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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물 속 달을 읊은 두 사람의 시에 대한 평가
李奎報「詠井中月」曰: “山僧貪月色, 並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崔簡易「次之」曰: “僧去汲井水, 和月滿盂中. 入寺無所見, 方知色是空.” 兩作不啻霄壤.
해석
李奎報「詠井中月」曰: “山僧貪月色, 並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이규보가 「우물 속 달을 읊은 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고,
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 |
산 속 스님이 달빛 탐내어 한 병 속에 함께 길어왔네. |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
절에 도착하면 곧바로 깨달을 걸. 병을 기울이면 달 또한 사라진다는 걸. |
崔簡易「次之」曰: “僧去汲井水, 和月滿盂中. 入寺無所見, 方知色是空.”
최간이가 「이규보의 우물 속 달을 읊은 것을 차운하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으니,
僧去汲井水 和月滿盂中 |
스님이 가서 우물물 기르니 온화한 달이 바리에 가득했지만 |
入寺無所見 方知色是空 |
절에 들어와 달이 보이질 않자 곧 色이 空임을 알았네. |
兩作不啻霄壤.
두 작품은 하늘과 땅의 차이뿐만 아니라 매우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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