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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옹전(閔翁傳) - 6화: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민옹전(閔翁傳) - 6화: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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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박지원(朴趾源)

 

 

甞與翁夜語, 翁弄罵坐, 客人莫能難. 有欲窮翁者, 翁見鬼乎?” : “見之.” “鬼何在?” 翁瞠目熟視, 有一客坐燈後, 遂大呼曰: “鬼在彼.”

客怒詰翁. 翁曰: “夫明則爲人, 幽則爲鬼, 今者處暗而視明, 匿形而伺人, 豈非鬼乎.”

一座皆笑. 又問翁見仙乎?” : “見之.” “仙何在?” : “家貧者仙耳. 富者常戀世, 貧者常厭世. 厭世者非仙耶.”

 

 

 

 

 

 

해석

甞與翁夜語,

하루는 옹과 더불어 밤에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翁弄罵坐, 客人莫能難.

옹이 좌객들을 조롱하기도 하고 매도하기도 하였으나 아무도 막아 낼 사람이 없었다.

 

有欲窮翁者, 翁見鬼乎?”

그들 중에 한 사람이 옹을 궁지에 몰아넣고자 하여 옹에게 물었다. “옹은 귀신을 본 일이 있소?”

 

: “見之.” “鬼何在?”

보았지.”, “귀신이 어디 있습니까?”

 

翁瞠目熟視, 有一客坐燈後,

옹이 눈을 부릅뜨고 물끄러미 둘러보다가 손님 하나가 등잔 뒤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遂大呼曰: “鬼在彼.”

크게 소리쳤다. “귀신이 저기 있지 않소.”

 

客怒詰翁. 翁曰:

그 손님이 옹에게 힐난하니 옹이 말했다.

 

夫明則爲人, 幽則爲鬼,

밝은 데 있는 것은 사람이요, 껌껌한 데 있는 것은 귀신인데,

 

今者處暗而視明, 匿形而伺人,

지금원문은 今者인데, 이본에는 今子로 되어 있다. 이본에 따라 번역하면 지금 그대는이다. 어두운 데 앉아 밝은 데를 보고 제 몸을 감추고 사람들을 엿보고 있으니,

 

豈非鬼乎.”

귀신이 아니고 무엇이오.”

 

一座皆笑. 又問翁見仙乎?”

온 좌중이 크게 웃었다. 손님이 또 물었다. “옹은 신선을 본 일이 있소?”

 

: “見之.” “仙何在?”

보았지.” “신선이 어디에 있던가요?”

 

: “家貧者仙耳.

옹이 말했다. “가난뱅이가 모두 신선이지.

 

富者常戀世,

부자들은 늘 세상에 애착을 가지지만

 

貧者常厭世.

가난뱅이는 늘 세상에 싫증을 느끼거든.

 

厭世者非仙耶.”

세상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이 신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민옹이란 사람에 대해

2: 연암 울화병을 앓다

3: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4: 밥 맛 없던 연암을 민옹이 고치는 법

5: 민옹이 연암의 불면증을 고치는 법

6: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7: 민옹이 말한 나이가 많은 사람

8: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9: 불사약에 대한 민옹의 견해

10: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11: 들끓는 황충에 대한 민옹의 색다른 견해

12: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13: 민옹의 마지막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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