石絲竹匏土革木八者, 物之善鳴者也. 維天之於時也亦然, 擇其善鳴者而假之鳴. 是故以鳥鳴春, 以雷鳴夏, 以蟲鳴秋, 以風鳴冬, 四時之相推奪, 其必有不得其平者乎.

 

과거를 통해본 선명(善鳴)의 사례

其於人也亦然, 人聲之精者爲言, 文辭之於言, 又其精者也. 尤擇其善鳴者而假之鳴, 其在於唐, 咎陶禹其善鳴者也, 而假之以鳴. 弗能以文辭鳴, 又自假於韶以鳴. 之時, 五子以其歌鳴, 伊尹鳴, 周公, 凡載於六藝, 皆鳴之善者也. 之衰, 孔子之徒鳴之, 其聲, 大而遠. 傳曰: “天將以夫子爲木鐸其弗信矣乎. 其末也, 莊周以其荒唐之辭, 鳴於. 大國也, 其亡也, 屈原, 臧孫辰孟軻荀卿, 以道鳴者也, 楊朱墨翟管夷吾晏嬰老聃申不害韓非愼到田騈鄒衍尸佼孫武張儀蘇秦之屬, 皆以其術鳴. 之興, 李斯鳴之, 之時, 司馬遷相如揚雄, 最其善鳴者也.

 

위진 이후로 잘 울지 못한 사례

其下, 鳴者不及於古, 然亦未嘗絶也. 就其善鳴者, 其聲淸以浮, 其節數以急, 其辭淫以哀, 其志弛以肆, 其爲言也, 亂雜而無章. 將天醜其德, 莫之顧邪? 何爲乎不鳴其善鳴者也? 之有天下, 陳子昻蘇源明元結李白杜甫李觀, 皆以其所能鳴.

 

동야야 너 잘 우는 사람이니, 좌천되어 가더라도 슬퍼 말아라

其存而在下者, 孟郊東野, 始以其詩鳴, 其高出, 不懈而及於古, 其他浸淫乎氏矣. 從吾游者, 李翶張籍其尤也, 三子者之鳴信善鳴矣. 抑不知天將和其聲, 而使鳴國家之盛邪. 抑將窮餓其身, 思愁其心腸, 而使自鳴其不幸耶. 三子者之命則懸乎天矣, 其在上也, 奚以喜, 其在下也, 奚以悲. 東野之役於江南也, 有若不懌然者. 故吾道其命於天者以解之.

 

 

 

 

 

 

해석

 

불평이 있을 때 사물은 운다

 

大凡物不得其平則鳴,

대체로 사물이란 평화롭지 못하면 우니,

 

草木之無聲, 風撓之鳴;

풀과 나무는 소리가 없지만 바람이 치면 울고,

 

水之無聲, 風蕩之鳴.

물은 소리가 없지만 바람이 움직이게 하면 운다.

 

其躍也, 或激之;

물이 튀어 오르는 것은 어떤 것이 그것을 쳤기 때문이고,

 

其趨也, 或梗之;

세차게 흐르는 것은 어떤 것이 그것을 막았기 때문이며

 

其沸也, 或炙之.

끓어오르는 것은 어떤 것이 타기 때문이다.

 

金石之無聲, 或擊之鳴.

금석(金石)은 소리가 없지만 어떤 것이 그것을 쳐서 운다.

 

人之於言也, 亦然有不得已者而後言.

사람의 말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니 부득이한 후에 말하는 것이다.

 

其謌也有思, 其哭也有懷,

노래하는 것은 생각이 있어서이고 곡을 하는 것은 감회가 있어서이니,

 

凡出乎口而爲聲者, 其皆有弗平者乎.

입으로 나와 소리가 되는 것은 모두 불평함이 있어서다.

 

樂也者, 鬱於中而泄於外者也.

음악이란 것은 속이 답답하여 밖으로 발설되는 것이다.

 

擇其善鳴者而假之鳴,

그래서 잘 울리는 것을 택하여 그것을 빌려 울게 하니,

 

金石絲竹匏土革木八者, 物之善鳴者也.

()과 석()과 사()과 죽()과 포()과 토()와 혁()과 목()8가지는 물건 중에 잘 우는 것이다.

 

維天之於時也亦然, 擇其善鳴者而假之鳴.

하늘이 사계절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니 잘 우는 것을 택하여 그것을 울게 한다.

 

是故以鳥鳴春, 以雷鳴夏,

이런 까닭으로 새에게 봄에 울게 했고, 번개로 여름에 울게 했으며,

 

以蟲鳴秋, 以風鳴冬,

벌레로 가을에 울게 했고 바람으로 겨울에 울게 했으니,

 

四時之相推奪, 其必有不得其平者乎.

사계절이 서로 밀어내고 빼앗음에 반드시 평화롭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과거를 통해본 선명(善鳴)의 사례

 

其於人也亦然, 人聲之精者爲言,

사람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니 사람 소리의 정수(精髓)가 말이 되고

 

文辭之於言, 又其精者也.

문장은 말 중에서도 또한 정수인 것이다.

 

尤擇其善鳴者而假之鳴,

더욱 잘 울리는 사람을 택하여 빌려 울게 했으니,

 

其在於, 咎陶其善鳴者也, 而假之以鳴.

요순시대에 있어선 고요(皐陶)와 우()가 잘 우는 사람으로 그들을 빌려 울게 했다.

 

弗能以文辭鳴, 又自假於以鳴.

()는 문장으로 잘 울지 못했기에 또한 스스로 순임금의 음악인 소()를 빌려서 울었다.

 

之時, 五子以其歌鳴,

하나라 때는 임금 태강(太康)의 다섯 아우가 오자지가(五子之歌)란 노래로 울었고

 

伊尹, 周公,

이윤은 은나라에서 울었고, 주공은 주나라에서 울었으니,

 

凡載於六藝, 皆鳴之善者也.

무릇 시경서경과 육예에 실린 것이 다 울기를 잘한 것이다.

 

之衰, 孔子之徒鳴之, 其聲, 大而遠.

주나라가 쇠퇴함에 공자의 무리가 울어 그 소리가 크고도 심원하였으니,

 

傳曰: “天將以夫子爲木鐸

하늘이 장차 부자를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라고 의나라 국경 관리가 했던 말을

 

其弗信矣乎.

믿지 못하겠는가?

 

其末也, 莊周以其荒唐之辭, 鳴於.

주나라 말기엔 장주는 황당한 말로 초나라에서 울었다.

 

大國也, 其亡也, 屈原,

초나라는 큰 나라이니, 그 나라가 망할 적엔 굴원으로 울게 했다.

 

臧孫辰孟軻荀卿, 以道鳴者也,

장손진과 맹가와 순경은 도()로 잘 운 사람들이고

 

楊朱墨翟管夷吾晏嬰老聃申不害韓非

양주와 묵적, 관이오와 안영, 노담, 신불해, 한비자,

 

愼到田騈鄒衍尸佼孫武張儀蘇秦之屬, 皆以其術鳴.

신도, 전병, 추연, 시교, 손무, 장의, 소진의 무리들은 모두 재술(才術)로 잘 울었다.

 

之興, 李斯鳴之, 之時,

진나라가 일어섬에 이사가 그 나라에서 울었고,

 

司馬遷相如揚雄, 最其善鳴者也.

한나라 때엔 사마천과 사마상여, 양웅이 가장 잘 운 사람들이다.

 

 

 

위진 이후로 잘 울지 못한 사례

 

其下, 鳴者不及於古,

그 이하 위나라와 진나라 때는 운 사람들이 예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然亦未嘗絶也.

또한 일찍이 끊어지진 않았다.

 

就其善鳴者, 其聲淸以浮, 其節數以急,

가령 잘 울린 사람이라도 그 소리는 맑지만 들떠 있고, 그 마디는 빠르고 조급했으며,

 

其辭淫以哀, 其志弛以肆,

그 말은 음탕하고도 슬펐으며 그 뜻은 해이해져 멋대로 였으며,

 

其爲言也, 亂雜而無章.

그 말 됨은 잡되게 섞여 법도가 없었다.

 

將天醜其德, 莫之顧邪?

장차 하늘이 그 덕을 미워하여 돌아보지 않아서인가?

 

何爲乎不鳴其善鳴者也?

어째서 잘 우는 사람을 울지 않도록 했는가?

 

之有天下, 陳子昻蘇源明元結

당나라가 천하를 소유함에 진자앙과 소원명, 원결,

 

李白杜甫李觀, 皆以其所能鳴.

이백, 두보, 이구는 모두 잘하는 것으로 울었다.

 

 

 

동야야 너 잘 우는 사람이니, 좌천되어 가더라도 슬퍼 말아라

 

其存而在下者, 孟郊東野, 始以其詩鳴,

생존하여 아래에 있던 사람은 동야 맹교가 처음으로 시로 울었으니,

 

其高出, 不懈而及於古,

특출하기론 위나라와 진나라를 벗어났고 게으르지 않아 옛것에 도달했으며

 

其他浸淫乎氏矣.

그 외엔 한나라 때의 것에 푹 젖어 있었다.

 

從吾游者, 李翶張籍其尤也,

나를 따라 배운 자 중엔 이고와 장적이 뛰어나니,

 

三子者之鳴信善鳴矣.

세 사람이 운 것은 참으로 잘 운 것이다.

 

抑不知天將和其聲, 而使鳴國家之盛邪.

하늘이 장차 그들의 소리를 평화롭게 하여 국가의 성대함에 울게 할 것인지,

 

抑將窮餓其身, 思愁其心腸,

아니면 그 몸을 곤궁하게 하고 굶주리게 하여 그 마음과 창자를 생각하게 하고 근심하게 하여

 

而使自鳴其不幸耶.

스스로 그 불행에서 울게 할지 알지 못하겠다.

 

三子者之命則懸乎天矣, 其在上也, 奚以喜,

세 사람의 명이란 하늘에 달려 있으니, 윗자리에 있대도 어찌 기쁘겠으며,

 

其在下也, 奚以悲.

아랫자리에 있대도 어찌 슬프랴.

 

東野之役於江南也, 有若不懌然者.

동야가 강남으로 좌천되어 가는데 기뻐하지 않는 듯함이 있었다.

 

故吾道其命於天者以解之.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명이 하늘에 달려 있다고 말하여 그를 풀어주고자 한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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